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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텃밭 — 지금 심어도 늦지 않는 작물 다섯

6월의 텃밭은 묘하게 조급합니다. 봄에 심은 작물은 한창 자라는데, 곧 장마가 온다는 생각에 “지금 더 심어도 될까?” 망설여지죠.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작물을 잘 골라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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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 일거리, 매실청 담그기

6월에 들어서면 시장 채소 가게 앞에 초록색 매실이 상자째 쌓입니다. 단단하고 향이 진한 풋매실이 나오는 시기는 길지 않습니다. 대체로 6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한 달 남짓 동안만 좋은 매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6월은 매실청을 담그기 위해 따로 일정을 비워 두는 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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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텃밭 첫 물주기, 횟수보다 시간입니다

요즘 텃밭에 나가면 흙이 부쩍 메마릅니다. 봄볕과 다르게 6월 햇살은 길고 무겁죠. 그래서 자꾸 물조리개에 손이 가는데요, 물주기는 횟수보다 시간이 먼저입니다. 같은 한 컵의 물도 언제 주느냐에 따라 흙에 남는 양이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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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이 피면, 수확이 가까워졌다는 신호

6월 텃밭에 나가면 감자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무릎 높이까지 자란 줄기 끝에 하얗거나 연보라색 꽃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3~4월에 씨감자를 심었다면 두 달이 지난 이 무렵, 땅 위로는 꽃이 피고 땅 아래에서는 덩이줄기가 굵어집니다. 감자꽃은 그저 보기 좋은 꽃이 아니라, 수확이 가까워졌음을 알려 주는 첫 번째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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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열무, 솎아내기가 절반입니다

초여름 텃밭에 열무 씨를 뿌리고 일주일 남짓 지나면 흙 위로 떡잎이 빼곡하게 올라옵니다. 한 줄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촘촘합니다. 처음 열무를 심는 분들은 이 빽빽한 싹을 보며 흐뭇해하지만, 그대로 두면 줄기만 가늘고 길게 웃자라 잎은 얇아지고 뿌리는 제대로 굵어지지 않습니다. 열무 농사는 씨를 뿌린 다음 솎아내기에서 절반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