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액편 · 목부 (나무)

安息香 안식향 (안식향)

원문 풀이 東醫寶鑑 · 탕액편 권3

  1. 性平, 味辛苦, 無毒.

    성평, 미신고, 무독.

    성질은 평하고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없습니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순한 기운이라 누구나 가까이 둘 만한 약재입니다.

  2. 主心腹惡氣鬼疰.

    주심복악기귀주.

    가슴과 배에 깃든 나쁜 기운, 그리고 까닭 모르게 사람을 갉아먹는 귀주(鬼疰)를 다스리는 것이 주된 효능입니다. 옛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쇠약을 귀주라 불렀습니다.

  3. 治邪氣, 魍魎, 鬼胎, 辟蠱毒, 瘟疫,

    치사기, 망량, 귀태, 벽고독, 온역,

    사기(邪氣)와 산천의 도깨비 기운, 귀태(鬼胎)를 다스리고, 고독(蠱毒)과 돌림병을 물리칩니다. 향을 사르는 풍습이 곧 역병을 누르는 민간 방역이기도 했습니다.

  4. 療腎氣, 霍亂,

    요신기, 곽란,

    신기(腎氣)가 허할 때를 보하고, 갑작스러운 토사곽란을 치료합니다. 여름철 급체와 설사로 기진맥진할 때 쓰던 응급약이기도 했습니다.

  5. 治婦人血噤, 産後血暈.

    치부인혈금, 산후혈훈.

    부인이 피가 막혀 입을 다물고 정신을 잃는 혈금(血噤)과, 출산 뒤 어지러워 쓰러지는 혈훈(血暈)을 다스립니다. 산후 위급한 순간에 향을 피워 정신을 깨우던 처치였습니다.

  6. 生南海.

    생남해.

    본래 남쪽 바다 건너 더운 나라에서 납니다. 동남아시아 일대의 안식향나무가 원산지로, 이름조차 서역의 안식국(파르티아)에서 왔다고 전해집니다.

  7. 刻其樹皮, 其膠如飴,

    각기수피, 기교여이,

    나무 껍질에 칼자국을 내면 엿처럼 끈끈한 진액이 흘러나옵니다. 단풍나무에서 시럽을 받듯, 상처 낸 자리에서 향기로운 수지가 맺힙니다.

  8. 六七月堅凝, 乃取之.

    육칠월견응, 내취지.

    음력 유월과 칠월 무렵 그 진액이 단단히 굳으면 그제야 거두어들입니다. 한여름의 열기가 수지를 잘 굳히는 자연의 시간표를 따른 것입니다.

  9. 似松脂, 黃黑色爲塊,

    사송지, 황흑색위괴,

    모양은 송진과 비슷하고, 누르고 검은빛이 도는 덩어리로 굳습니다. 손에 쥐면 호박(琥珀)과 송진 사이의 묘한 질감입니다.

  10. 新者亦柔軟.

    신자역유연.

    갓 채취한 것은 아직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고 향도 깊어집니다.

  11. 燒之通神, 辟衆惡. 《本草》

    소지통신, 벽중악. 《본초》

    불에 사르면 그 향이 신령에 닿고, 온갖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합니다. 옛 사당과 도량에서 향로의 단골 재료였던 까닭입니다. 《본초》

  12. 我國出濟州,

    아국출제주,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 납니다. 따뜻한 남쪽 섬의 기후가 수지를 맺기에 알맞았던 듯합니다.

  13. 如膏油者, 名水安息香,

    여고유자, 명수안식향,

    기름처럼 묽은 것을 수안식향(水安息香)이라 부릅니다. 갓 흘러나온 진액이 굳기 전의 모습입니다.

  14. 作塊者, 名乾安息香.

    작괴자, 명건안식향.

    덩어리로 굳은 것은 건안식향(乾安息香)이라 합니다. 갈무리하기 좋아 시중에 흔히 유통되던 형태입니다.

  15. 忠淸道亦有之. 《俗方》

    충청도역유지. 《속방》

    충청도에서도 더러 난다고 합니다. 제주만의 산물이 아니라 한반도 내륙에서도 비슷한 수지를 얻을 수 있었음을 적어 둔 기록입니다. 《속방》

풀이는 호미클럽 자체 작성입니다. 의학적 판단·치료는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 동의보감(자체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