수박 흰 속껍질, 버리지 말고 반찬으로
한여름 마당에 수박 한 통을 갈라 놓으면 가족이 둘러앉아 붉은 과육만 베어 먹고 흰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그런데 과육과 초록 껍질 사이의 흰 부분에는 혈관 건강을 돕는 성분이 도리어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수박이라면 한 통을 끝까지 살려 보세요.
상추 한 접시가 잠을 돕는다는 말, 어디까지 사실일까요
저녁 무렵 텃밭에 나가 상추 잎을 몇 장 따 오면 그날 식탁 한 자리는 쉽게 채워집니다. 쌈으로 싸 먹고, 겉절이로 무치고, 샐러드로 올려도 손이 가벼운 채소죠. 그런데 "상추를 먹으면 잠이 잘 온다"는 옛말이 워낙 익숙하다 보니, 정말 그런지 궁금해집니다. 상추의 효능은 항목마다 뒷받침되는 근거의 강도가 다릅니다. 어떤 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까지 있고, 어떤 것은 성분으로 미루
깻잎은 따는 만큼 자랍니다
유월은 텃밭 깻잎 포기가 무릎 높이까지 올라오는 때입니다. 잎은 넉넉하게 달렸는데 어느 잎부터 따야 할지, 웃자란 줄기는 그대로 둬도 되는지 망설이게 되죠. 깻잎은 따는 순서와 순지르기 한 번으로 여름 내내 거둘 수 있는 잎의 양이 크게 달라집니다.
가지 껍질의 보라색이 혈관에 닿기까지
8월 한낮의 텃밭에서 가지는 무게를 견디며 가지를 늘어뜨립니다. 보라색 껍질이 햇빛을 받아 윤이 흐르고, 손끝으로 만져 보면 매끄러운 표면 안쪽에 단단한 살이 차 있습니다. 이 보라색이 그저 색이 아니라 가지가 스스로를 지키려고 만든 색소라는 사실을, 텃밭에 서 본 사람은 어렴풋이 느낍니다. 가지의 껍질에는 나스닌(nasunin)이라는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들어 있고, 이 색소가 사람의 혈관
텃밭 토마토, 익혀 먹으면 라이코펜이 두 배가 됩니다
한여름 텃밭에서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작물이 토마토입니다. 아침마다 줄기를 살피다 보면 어제까지 푸르던 열매가 하룻밤 사이 붉게 물들어 있곤 합니다. 그 붉은빛을 만드는 색소가 라이코펜입니다. 토마토를 건강에 좋은 채소로 꼽게 만든 성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같은 토마토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몸에 들어가는 라이코펜의 양은 꽤 달라집니다.
베란다 화분에서 바질 키우기, 5월에 시작하면 가을까지 향을 즐깁니다
5월 베란다는 모종을 들이기 딱 좋은 때입니다. 햇볕이 길어지고 밤 기온이 12도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으면 바질은 빠르게 뿌리를 내립니다. 토마토 모종 옆에 작은 화분 하나를 더 놓으면, 두 작물이 서로 잘 어울리는 동반식물이라 한 자리에서 같이 키우기 좋습니다. 바질은 허브 가운데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텃밭이 처음인 분도 무난하게 거둘 수 있습니다.
땀 흘린 여름날, 시원하게 들이켜는 오이냉국 한 그릇
한낮 베란다 텃밭의 오이 넝쿨에 손가락 길이의 열매가 매달리기 시작하면, 식탁에도 시원한 국물이 그리워집니다. 6월부터 8월까지가 오이를 따 먹기 좋은 때입니다. 갓 딴 오이는 아삭함이 살아 있어, 끓이지 않고 차게 말아내는 오이냉국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불을 쓰지 않으니 더운 날 부엌에 오래 서 있을 일도 없습니다.
6월의 텃밭 — 지금 심어도 늦지 않는 작물 다섯
6월의 텃밭은 묘하게 조급합니다. 봄에 심은 작물은 한창 자라는데, 곧 장마가 온다는 생각에 “지금 더 심어도 될까?” 망설여지죠.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작물을 잘 골라야 해요.
텃밭 들깨 한 줌, 들기름 한 숟갈의 힘
여름이 깊어지면 텃밭 한쪽 들깨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손바닥만 한 잎을 따 상추쌈에 한 장 더 얹고, 가을이면 영근 씨앗을 모아 들기름을 짭니다. 갓 짠 들기름을 나물에 한 숟갈 두르면 고소한 향이 식탁 가득 퍼지죠. 흔하게 먹는 들깨지만, 그 속에는 다른 식물성 기름이 따라오기 어려운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물 한 통으로 시작하는 상추, 수경재배 키트로 식탁까지
베란다 한쪽에 물통 하나를 놓고 그 위로 연둣빛 잎이 차곡차곡 올라오는 모습은, 흙 묻은 화분이 부담스러운 도시농부에게 가장 반가운 시작입니다. 수경재배 키트로 키우는 상추가 그렇습니다. 흙을 들이지 않고도 물과 작은 펌프, 약간의 빛만 있으면 잎상추 한 포기가 자랍니다. 상추는 거의 실패 없이 키우는 도시농부의 첫 작물이고, 알고 보면 잠을 돕는 건강 채소이기도 합니다.
6월의 첫 일거리, 매실청 담그기
6월에 들어서면 시장 채소 가게 앞에 초록색 매실이 상자째 쌓입니다. 단단하고 향이 진한 풋매실이 나오는 시기는 길지 않습니다. 대체로 6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한 달 남짓 동안만 좋은 매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6월은 매실청을 담그기 위해 따로 일정을 비워 두는 달이기도 합니다.
방울토마토 키우기, 베란다 화분 하나면 충분합니다
5월 베란다에 햇볕이 길게 들기 시작하면, 화분 하나에 모종 한 포기 심어 둔 방울토마토가 어느새 노란 꽃을 답니다. 꽃이 진 자리마다 초록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6월부터 하나씩 빨갛게 익어 갑니다. 방울토마토는 토마토의 소과 품종으로, 한입 크기에 단맛이 높고 화분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열매채소로 꼽힙니다. 난이도는 쉬움, 좁은 베란다에서 처음 작물을 들이는 분께 권하기 좋습니다.
여름 텃밭 첫 물주기, 횟수보다 시간입니다
요즘 텃밭에 나가면 흙이 부쩍 메마릅니다. 봄볕과 다르게 6월 햇살은 길고 무겁죠. 그래서 자꾸 물조리개에 손이 가는데요, 물주기는 횟수보다 시간이 먼저입니다. 같은 한 컵의 물도 언제 주느냐에 따라 흙에 남는 양이 다르거든요.
고추 탄저병, 비 오기 전에 봐야 할 잎 뒷면
6월로 접어들면 고추밭에 비 소식이 잦아집니다. 5월에 모종으로 옮겨 심은 고추가 한창 키를 키우고 첫 열매를 매달기 시작할 무렵, 장마 전선이 올라옵니다. 이 시기에 잎 뒷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한 해 농사를 가릅니다. 탄저병은 비가 길게 이어진 뒤에 갑자기 번지는 병이 아니라, 비가 오기 전부터 잎과 열매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감자꽃이 피면, 수확이 가까워졌다는 신호
6월 텃밭에 나가면 감자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무릎 높이까지 자란 줄기 끝에 하얗거나 연보라색 꽃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3~4월에 씨감자를 심었다면 두 달이 지난 이 무렵, 땅 위로는 꽃이 피고 땅 아래에서는 덩이줄기가 굵어집니다. 감자꽃은 그저 보기 좋은 꽃이 아니라, 수확이 가까워졌음을 알려 주는 첫 번째 표시입니다.
못난이 오이로 담그는 즉석 오이지
여름 텃밭에서 오이는 한꺼번에 달립니다. 6월부터 8월까지 거두는 동안, 휘어지거나 굵기가 들쭉날쭉한 못난이 오이가 꼭 섞입니다. 모양만 어긋났을 뿐 속은 멀쩡하니, 무침으로 다 먹기 벅찰 때는 즉석 오이지로 담가 보세요. 하루면 익습니다. 소금물 비율과 끓여 붓는 온도만 맞추면 됩니다.
농약 없이 진딧물 줄이는 법
초여름 베란다 화분의 상추 잎을 뒤집어 보면, 새로 돋은 연한 잎 뒷면과 줄기 사이에 작은 진딧물이 붙어 있는 때가 있습니다. 상추는 거의 실패 없이 키우는 도시농부의 첫 작물이지만, 기온이 오르고 새 잎이 빠르게 올라오는 6월부터는 이 진딧물이 늘기 쉽습니다. 쌈으로 바로 따 먹는 잎채소라 농약을 쓰기는 꺼려집니다. 농약 없이 진딧물을 줄이는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초여름 열무, 솎아내기가 절반입니다
초여름 텃밭에 열무 씨를 뿌리고 일주일 남짓 지나면 흙 위로 떡잎이 빼곡하게 올라옵니다. 한 줄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촘촘합니다. 처음 열무를 심는 분들은 이 빽빽한 싹을 보며 흐뭇해하지만, 그대로 두면 줄기만 가늘고 길게 웃자라 잎은 얇아지고 뿌리는 제대로 굵어지지 않습니다. 열무 농사는 씨를 뿌린 다음 솎아내기에서 절반이 갈립니다.
방울토마토, 첫 곁순은 언제 따야 할까
5월 베란다 화분에 옮겨 심은 방울토마토가 무릎 높이로 자라면, 잎과 줄기가 만나는 자리마다 작은 새순이 비죽 올라옵니다. 이 새순을 곁순이라고 부릅니다. 처음 토마토를 키우는 분들은 이 곁순을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 첫 곁순을 언제 따느냐에 따라 한 포기에서 거두는 양이 꽤 달라집니다. 방울토마토는 토마토(Solanum lycopersicum)의 소과 품종으로, 한입 크기에 단맛이 높고
갓 딴 바질로 만드는 5분 페스토
여름이 깊어지면 베란다 화분의 바질이 손을 댈 새도 없이 무성해집니다. 잎이 억세지기 전에 윗순부터 따 두는 편이 좋은데, 막상 한 움큼 따고 나면 어떻게 다 먹을지 고민이 됩니다. 이럴 때 믹서 하나로 5분이면 끝나는 페스토가 가장 손쉬운 답입니다. 갓 딴 잎은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이 가장 진해서, 시판 제품과는 향의 결이 다릅니다.
상추 한 장의 비타민K, 생각보다 많습니다
봄볕에 상추가 손바닥만큼 자라면 한 장씩 뜯어 저녁상에 올리게 됩니다. 청상추, 적상추, 로메인까지 베란다 한 칸이면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잎채소죠. 그렇게 매일 한두 장씩 먹는 상추가 뼈 건강과도 이어진다는 사실은 의외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잎이 진한 초록색일수록 비타민K가 많은데, 상추 같은 짙은 잎채소가 그 대표 공급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