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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채
분류
잎채소
난이도
어려움
제철
봄·여름
파종
모종 식재
잎채소

순채

Brasenia schreberi · 蓴菜(순채)·絲蓴(사순)·塊蓴(괴순)·茆(묘)

점질 다당 · 젤리에 싸인 물속 새순


순채는 연못 수면에 잎을 띄우는 여러해살이 물풀입니다. 먹는 부분은 아직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은 어린 순인데, 투명한 젤리 같은 점질이 순을 통째로 감싸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임금에게 올리던 진상품이었지만, 지금은 자생지가 줄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자생지에서 캐거나 옮겨 심는 일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금지되어 있고 위반하면 처벌 대상이니, 먹을 것도 기를 것도 재배·유통된 것만 씁니다. 시장에서 만나는 순채는 일본·중국의 재배지에서 들여온 것이고, 집에서 기른다면 인공 증식한 종근을 구해 흙 화분이 아니라 물을 담은 통에 심습니다.

자라는 곳

중국일본한국미국
주산지 자생 적온 20~28℃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저장성 시후와 후베이성 리촨의 못에서 기르며 물량이 가장 크다. 거두는 때 4·5·6·7·8·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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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산지 아키타현 미타네초가 준사이 산지로 알려져 있다. 작은 배를 타고 물속에서 한 순씩 딴다. 거두는 때 5·6·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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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생 강원·경남·제주의 오래된 못에 드물게 남아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라 자생지 채취가 금지된다.
  • 자생 동부와 남부의 산성 호수·늪에 널리 자라나 거두어 먹지는 않는다.

한 속에 한 종뿐인 물풀로 동아시아·북미·오세아니아·아프리카 일부에 걸쳐 흩어져 자라는 넓은 분포를 가진다. 그러나 먹을거리로 거두어 유통하는 곳은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과 일본 두 나라뿐이어서 자생 분포와 산지가 크게 어긋난다. 한국에서는 자생지가 줄어 상업 생산이 거의 없다.

생육 적온 수온
20~28℃
자라는 범위
10~32℃
추위
내한성

자라는 때를 정하는 것은 기온보다 물의 온도다. 물이 20℃를 넘는 늦봄부터 새순이 오르고 30℃를 넘으면 순이 멎는다. 겨울에는 잎이 삭고 물속 진흙의 뿌리줄기로 나며, 수면이 얼어도 뿌리줄기는 살아남는다. 물 깊이 30~60cm의 오래된 못처럼 물이 맑고 흐름이 거의 없는 곳에 자란다.

국내 재배 전국

강원 고성, 경남 밀양, 제주 등지의 오래된 못에 자생지가 드물게 남아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라 자생지에서 캐거나 옮겨 심는 일은 법으로 금지되며, 기르려면 인공 증식한 종근을 구해 물을 담은 통에서 길러야 한다. 4~5월에 종근을 넣고 5~7월에 물속 어린순을 딴다.

키우는 법

하루 6시간 이상 볕이 드는 자리에 둔다. 수면에 뜬 잎이 볕을 받아야 물속 새순이 굵어진다.
흙·깊이
흙 화분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물을 담는 통 바닥에 논흙이나 황토를 10cm 깔고 뿌리줄기를 얕게 묻는다.
심는 간격
지름 50cm 통에 뿌리줄기 1~2대. 잎이 수면을 다 덮으면 이듬해 봄에 갈라 나눠 심는다.
물주기
물 깊이 30~60cm를 유지한다. 물을 통째로 갈지 말고 증발한 만큼만 채운다. 수돗물은 하루 받아 두었다가 쓴다.
거름
거의 주지 않는다. 봄에 완효성 수생식물용 비료 한 알을 흙 속에 밀어 넣는 정도면 충분하다. 물에 비료를 풀면 순채보다 녹조가 먼저 자란다.
수확
5~7월, 아직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은 어린 순을 물속에서 손으로 딴다. 점질이 두껍고 잎이 아직 말려 있는 것이 좋다. 딴 뒤에는 찬물에 담가 그날 안에 데친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물 온도가 30도를 넘으면 새순이 멎으니 한여름에는 통의 절반쯤 그늘을 만들어 준다. 야생 개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라 캘 수 없다. 종근은 인공 증식한 것을 구하고, 먹을 것은 재배·수입품을 사는 편이 현실적이다.

어려운 이유. 흙에서는 살지 못한다. 깊이 30cm 이상 물을 담는 통이 있어야 하고, 야생에서 캐 오는 길은 법으로 막혀 있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수면 위로 올라온 잎 뒷면에 검은 점처럼 붙는다 이렇게 물을 세게 뿌려 떨어뜨린다. 통에 물고기가 있으면 약제는 쓰지 않는다.
  • 수생 달팽이·왕우렁이 이럴 때 잎에 둥근 구멍이 나고 가장자리가 갉힌다 이렇게 보이는 대로 건져 낸다. 새 흙을 넣을 때 알이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 흙은 한 번 말려 쓴다.
  • 실이끼·녹조 이럴 때 수면과 잎줄기에 초록 실이 엉킨다 이렇게 막대로 감아 걷어 내고 볕을 30%쯤 가린다. 비료를 물에 직접 풀지 않는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의 기록. 《동의보감》 菜部에 蓴菜로 실려 있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적었고, 못에서 나는 물풀로 잎이 물 위에 뜬다는 생김새도 함께 밝혔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현대 의학의 판단과는 다르다.

점질 다당 연구. 순채의 점질 다당을 분리해 살펴본 시험관 연구에서 항산화 활성이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성분을 분리해 확인한 결과이고, 사람이 먹었을 때를 살핀 임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蓴菜

《동의보감》 탕액편 菜部에 蓴菜(순채)(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점질 다당류 (어린 순을 감싼 젤리층) — 미끄러운 식감을 만든다
  • 수분 (95% 이상) — 열량이 거의 없다
  • 갈산 등 폴리페놀 (잎·줄기) — 산화하면 색이 어두워진다

젤리처럼 감싼 점질 다당 순채의 어린 순은 투명한 점질에 통째로 싸여 있다. 이 점액은 갈락토스·아라비노스·푸코스 같은 당이 이어진 다당류로, 물속에서 순을 지키는 순채 자신의 보호막이다. 사람이 먹을 때는 이 층이 그대로 목 넘김이 되어, 씹는 맛보다 미끄러지는 감촉이 먼저 온다. 점질이 두꺼울수록 좋은 것으로 친다.

수분 95% 이상 순채는 수분이 95%를 넘고 탄수화물과 지방이 거의 없다. 한 그릇을 먹어도 열량 부담이 없어 여름 냉국이나 화채에 넉넉히 넣는다. 대신 단백질이나 비타민도 많지 않아, 순채만으로 끼니의 영양을 채우는 재료는 아니다.

갈산 등 폴리페놀 순채의 잎과 줄기에서 갈산을 비롯한 폴리페놀이 확인된다. 데치거나 오래 두면 색이 살짝 어두워지는 것도 이런 성분이 산화하기 때문이다. 손질한 순채를 물에 오래 담가 두면 점질과 함께 이 성분도 빠져나가니, 헹구는 시간을 짧게 잡는다.

궁합

○ 오미자 국물 — 순채화채는 오미자를 우린 붉은 물에 순채를 띄워 낸다. 오미자의 신맛이 밍밍한 순채에 윤곽을 주고, 젤리에 싸인 순이 붉은 물에 뜬 모습 때문에 여름 손님상에 올렸다. 오미자물은 차게 식힌 뒤 마지막에 순채를 넣어야 점질이 풀리지 않는다. 오미자

○ 식초·초간장 — 순채는 그 자체로는 맛이 거의 없어서 산을 만나야 살아난다.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살짝 무치면 미끄러운 식감이 도드라진다. 간장을 오래 배게 두면 점질이 녹으니 먹기 직전에 버무린다.

○ 미나리·오이 — 미나리나 오이처럼 물기 많은 채소와 함께 냉국에 넣으면 식감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 미나리의 향, 오이의 아삭함, 순채의 미끄러움이 한 그릇 안에서 따로 잡힌다. 셋 다 찬 국물에 어울려 국을 데울 일이 없다는 점도 맞는다. 오이 · 미나리

△ 뜨거운 국물 — 《동의보감》은 순채가 차면서도 보하는 성질이지만, 뜨겁게 먹으면 기가 막혀 내려가지 않아 사람을 크게 상하게 한다고 적었다. 실제 조리에서도 끓는 국물에 넣으면 점질이 녹아 순채 특유의 식감이 사라진다. 국에 쓸 때는 불을 끄고 마지막에 넣는다.

△ 많이·오래 먹는 것 — 원문에는 많이 먹거나 오래 먹지 말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성질이 차다고 본 옛 기준이지만, 위장이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이라면 찬 국물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먹는 것은 피하는 편이 낫다.

△ 야생 채취 — 순채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다. 자생지에서 캐거나 뽑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위반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 기르려면 인공 증식한 개체를 파는 곳에서 종근을 구해야 하고, 먹을 것은 재배·수입품을 사면 된다.

품종

  • 미타네 재배계 (모종) — 일본 아키타현 미타네를 중심으로 기르는 계통. 일본 재배 순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시후(西湖) 계통 (모종) — 중국 항저우 일대에서 길러 온 계통. 맑은 국에 쓴다.
  • 국내 자생 계통 (모종) — 국내 습지 몇 곳에 남은 자생 개체군. 채취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자료: 《동의보감》 탕액편 채부(菜部) 蓴菜 원문·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야생생물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