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샐러리가 해마다 시든다면, 대파 한 해를 넣어 보세요

같은 자리 이어짓기로 지친 흙, 대파 뿌리가 되살립니다

샐러리를 좋아하는 텃밭 분들은 한자리에 몇 해째 이어 심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이 좋고 손이 덜 가서 자리를 옮기기가 아깝죠. 그런데 서너 해가 지나면 잎이 예전만큼 실하지 않고, 뿌리 쪽이 물러지거나 포기째 시드는 일이 늘어납니다. 흙은 그대로인데 작물만 힘을 잃는 셈입니다.

같은 자리 이어짓기가 흙을 지치게 합니다

한 작물을 같은 땅에 계속 심으면, 그 작물이 특히 많이 쓰는 양분이 먼저 빠지고 뿌리에서 나온 물질과 특정 병균이 흙에 쌓입니다. 샐러리도 마찬가지여서, 중국 닝샤 남부 산간처럼 샐러리를 오래 이어 심은 밭에서는 흙이 메마르고 수확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을 연작 장해라고 부릅니다.

해결법은 단순합니다. 자리를 옮기거나, 사이에 다른 작물을 넣어 흙을 쉬게 하는 돌려짓기입니다. 다만 어떤 작물을 넣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갈립니다.

대파 뿌리가 지친 흙을 되살립니다

중국의 한 농업 연구진은 샐러리 밭에 여러 채소의 뿌리 성분을 넣고 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폈습니다. 미니 양배추, 고추, 대파, 브로콜리의 뿌리 추출물을 각각 넣어 흙의 양분과 미생물을 비교한 것이죠.

모든 채소가 흙의 양분과 효소 활성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지만, 그중 대파 뿌리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질소와 인 같은 양분이 늘고, 흙 속 유익균이 많아졌으며, 샐러리 뿌리를 무르게 하는 병원성 곰팡이는 줄었습니다. 그 결과 샐러리 발병이 64%가량 줄고 수확은 30% 넘게 늘었습니다. 고추 뿌리도 병을 줄이는 데 비슷한 도움을 줬습니다.

대파 뿌리가 흙 속 이로운 세균을 늘리고 해로운 곰팡이를 억제하는 쪽으로 미생물 균형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흙을 기름지게 하면서 병균이 자리 잡기 어렵게 만든 셈입니다.

샐러리 다음에 대파를 심어 보세요

연구가 알려 주는 실천은 어렵지 않습니다. 샐러리를 거둔 자리에 이듬해 대파를 심고, 그다음 다시 샐러리로 돌아오는 돌려짓기입니다. 대파는 기르기 쉽고 텃밭 어디에나 잘 어울려서, 부담 없이 사이 작물로 넣어 볼 수 있어요.

  • 샐러리를 3년 넘게 같은 자리에 심었다면, 올해는 그 이랑에 대파를 심어 흙을 쉬게 하세요.
  • 대파가 마땅치 않으면 고추를 사이에 넣어도 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돌려짓기와 함께 완숙 퇴비를 더해 주면 지친 흙이 더 빨리 회복합니다.

같은 자리를 고집하기보다 대파 한 해를 사이에 넣는 것만으로, 이듬해 샐러리가 훨씬 실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올가을 샐러리를 정리하면서, 그 자리에 대파 모종을 준비해 보세요.

참고: 중국 학술지 응용생태학보, 샐러리 연작 토양과 채소 뿌리 추출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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