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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철

양파와 브로콜리의 케르세틴, 폐암 연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6월에 캔 양파를 처마 밑에 매달아 둔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겉껍질이 바스락거릴 만큼 마르면 그제야 겨울까지 두고 먹을 저장 양파가 됩니다. 8월 파종을 앞두고 브로콜리 씨앗 봉지를 꺼내 두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철

밥솥 속 흑미 한 숟가락이 하는 일

흰쌀을 안치기 전, 그 위에 흑미 한 숟가락을 얹어 두는 집이 많습니다. 물을 부으면 쌀뜨물이 이내 보랏빛으로 물들죠. 씻을 때마다 색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 자꾸 헹구게 되지만, 그 진한 색깔이야말로 흑미와 적미가 품은 영양을 보여 줍니다. 흰쌀과 유색미를 가르는 첫 번째 차이가 바로 이 색소입니다.

제철

석류 알과 생강 뿌리가 장에서 하는 일

9월 텃밭에서 생강 포기를 들추면 흙 아래에서 굵어진 뿌리가 잡힙니다. 담장 옆 석류도 껍질이 붉게 물듭니다. 북반구 기준으로 이맘때 거두는 뿌리와 열매에는 사람 몸이 곧바로 흡수하지 못하는 성분이 꽤 들어 있습니다. 먹고 난 뒤 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두고, 당뇨 연구자들이 새 이름 하나를 꺼냈습니다.

제철

기운 빠지는 날, 텃밭 잎채소 한 접시

이른 아침 텃밭에 나가 근대와 케일, 시금치 잎을 한 움큼 뜯어 봅니다. 잎이 짙을수록 손끝에 남는 초록도 진합니다. 이 짙은 잎채소에 넉넉히 든 비타민K가 뼈 건강뿐 아니라 마음과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최근 나왔습니다.

제철

가지 한 개가 고기 반찬을 대신하는 저녁

8월 텃밭은 아침마다 손이 바쁩니다. 방울토마토는 하루만 미뤄도 갈라지고, 가지와 애호박은 이틀이면 억세집니다. 아이에게 바구니를 들려 보내면 따는 족족 입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거둔 채소로 저녁을 차리고 나면 마음이 놓입니다. 채소를 넉넉히 먹였으니 됐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 밥상에 채소를 늘리는 일만으로는 기대한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제철

돼지감자와 우엉이 대장에 남기는 먹이

7월 텃밭에서 키가 가장 큰 자리는 돼지감자가 차지합니다. 사람 키를 훌쩍 넘겨 잎을 펼치고, 8월이면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 꽃을 올립니다. 옆 두둑의 우엉은 잎만 넓게 벌린 채 조용하고, 6월에 캐서 처마 밑에 매달아 둔 양파는 껍질이 바스락거릴 만큼 말랐습니다. 이 세 작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끊어지지 않는 당, 이눌린을 뿌리와 비늘줄기에 쌓아 둔다는 점입니다.

제철

흙먼지 날리는 밭일, 마늘 한 쪽의 쓸모

마늘을 캐낸 자리는 유월에 이미 비었고, 칠월 밭은 마른 흙이 부슬거립니다. 호미로 두둑을 긁으면 뿌연 먼지가 얼굴 높이까지 올라옵니다. 처마 밑에는 통마늘이 줄줄이 매달려 마르는 중입니다. 밭 먼지의 규소와 마늘의 알리신을 함께 다룬 연구가 올해 나왔습니다.

제철

오이가 한창인 계절, 혈당도 함께 봅니다

7월 말 아침 텃밭에 나가면 오이가 하룻밤 사이에 한 뼘씩 자라 있습니다. 가지와 애호박도 손에 잡히는 대로 땁니다. 한 해 중 채소가 가장 흔한 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둔 채소가 며칠씩 냉장고에 머물다 물러지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제철

참깨 거두는 철에 다시 보는 식품 알레르기

7월 말 텃밭 한쪽에서 참깨가 흰 꽃을 올립니다. 아래쪽 꼬투리부터 여물기 시작하면 한 달 뒤에는 볶아서 갈아 둘 만큼 거둘 수 있습니다. 참기름 한 방울, 깨소금 한 숟갈은 나물무침에도 국에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흔한 재료가 누군가의 식탁에서는 가장 먼저 치워야 할 재료이기도 합니다.

제철

지방 조절 유전자와 혈압, 텃밭 채소가 할 수 있는 것

초여름 텃밭에 상추와 부추가 무성해질 때, 많은 분들이 저녁 밥상에 생채소를 올립니다.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압니다만, 혈압이나 혈관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주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026년, 유전자 수준에서 이 경로를 살핀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제철

장 속 세균이 뇌까지 지킵니다

겨울 텃밭에서 뿌리채소를 거두고 나면, 흙 묻은 손을 씻으며 생각이 이어집니다. 우리 장 속에는 수십 조 마리의 세균이 살며 몸 여러 곳의 기능에 관여합니다. 2026년 국제 학술지에 실린 통합 분석은 이 장내 세균군이 면역 반응을 조율하고,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같은 뇌 질환, 나아가 암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장내 균형이 무너지면 전신 염증이 올라가고, 이것이 뇌와

제철

블루베리 한 줌과 생강 한 조각이 하는 일

7월 끝자락 텃밭은 손이 바쁩니다. 블루베리는 이틀에 한 번씩 익은 알만 골라 따고, 봄에 묻어 둔 생강은 잎이 무릎께까지 올라왔습니다. 꽃대 올라온 상추를 뽑아낸 자리에는 가을 쌈채소 씨를 넣습니다. 이렇게 거둔 것을 저녁상에 올리다 보면 한 번쯤 궁금해집니다. 이 채소들이 몸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제철

여름 채소 한 접시가 치매 위험을 낮출까요

7월 텃밭은 아침저녁으로 손이 갑니다. 토마토는 하루만 늦어도 물러지고, 고추와 가지는 이틀이면 굵어집니다. 상추는 더위에 꽃대가 올라와 이미 뽑아냈고, 대신 깻잎과 부추가 계속 새 잎을 냅니다. 저녁에는 따온 것을 씻어 그대로 밥상에 올립니다.

제철

약 봉지가 얇아지는 계절, 텃밭 채소가 채워주는 자리

여름 텃밭에서 상추와 깻잎을 뜯어 담다 보면, 이 채소가 오늘 저녁 누구의 밥상에 오를지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 댁 냉장고 문에는 복약 시간표가 붙어 있고, 식탁 옆 서랍에는 약봉지가 쌓여 있습니다. 당뇨약, 혈압약, 콜레스테롤약, 항혈소판제까지. 퇴원할 때는 열심히 챙겨 드시겠다고 하셨는데, 반년쯤 지나면 슬그머니 빼먹는 약이 생깁니다.

제철

임신부의 텃밭 시간, 얼마나 움직이고 무엇을 먹을까요

7월 텃밭은 손이 많이 갑니다. 오이 줄기를 올려 묶고, 웃자란 상추를 솎고, 발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맺힙니다. 배가 불러 오는 임신부라면 이런 텃밭 일이 아기에게 도움이 될지, 혹시 무리는 아닐지 궁금해지죠. 임신 중 몸을 움직이는 일과 밥상, 그리고 출산 시기를 함께 들여다본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제철

밭일 뒤 뻐근한 몸, 텃밭 강황이 도울까

주말 텃밭에서 두둑을 갈고 나면 이튿날 허벅지며 어깨가 뻐근합니다. 밭일도 결국 몸을 쓰는 운동이죠. 마침 밭 귀퉁이에서는 강황이 잎을 늘어뜨리며 뿌리를 굵히는 중입니다. 서리 내리기 전에 캐낸 강황을 손질하다 보면 도마와 손끝이 노랗게 물드는데, 이 색을 내는 성분이 커큐민입니다.

제철

6월의 텃밭 — 지금 심어도 늦지 않는 작물 다섯

6월의 텃밭은 묘하게 조급합니다. 봄에 심은 작물은 한창 자라는데, 곧 장마가 온다는 생각에 “지금 더 심어도 될까?” 망설여지죠.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작물을 잘 골라야 해요.

제철

6월의 첫 일거리, 매실청 담그기

6월에 들어서면 시장 채소 가게 앞에 초록색 매실이 상자째 쌓입니다. 단단하고 향이 진한 풋매실이 나오는 시기는 길지 않습니다. 대체로 6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한 달 남짓 동안만 좋은 매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6월은 매실청을 담그기 위해 따로 일정을 비워 두는 달이기도 합니다.

제철

여름 텃밭 첫 물주기, 횟수보다 시간입니다

요즘 텃밭에 나가면 흙이 부쩍 메마릅니다. 봄볕과 다르게 6월 햇살은 길고 무겁죠. 그래서 자꾸 물조리개에 손이 가는데요, 물주기는 횟수보다 시간이 먼저입니다. 같은 한 컵의 물도 언제 주느냐에 따라 흙에 남는 양이 다르거든요.

제철

감자꽃이 피면, 수확이 가까워졌다는 신호

6월 텃밭에 나가면 감자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무릎 높이까지 자란 줄기 끝에 하얗거나 연보라색 꽃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3~4월에 씨감자를 심었다면 두 달이 지난 이 무렵, 땅 위로는 꽃이 피고 땅 아래에서는 덩이줄기가 굵어집니다. 감자꽃은 그저 보기 좋은 꽃이 아니라, 수확이 가까워졌음을 알려 주는 첫 번째 표시입니다.

제철

초여름 열무, 솎아내기가 절반입니다

초여름 텃밭에 열무 씨를 뿌리고 일주일 남짓 지나면 흙 위로 떡잎이 빼곡하게 올라옵니다. 한 줄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촘촘합니다. 처음 열무를 심는 분들은 이 빽빽한 싹을 보며 흐뭇해하지만, 그대로 두면 줄기만 가늘고 길게 웃자라 잎은 얇아지고 뿌리는 제대로 굵어지지 않습니다. 열무 농사는 씨를 뿌린 다음 솎아내기에서 절반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