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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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비름씨

Amaranthus spp. · 莧實(현실)·人莧(인현)·白莧(백현)·赤莧(적현)·紫莧(자현)·비름

비름의 씨 · 서리 뒤에야 여무는 검은 낟알


비름씨는 비름의 씨앗입니다.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는 그 비름이 꽃을 피우고 진 뒤, 이삭에 맺히는 아주 작고 검은 낟알을 가리킵니다. 《동의보감》은 이것을 현실(莧實)이라는 이름으로 菜部에 올리고 씨는 서리가 온 뒤라야 익으며 알이 잘고 검다, 음력 9~10월에 거둔다(其子霜後方熟, 實細而黑, 九十月採之)고 적었습니다. 같은 항목 안에서 줄기와 잎(莖葉), 붉은비름(赤莧), 자주비름(紫莧)을 따로 나누고, 비름에 여섯 가지가 있으나 약에 쓰는 것은 인현(人莧)과 백현(白莧)뿐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옛 기록이 이렇게 여러 갈래를 한 항목에 묶어 두었고 지금도 종의 경계가 갈리는 무리라, 이 도감은 학명을 한 종으로 못 박지 않고 비름속(Amaranthus)까지만 적습니다. 도시에서는 여름 시장의 참비름 나물로 잎을 먼저 만나고, 씨는 꽃대를 그대로 두면 화분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라는 곳

페루멕시코볼리비아인도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22~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안데스 계곡에서 키위차(Amaranthus caudatus)를 기른다. 곡물용 아마란스의 대표 산지다.
  • 주산지 중부 고원에서 A. hypochondriacus·A. cruentus 계통을 기른다. 순화가 일어난 지역 안에 있다.
  • 주요 생산국 안데스 고지에서 페루와 같은 계통을 기른다.
  • 주요 생산국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라즈기라라 부르며 밭벼 대신 심는다.

곡물로 기르는 아마란스는 메소아메리카(A. hypochondriacus·A. cruentus)와 안데스(A. caudatus) 두 지역에서 따로 순화되어 원산지를 나라 하나로 특정하지 않는다. FAO 에 곡물 아마란스 항목이 따로 없어 나라별 생산량을 견줄 통계가 없고, 위 목록은 재배가 실제로 이어져 온 곳을 든 것이다. 한국의 밭·빈터에 나는 비름은 잎을 쓰는 계통과 귀화 계통이 섞여 있어 곡물용 계통과 같지 않다.

생육 적온
22~30℃
자라는 범위
15~35℃
추위
비내한성
해 길이
단일성

C4 광합성을 하는 여름 작물이라 더위와 가뭄에 강하다. 여름이 지나 해가 짧아져야 이삭이 서고 씨가 여물며, 서리를 맞으면 그 자리에서 죽으므로 첫서리 앞뒤로 이삭을 거둔다.

국내 재배 전국

전국의 밭 가장자리와 빈터에 저절로 난다. 더위에 강해 한여름에도 자라고 씨는 서리가 내린 뒤 10~11월에 여문다.

키우는 법

하루 5시간 이상 볕. 볕이 강할수록 붉은 계통의 색이 진해진다. 더위에 아주 강해 한여름에도 잘 자란다.
흙·깊이
흙을 가리지 않는다. 일반 배양토로 충분하고 pH 6.0~7.0 이면 된다. 다만 질소가 과한 흙에서는 질산염이 쌓이니 거름을 적게 쓴다.
심는 간격
나물로 쓸 것은 포기 사이 10~15 cm, 씨를 받을 것은 25~30 cm 를 둔다. 화분은 지름 25 cm 에 서너 포기.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준다. 가뭄에 강한 편이지만 물이 모자라면 잎이 질겨지고 꽃대가 일찍 선다.
거름
밑거름만으로 충분하다. 씨를 받을 계획이면 꽃대가 선 뒤에는 비료를 끊는다.
수확
나물용 잎은 파종 후 30~40일부터 위쪽 순을 잘라 딴다. 씨는 서리가 지난 10~11월(원문은 음력 9~10월), 이삭이 갈색으로 마르고 손으로 훑었을 때 검은 알이 떨어질 때 거둔다. 이삭째 베어 종이봉투에 넣고 말린 뒤 비벼서 까부른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잎을 계속 쓰려면 꽃대를 보이는 대로 자르고, 씨를 받으려면 반대로 8월 이후 꽃대를 그대로 둔다. 한 포기에서 나오는 씨가 수만 알이라 이듬해 화분 전체에 싹이 튼다. 원하지 않으면 씨가 여물기 전에 이삭을 봉투로 싸 두거나 잘라 낸다. 나물로 쓸 때는 끓는 물에 30초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짠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순과 꽃이삭에 몰려 붙고 잎이 오그라든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 내고, 심하면 난황유를 잎 뒷면까지 뿌린다.
  • 도둑나방 애벌레 이럴 때 잎에 큼직한 구멍이 나고 검은 배설물이 떨어져 있다 이렇게 밤과 이른 아침에 잎 뒷면을 살펴 손으로 잡는다.
  • 흰녹가루병 이럴 때 잎 뒷면에 흰 물집 같은 반점이 생기고 앞면이 노랗게 변한다 이렇게 비 온 뒤 번지니 병든 잎을 따서 버리고 포기 사이를 솎아 통풍을 확보한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의 기록. 《동의보감》 菜部에 莧實로 실려 있고, 씨와 줄기·잎을 따로 나누어 적었다. 참비름(人莧)과 백현을 한 갈래로, 붉은비름(赤莧)과 자주비름(紫莧)을 따로 구분해 두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현대 의학의 판단과는 다르다.

비름속 성분 연구. 비름속 식물의 베타레인과 폴리페놀을 대상으로 한 항산화 활성 측정 연구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대부분 실험실이나 동물 수준의 결과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莧實

《동의보감》 탕액편 菜部에 莧實(비름씨)(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단백질 (곡물 아마란스 기준 약 14 g/100 g) — 라이신이 곡물치고 많은 편
  • 식이섬유 (곡물 아마란스 기준 함유) — 낟알을 도정하지 않고 통째로 먹는다
  • 글루텐 (들어 있지 않다) — 밀·보리의 글루텐 단백질이 없는 낟알
  • 낟알 (알이 잘고 검다) — 밭과 빈터의 비름은 알이 더 잘아 곡물처럼 거두기 어렵다

씨는 곡물 아마란스와 같은 속이다 비름씨는 남미에서 곡물로 먹는 아마란스와 같은 비름속(Amaranthus) 씨앗이다. 곡물 아마란스 기준으로 단백질이 100 g 당 14 g 안팎이고 라이신이 곡물치고 많은 편이다. 다만 우리 밭과 빈터에 나는 비름은 알이 훨씬 잘아 곡물처럼 거두기는 어렵다. 원문이 알이 잘고 검다(實細而黑)고 적은 그대로다.

잎의 옥살산 비름 잎과 줄기에는 옥살산이 비교적 많다. 씹었을 때 느껴지는 옅은 신맛과 뻑뻑한 뒷맛이 여기서 온다. 데치면 옥살산이 상당 부분 물로 빠지므로, 나물로 쓸 때는 반드시 데치고 삶은 물은 버린다.

붉은 계통의 베타레인 붉은비름과 자주비름의 진한 색은 베타레인 계열 색소에서 온다. 비트나 맨드라미와 같은 계통의 색소로, 물에 잘 녹아 옆의 재료까지 물들인다. 원문이 자주비름을 두고 채소를 물들일 수 있다(可染菜苽)고 적은 것이 이 성질이다.

잎의 철·칼슘 비름 잎은 잎채소치고 철과 칼슘이 적지 않다. 다만 함께 든 옥살산이 칼슘·철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므로, 표에 적힌 함량이 그대로 몸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데쳐서 옥살산을 줄이고 들기름과 함께 먹는 것이 나물로 먹는 방식의 이유이기도 하다.

궁합

○ 된장·들기름 — 데친 비름을 된장과 들기름으로 무치는 것이 가장 흔한 방식이다. 데치면서 신맛이 빠진 자리에 발효 짠맛이 들어가 균형이 맞는다.

○ 마늘·참깨 — 마늘과 참깨는 비름 특유의 풀 냄새를 정리한다. 무친 뒤에는 바로 먹어야 물이 생기지 않는다. 마늘 · 참깨

○ 두부·달걀 — 옥살산이 칼슘과 결합하는 성질을 거꾸로 쓰는 방법이다. 두부처럼 칼슘이 많은 재료를 함께 먹으면 옥살산이 장 안에서 그쪽과 먼저 묶여 몸으로 덜 흡수된다.

△ 옥살산과 신장결석 — 비름은 옥살산이 많은 편이라, 옥살산 계열 신장결석을 앓은 적이 있으면 자주 많이 먹지 않는 편이 낫다. 끓는 물에 데쳐 삶은 물을 버리면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 생으로 샐러드처럼 먹거나 즙으로 갈아 마시는 방식은 권하지 않는다.

△ 질산염이 쌓인 개체 — 비름은 흙의 질소를 잘 빨아들여 질산염이 많이 쌓이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질소 비료를 많이 준 밭의 비름, 특히 잎이 두껍고 지나치게 짙은 것은 그대로 먹지 않는다. 데치면 질산염도 함께 줄고, 데친 나물을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밭에서 받은 씨를 곡물처럼 먹기 — 원문은 씨(莧實)를 약으로 다루었지 밥에 섞는 곡물로 다루지 않았다. 밭과 길가의 비름씨는 알이 잘고 껍질이 단단하며, 어디서 자랐는지 알기 어렵다. 곡물로 먹을 생각이라면 식용으로 유통되는 아마란스를 쓴다.

품종

  • 참비름(인현) (씨앗) — 원문이 약에 쓴다고 한 人莧에 해당한다. 잎이 연해 나물로 가장 많이 쓴다
  • 백현 (씨앗) — 줄기와 잎이 연한 빛을 띠는 계통. 원문이 참비름과 함께 약에 쓴다고 적었다
  • 붉은비름(적현) (씨앗) — 원문의 赤莧. 줄기와 잎이 진한 붉은빛이다
  • 자주비름(자현) (씨앗) — 원문의 紫莧. 온통 자주색이고 다른 채소를 물들일 수 있다고 적혀 있다
  • 색비름 (씨앗) — 잎 색이 화려해 관상용으로 심는 계통

자료: 《동의보감》 菜部 莧實 원문·국가표준식물목록·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