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분류
곡물
난이도
보통
제철
가을·봄
파종
씨앗
곡물

보리

Hordeum vulgare · 大麥(대맥)·牟麥(모맥)

베타글루칸 ·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는 곡식


보리는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울을 나고 이듬해 초여름에 거두는 곡식입니다. 어린 잎이 눈 밑에서도 파랗게 버티는 모습 때문에 도시 텃밭에서 겨울 경관 작물로 심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씨는 10월 중하순에 줄뿌림하고, 겨울 서릿발에 뿌리가 들뜨면 이랑을 밟아 눌러 주는 보리밟기를 합니다. 이듬해 5~6월 이삭이 누렇게 마르면 벱니다. 밥으로 지을 때는 도정을 적게 한 통보리나 낟알을 반으로 가른 할맥을 쓰고, 흰쌀에 2~3할 섞는 것으로 시작하면 무난합니다. 눌러 편 압맥은 따로 오래 불리지 않아도 됩니다.

자라는 곳

러시아프랑스독일호주우크라이나캐나다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15~2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낸다. 볼가·우랄 남부와 서시베리아의 봄보리가 중심이다. 거두는 때 7·8·9월
    1. 7
    2. 8
    3. 9
  • 주산지 EU 최대 산지이며 맥주보리 수출이 크다. 거두는 때 6·7월
    1. 6
    2. 7
  • 주요 생산국 겨울보리와 봄보리를 나눠 심으며 맥주용 수요가 크다.
  • 주요 생산국 남반구라 심고 거두는 때가 북반구와 반대다. 서호주·남호주에서 겨울비에 기대어 기른다. 거두는 때 10·11·12월
    1. 10
    2. 11
    3. 12
  • 주요 생산국 흑토대에서 길러 대부분 내보낸다. 거두는 때 7·8월
    1. 7
    2. 8
  • 주요 생산국 프레리 3개 주의 봄보리가 중심이며 맥주보리 수출이 크다. 거두는 때 8·9월
    1. 8
    2. 9

서아시아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밀과 함께 가장 이르게 순화된 곡식이라 원산이 나라 하나로 특정되지 않아 원산지 행을 세우지 않았다. 지금 산지는 여름이 서늘하거나 겨울비가 오는 온대에 몰려 있고, 밀이 자라기에 너무 춥거나 건조하거나 소금기가 있는 땅까지 들어간다. 생산량의 상당 부분은 사료와 맥주 원료로 간다.

생육 적온
15~20℃
자라는 범위
3~30℃
추위
내한성
해 길이
장일성

서늘한 철의 곡식이다. 2℃ 안팎에서도 싹이 트고 15~20℃에서 가장 잘 자라며 이삭이 팬 뒤 25℃가 넘는 날이 이어지면 알이 잘게 여문다. 가을보리는 어린 포기로 겨울을 나지만 밀보다 추위에 약해 월동 한계선이 더 남쪽에 있고, 물이 고이는 자리에서는 겨울을 넘기지 못한다. 해가 길어지면 이삭이 팬다.

국내 재배 전국

가을보리 산지는 전남·전북·경남·제주의 남부에 몰려 있고, 겨울이 추워 월동이 어려운 중부와 강원에서는 봄에 뿌리는 봄보리를 심는다. 가을보리는 뿌린 달과 베는 달이 같은 해가 아니다. 논에서 벼를 걷은 뒤 심어 이듬해 초여름에 베고 다시 모를 내는 이모작이 오래된 방식이다.

남부(가을보리)
심는 때
  1. 10
  2. 11
거두는 때
  1. 5
  2. 6
중부·강원(봄보리)
심는 때
  1. 3
거두는 때
  1. 6
  2. 7

키우는 법

하루 6시간 이상 볕. 겨울에도 볕이 드는 자리가 좋다
흙·깊이
물이 잘 빠지는 흙, 깊이 20cm 이상. 습한 자리는 월동 중에 뿌리가 상한다
심는 간격
줄 간격 20~25cm로 줄뿌림. 줄 안에서는 3~5cm 간격으로 촘촘히
물주기
가을 파종 직후 한 번 흠뻑. 월동 중에는 거의 주지 않고, 봄에 잎이 다시 자라면 마르지 않게
거름
밑거름 위주. 봄에 잎이 다시 설 때 웃거름 한 번. 질소를 많이 주면 키만 크고 쓰러진다
수확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낟알을 눌러도 손톱 자국이 남지 않으면 벤다. 중부는 6월 중순 무렵

실패하지 않으려면. 월동 뒤 흙이 들떠 뿌리가 뜨는 일이 잦다. 3월에 한 번 밟아 주거나 흙을 눌러 주면 쓰러짐이 줄어든다

어려운 이유. 월동은 잘 하지만 물이 고이는 자리에서는 겨울을 넘기지 못한다. 화분은 흙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노지보다 불리하다

자주 오는 병해충

  • 보리수염진딧물 이럴 때 잎과 이삭에 작은 벌레가 붙고 잎이 노랗게 변한다 이렇게 초기에는 물줄기로 씻어낸다. 넓게 번지면 친환경 약제를 잎 뒷면 위주로 뿌린다
  • 흰가루병 이럴 때 잎 표면에 밀가루를 뿌린 듯 흰 가루가 낀다 이렇게 포기 사이를 띄워 바람이 통하게 하고 병든 잎은 따서 버린다
  • 참새 이럴 때 이삭이 여물 무렵 낟알이 사라지고 이삭이 헝클어진다 이렇게 여물기 시작하면 방조망을 씌운다. 반짝이는 테이프는 며칠이면 효과가 준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이 적어 둔 것. 《동의보감》 穀部에 大麥, 우리말로 '보리ᄡᆞᆯ'로 실려 있다. 성질이 따뜻하다고 하면서 일설에는 약간 차다고 덧붙였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고 적었다. 가을에 심은 것을 좋게 보고 봄에 심은 것은 기운이 부족하다고 갈라 두었으며, 침사·몰석자와 섞어 수염을 검게 물들이는 데 썼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현대 의학의 판단과는 다르다.

베타글루칸과 혈중 지질에 관한 연구. 보리 베타글루칸을 하루 3g 안팎으로 꾸준히 먹은 사람들에게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게 관찰되었다는 무작위대조시험 메타분석이 보고되었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소화관에서 점성을 만드는 성질과 연결지어 설명된다. 식품 섭취에 관한 보고이며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뜻하지 않는다.

식후 혈당 반응에 관한 연구. 보리 베타글루칸이 함께 든 식사에서 식후 혈당 상승 곡선이 완만해졌다는 연구가 보고되었다. 점성이 생긴 식이섬유가 먹은 것이 소화관을 지나는 속도와 흡수 속도를 늦춘 결과로 설명된다. 식품 섭취에 관한 보고이며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뜻하지 않는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大麥

《동의보감》 탕액편 穀部에 大麥(보리ᄡᆞᆯ)(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베타글루칸 (낟알 무게의 3~7% 수준(품종·도정에 따라 차이)) — 물에 녹아 점성을 내는 수용성 식이섬유
  • 식이섬유 (통보리 100g당 15g 안팎) — 곡물 중 함량이 높은 편
  • 단백질 (100g당 10g 안팎) — 곡물 단백질로 라이신 비율은 낮은 편

베타글루칸 보리 낟알에는 물에 녹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들어 있다. 낟알 무게의 3~7% 수준으로 보고되며 품종과 도정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 물을 만나면 점성이 생기는데, 보리밥이 쌀밥보다 끈적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성분 때문이다. 도정을 많이 할수록 줄어들어 통보리나 할맥 형태로 먹을 때 더 많이 남는다.

식이섬유 총량 보리는 곡물 가운데 식이섬유가 많은 편이다. 껍질을 벗긴 통보리 기준 100g당 15g 안팎으로 보고된다. 흰쌀에 섞어 지으면 밥 한 공기의 섬유 총량이 눈에 띄게 올라간다. 수용성과 불용성이 함께 들어 있는 것이 보리 섬유의 특징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말린 보리 100g에는 단백질이 10g 안팎 들어 있다. 니아신·마그네슘·셀레늄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도 함께 들어 있다. 다만 곡물 단백질이라 라이신 비율이 낮으므로, 콩이나 나물 반찬을 곁들이는 밥상이 조합으로는 낫다.

호르데인 — 글루텐과 같은 계열의 단백질 보리의 저장 단백질에는 호르데인이 들어 있다. 밀의 글리아딘과 같은 계열이어서, 셀리악병이 있거나 밀 단백질을 피해야 하는 사람은 보리밥·할맥·압맥은 물론 엿기름과 보리차까지 함께 피한다. 보리차는 곡물이라는 생각 없이 마시게 되는 탓에 가장 흔한 사각지대다. 잡곡이라고 해서 글루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궁합

○ 흰쌀 — 보리는 흰쌀과 섞어 짓는 것이 가장 흔한 방식이다. 보리쌀은 쌀보다 물을 더 먹고 익는 데 오래 걸리므로 30분쯤 불리거나 한 번 삶아 두었다가 쌀과 함께 안친다. 쌀 대 보리를 7 대 3 정도로 시작하면 식감이 크게 낯설지 않다.

○ 열무김치·된장 —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된장을 넣고 비비는 것은 여름 밥상의 정석이다. 보리의 담백한 맛이 강한 발효 양념을 받아내고, 나물의 수분이 퍽퍽함을 눌러 준다. 열무

○ 엿기름과 식혜 — 겉보리를 싹 틔워 말린 것이 엿기름이다. 여기서 나오는 효소가 밥알의 전분을 당으로 바꾸는 성질을 이용해 식혜와 조청을 만든다. 직접 기른 보리가 있다면 낟알 일부를 남겨 엿기름을 내 보는 것도 방법이다.

△ 밀 단백질을 피해야 하는 경우 — 보리에는 밀의 글루텐과 같은 계열의 저장 단백질인 호르데인이 들어 있다. 셀리악병 진단을 받았거나 밀 단백질을 피해야 하는 사람은 보리쌀뿐 아니라 엿기름과 보리차까지 확인해야 한다. 무심코 마시는 보리차가 사각지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 한 번에 늘리는 양 — 《동의보감》은 갑자기 많이 먹으면 다리에 힘이 없는 듯하다고 적어 두었다. 식이섬유가 많은 곡물을 평소보다 크게 늘리면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지는 일이 있으니 양을 천천히 올리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편이 낫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현대 의학의 판단과는 다르다.

△ 설익은 낟알 — 옛 기록은 보리를 익혀 먹으라 하고 설익은 것은 좋지 않다고 갈라 두었다. 보리는 쌀보다 단단해 물과 시간이 더 필요하므로 압력솥을 쓰거나 미리 삶아 두는 편이 안전하다. 덜 익은 곡물은 소화가 어렵다.

품종

  • 쌀보리 (씨앗) — 껍질이 쉽게 벗겨져 밥에 섞어 짓기 좋다
  • 겉보리 (씨앗) — 껍질이 단단하다. 엿기름과 보리차에 주로 쓴다
  • 흰찰쌀보리 (씨앗) — 찰기가 있어 밥이 부드럽게 지어진다
  • 청보리 (씨앗) — 이삭이 여물기 전 초록빛일 때 베어 사료·경관용으로 쓴다

자료: 《동의보감》 穀部 大麥 · 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