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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분류
잎채소
난이도
쉬움
제철
봄·가을
파종
씨앗
잎채소

시금치

Spinacia oleracea · 菠薐(파릉)·菠菜(파채)·赤根菜(적근채). 시금치라는 이름은 赤根菜에서 왔다고 보는 설이 있다

철·엽산·루테인 · 데치면 부피가 주는 잎채소


시금치는 철과 엽산이 풍부한 잎채소입니다. 잎에 든 루테인은 눈의 황반을 이루는 색소로도 알려져 있고, 비타민A·K도 넉넉합니다. 데치면 부피가 줄어 한 번에 많이 먹을 수 있고, 특유의 옥살산도 일부 빠집니다. 호냉성이라 봄·가을과 한해묵이로 키우기 좋습니다.

자라는 곳

중국미국튀르키예일본이란
원산지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15~2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화북 평원과 장강 유역에서 철을 이어 가며 낸다.
  • 주요 생산국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계곡이 여름 산지, 애리조나 유마가 겨울 산지를 맡아 연중 낸다.
  • 주요 생산국 지중해·에게해 연안에서 겨울과 이른 봄에 거둔다.
  • 주요 생산국 군마·사이타마 등 관동 평야가 중심이고 여름 물량은 고랭지가 받는다.
  • 원산지 옛 페르시아가 원산이다. 자그로스 산지 서쪽과 카스피해 연안에서 지금도 기른다.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나와 서쪽으로는 아랍을 거쳐 중세 에스파냐로, 동쪽으로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퍼졌다. 한반도에는 중국을 거쳐 들어왔고 《훈몽자회》(1527)에 이름이 보인다. 지금은 온대 전역에서 기르지만 생산량은 중국이 압도적이다.

생육 적온
15~20℃
자라는 범위
4~25℃
추위
내한성
해 길이
장일성

서늘한 기후 작물이다. 어린 포기는 잎을 땅에 붙인 채 영하 10℃ 안팎의 노지 겨울을 나고, 추위를 겪은 잎에 당이 몰려 단맛이 오른다. 반대로 25℃를 넘고 해가 길어지면 곧바로 꽃대가 올라와 잎이 질겨진다.

국내 재배 전국

가을에 뿌려 겨울에 거두는 것과 봄에 뿌려 늦봄에 거두는 것으로 갈린다. 남해안과 동해안 남부는 바닷바람을 맞히며 노지에서 겨울을 나게 해 잎이 땅에 붙어 퍼지는 형태로 기르는데, 포항 포항초, 신안 섬초, 남해 보물초가 그 방식이다. 겨울 물량 가운데 중부의 것은 대부분 시설재배다.

남해안·포항 등 해안 월동지
심는 때
  1. 9
  2. 10
거두는 때
  1. 1
  2. 2
  3. 3
  4. 12
중부
심는 때
  1. 3
  2. 8
  3. 9
거두는 때
  1. 5
  2. 10
  3. 11

키우는 법

볕이 잘 드는 곳. 서늘한 때 자라는 작물이다
흙·깊이
깊이 20cm. 산성 흙을 싫어하니 심기 2주 전 석회를 섞어 둔다
심는 간격
10cm. 촘촘히 뿌리고 자라면서 솎아 먹는다
물주기
흙 표면이 마르면 준다. 과습하면 뿌리가 무른다
거름
밑거름으로 충분. 잎색이 옅어지면 한 번만 웃거름
수확
키 20cm 정도에 뿌리째 뽑는다. 서리 맞은 겨울 시금치가 가장 달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더워지면 바로 꽃대가 올라온다. 봄에는 3월 안에, 가을에는 9월에 심는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잘록병 이럴 때 어린 싹의 밑동이 잘록해지며 쓰러진다 이렇게 배수를 좋게 하고 씨를 너무 촘촘히 뿌리지 않는다
  • 응애 이럴 때 잎 뒷면이 까슬하고 색이 바랜다 이렇게 잎 뒷면까지 물을 뿌려 습도를 올린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질산염과 산화질소 경로. 시금치는 채소 가운데 질산염 함량이 높은 편이다. 섭취한 질산염이 아질산염을 거쳐 산화질소로 바뀌는 경로 자체는 확인되어 있고, 이 경로를 다룬 사람 대상 연구도 여러 건 보고되었다. 다만 이 채소를 먹어 특정 질환을 막거나 낫게 한다는 뜻은 아니다.

루테인·제아잔틴.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눈의 황반에 축적된다는 것은 확인되어 있다. 시금치는 이 두 색소를 많이 담은 잎채소이지만, 먹어서 특정 눈병을 막는다는 뜻은 아니다.

엽산. 엽산은 세포 분열에 쓰이는 비타민이며, 시금치는 잎채소 중에서도 함량이 높은 편이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성분 조성까지다.

추출물·보충제 연구와 식품의 차이. 질산염 보충제나 시금치 추출물을 쓴 연구는 식품으로 먹는 것과 조건이 다르다. 그 결과를 채소를 그대로 먹었을 때의 일로 옮겨 읽을 수 없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菠䔖

《동의보감》 탕액편 채부에 菠䔖(파릉)으로 실려 있고, '시근채'라는 우리말 이름을 나란히 달았습니다. 성질이 차고 약간의 독이 있다고 적었는데, 여기서 '독'은 오늘날의 독성이라기보다 많이 먹지 말라는 단서와 짝을 이루는 표현으로 읽힙니다. 원문은 밭에서 나며 사람들이 늘 캐어 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먹어서는 안 되고 많이 먹으면 다리가 약해진다고 단서를 달아 두었습니다.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항목인데도 먹는 양에 대한 경계는 분명하게 남겨 둔 셈입니다. 오늘날 시금치에서 이야기되는 성분 가운데 하나는 떫은맛의 바탕이 되는 옥살산이고, 데치면 그 일부가 데친 물로 빠져나갑니다. 겨울 노지에서 자란 시금치는 잎이 두껍고 단맛이 짙어 제철로 칩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진단·치료와는 다릅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철·엽산 (풍부) — 잎채소 중 함량이 높은 편
  • 루테인 (잎 색소) — 잎을 짙게 물들이는 카로티노이드
  • 비타민A·K (풍부) — 지용성 비타민

질산염(nitrate, NO₃⁻) 시금치는 채소 중 질산염 함량이 상위권에 속한다. 섭취된 질산염은 구강 미생물과 위를 거쳐 아질산염으로, 다시 산화질소(NO)로 전환된다. 이 경로 자체는 잘 알려져 있으나, 채소를 먹는 것이 특정 질환을 막는다는 뜻은 아니다. 질산염이 이점으로만 다뤄지는 성분도 아니어서, 채소로 먹는 질산염과 가공식품에 첨가물로 쓰이는 질산염·아질산염은 서로 나누어 논의한다. 돌 전 아기에게는 한 번에 많이 먹이지 않고, 조리한 시금치를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 먹이지 않는다.

루테인·제아잔틴 시금치에 풍부한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의 황반을 이루는 색소다. 이 두 색소가 황반에 축적된다는 것은 확인되어 있고, 청색광·활성산소와의 관계를 다룬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엽산(folate) 잎채소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의 엽산이 시금치에 들어 있다. 엽산은 임신 중 태아의 신경관 형성과 관련해 중요하게 다뤄지는 영양소이며, 세포 분열에도 쓰인다.

비타민 K·A(베타카로틴)·C·E 비타민 K·A·C·E가 두루 풍부해, 한 그릇 시금치 무침으로 여러 비타민을 한 번에 채울 수 있다. 이 가운데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영양소라, 항응고제를 쓰는 사람에게는 섭취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줄이지 않도록 안내하는 것이 보통이다.

철분 시금치는 식물성 철의 공급원이지만, 옥살산이 일부 흡수를 방해하는 한계가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이나 산미가 있는 식품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보조된다는 점이 식이 전략의 핵심이다.

옥살산(oxalic acid) 시금치 특유의 옥살산은 다량 섭취 시 칼슘·철 흡수를 방해하며, 신장결석과의 관련이 거론된다. 데쳐서 먹으면 옥살산이 일부 줄어들어 부담이 완화되므로, 한국 전통의 시금치 무침은 조리법으로도 합리적이다.

마그네슘·칼륨·식이섬유 마그네슘·칼륨·식이섬유가 시금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혈압·근육·장과 관련해 영양학에서 함께 다뤄지는 미네랄과 섬유소의 조합이다.

궁합

○ 참기름·들기름·올리브유 — 시금치의 비타민 A·K·E와 루테인은 지용성이므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크게 보조된다. 시금치 나물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두르는 한국 전통 조리법이 영양학적으로도 합리적이다.

○ 레몬·식초·비타민 C — 시금치의 식물성 철은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증가한다. 레몬즙이나 식초를 한 방울 더하면 옥살산의 영향도 줄이고 철 흡수도 보조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낸다.

○ 마늘 — 시금치 마늘 볶음은 황화합물과 미네랄이 만나는 시너지 조합이다. 마늘의 알리신이 시금치의 비타민 B1 흡수를 보조하고, 두 재료의 항산화 성분이 함께 작용한다. 마늘

○ 두부·계란 — 시금치 두부 무침이나 시금치 계란말이는 식물성·동물성 단백질을 시금치의 채소 영양에 더하는 조합이다. 한 그릇으로 균형 잡힌 영양을 얻을 수 있는 가정식의 정설이다.

○ 잣·호두 — 시금치 페스토에 잣이나 호두를 더하면 비타민 E와 오메가-3가 추가된다.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이 시금치의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돕고, 풍미도 한층 깊어진다. · 호두

△ 돌 전 아기 — 시금치는 채소 중 질산염 함량이 상위권에 속하므로 돌 전 아기에게는 한 번에 많이 먹이지 않는다. 조리한 시금치를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 먹이는 것도 피한다. 보관하는 동안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바뀌고, 이 시기 아기에게는 혈액이 산소를 나르는 힘이 떨어지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보고되어 있다. 그때그때 조리해 바로 먹이고 남은 것은 다시 데워 주지 않는다.

△ 두부·우유와 동시 다량(설) — 시금치의 옥살산이 칼슘과 결합해 신장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일상 식이 수준에서는 무관하며, 신장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만 두부·우유와의 동시 다량 섭취를 주의하면 된다.

△ 차(green tea)와 동시 다량 — 녹차의 카테킨이 시금치의 식물성 철 흡수를 더 방해할 수 있다. 식후 차는 30분 이상 시간 간격을 두고 마시면 미네랄 흡수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 고지방 가공 단백질 — 시금치를 가공육이나 고지방 단백질과 함께 다량 먹으면 옥살산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데쳐서 부드럽게 먹으면 옥살산이 줄어들어 이러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품종

  • 동양종(잎끝이 갈라진 계통) (씨앗) — 잎끝이 뾰족하게 갈라지고 추위에 강하다. 가을에 뿌려 겨울을 나며 단맛이 진해진다.
  • 서양종(잎이 둥근 계통) (씨앗) — 잎이 둥글고 두툼하며 꽃대가 늦게 올라온다. 봄 파종에 맞고 데침용으로 양이 많이 나온다.
  • 포항초 (씨앗) — 노지에서 겨울을 나며 옆으로 낮게 퍼진다. 잎이 두껍고 뿌리 밑동이 붉으며 달다.
  • 남해초 (씨앗) — 해풍 부는 노지 월동 갈래. 키가 작고 잎이 오글거려 한겨울 수확용으로 쓴다.

자료: 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