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풀
분류
향채·약초
난이도
보통
제철
여름
파종
씨앗
향채·약초

닥풀

Abelmoschus manihot · 黃蜀葵花(황촉규화) — 꽃의 이름 · 일일화(一日花) · 황촉규

점질 다당류·플라보노이드 배당체 · 한지 뜰 때 쓰는 끈끈한 뿌리와 연노랑 꽃


닥풀은 사람 키만큼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아욱과에 속해 무궁화·오크라와 한집안입니다. 여름 끝에 손바닥만 한 연노랑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그날 저물며 지는데, 《동의보감》이 이 꽃을 '일일화'라 적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이름은 한지에서 왔습니다 — 뿌리를 두드려 물에 담그면 끈끈한 즙이 나오고, 이 즙을 닥섬유가 뜬 물에 풀면 섬유가 뭉치지 않고 고르게 퍼져 종이가 얇고 고르게 떠집니다. 먹는 부위는 꽃과 어린잎이며, 꽃은 얇게 옷을 입혀 지지거나 데쳐 무치고 말려서 차로 우립니다. 꽃잎이 얇아 딴 날 안에 쓰지 않으면 시들어 뭉그러지므로, 아침에 핀 것을 그날 거둡니다. 《동의보감》은 접시꽃과는 다른 종류라고 못 박아 두었고, 잎 끝이 뾰족하고 좁으며 깊게 갈라진다고 생김새를 적었습니다. 화단 뒤쪽에 심으면 여름 내내 꽃이 이어지고, 씨가 굵어 받아 두었다 이듬해 다시 뿌리기도 쉽습니다.

자라는 곳

중국일본한국파푸아뉴기니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22~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황촉규(黃蜀葵)라 하며 안후이·장쑤 등지에서 꽃을 얻으려 넓게 기른다.
  • 주산지 도로로아오이(トロロアオイ)라 하며 이바라키 등지에서 화지를 뜰 때 쓰는 뿌리 즙을 얻으려 기른다.
  • 주요 생산국 한지를 뜨는 고장에서 닥나무와 함께 심어 왔다.
  • 주요 생산국 아이비카(aibika)라 하여 잎을 늘 먹는 채소로 텃밭에 심는다.

중국 남부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아열대가 원산이며 나라마다 쓰는 부위가 달라 산지의 성격도 갈린다. 동아시아 세 나라는 종이 뜰 때 쓰는 뿌리 즙과 꽃을 얻으려 기르고, 태평양 도서부에서는 잎을 먹는 채소로 심는다. 어느 쪽도 국제 통계에 독립 항목이 없어 생산량으로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생육 적온
22~30℃
자라는 범위
15~35℃
추위
비내한성

아열대에서 온 풀이라 더위에 강하고 서리에 죽어, 한국에서는 봄에 뿌려 가을에 끝나는 한해살이가 된다. 볕이 온종일 드는 자리에서 꽃이 많이 달리고 꽃 필 무렵 흙이 마르면 꽃이 작아진다.

국내 재배 전국

4~5월에 씨를 뿌려 8~9월에 꽃을 따고, 뿌리를 쓸 것은 서리 내린 뒤에 캔다. 한지를 뜨는 고장에서 함께 심어 왔다.

키우는 법

볕이 하루 종일 드는 곳. 그늘에서는 키만 크고 꽃이 적다
흙·깊이
물 잘 빠지는 흙, 깊이 30cm 이상. 뿌리를 쓸 생각이면 돌이 적은 흙이 낫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50~60cm. 사람 키만큼 자라고 잎이 넓어 촘촘하면 서로 가린다
물주기
여름 가뭄에는 흠뻑 준다. 꽃 필 무렵 마르면 꽃이 작아진다
거름
심고 한 달 뒤부터 한 달 간격으로 웃거름을 준다. 질소가 많으면 잎만 무성해진다
수확
양력 8~9월, 그날 아침에 핀 꽃을 그날 딴다. 꽃받침과 가운데 심은 떼어 내고 꽃잎만 쓴다. 《동의보감》은 음력 6~7월에 꽃을 따 그늘에 말린다고 적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씨가 굵어 받아 두기 쉽다. 서리 내리기 전에 여문 꼬투리를 따 말렸다가 이듬해 4~5월에 뿌린다

어려운 이유. 뿌리를 한지 풀로 쓰려면 서리 내린 뒤 캐서 두드려 물에 담가야 하고, 우린 즙은 오래 두면 삭아 끈기가 떨어진다. 종이를 뜰 계획이 없다면 꽃을 보는 한해살이풀로만 심어도 충분하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순과 꽃봉오리에 떼로 붙는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내고 반복되면 난황유를 친다. 꽃을 먹을 것이면 약제의 수확 전 사용 기간을 지킨다
  • 담배거세미나방 이럴 때 잎에 구멍이 뚫리고 똥 자국이 남는다 이렇게 잎 뒤를 뒤져 애벌레를 손으로 잡는다. 늦여름에 늘어난다
  • 쓰러짐 이럴 때 비바람 뒤 줄기가 통째로 눕는다 이렇게 키가 자라면 지주를 세워 묶는다. 한 대에 하나씩 대고 세 곳을 묶으면 덜 꺾인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황촉규화(黃蜀葵花). 《동의보감》 菜部에 黃蜀葵花로 실려 있고 우리말 이름을 '일일화'라 적었다. 이 항목에는 성질과 맛을 적은 대목이 없다. 접시꽃과는 다른 종류이며 접시꽃 가운데 꽃이 노란 것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좁으며 깊게 갈라지고, 여름 끝에 옅은 노랑 꽃이 핀다고 적었다. 음력 6~7월에 꽃을 따 그늘에 말려 썼다고 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현대 의학의 판단과는 다르다.

한지와 닥풀. 닥풀 뿌리에서 나오는 점질 다당류가 한지를 뜰 때 닥섬유를 고르게 퍼뜨리는 데 쓰인다는 것은 전통 제지 공정에 남아 있는 기록이다. 우리말 이름 자체가 이 쓰임에서 왔다. 성분과 쓰임에 관한 기록이다.

꽃의 플라보노이드 분석. 닥풀 꽃에서 하이페로사이드를 비롯한 플라보노이드 배당체가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보고되었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며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와는 관계가 없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黃蜀葵花

《동의보감》 탕액편 菜部에 黃蜀葵花(일일화)(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점질 다당류 (뿌리에서 나오는 끈끈한 즙을 이룬다) — 물에 풀리면 끈기를 내는 다당류
  • 플라보노이드 배당체(하이페로사이드 등) (꽃에서 보고) — 연노랑 꽃잎에서 확인되는 플라보노이드 무리
  • 점액질 (어린잎과 꽃잎에 분포) — 데치면 미끈해지는 성분

꽃은 딴 날 안에 닥풀 꽃은 아침에 피어 그날 저물며 진다. 꽃잎이 얇아 딴 뒤 시간이 지나면 물이 나와 뭉그러지므로, 아침에 핀 것을 그날 지지거나 데쳐 쓴다. 말릴 것이라면 딴 자리에서 바로 펴 널어 그늘에서 말린다.

끈끈한 즙의 정체 뿌리를 두드려 물에 담그면 나오는 끈끈한 즙은 점질 다당류다. 물에 풀리면 물이 걸쭉해지는 성질이 있어, 한지를 뜰 때 닥섬유가 뭉치지 않고 고르게 퍼지도록 붙드는 데 쓴다. 먹는 부위가 아니라 종이를 뜨는 부위다.

꽃의 플라보노이드 닥풀 꽃에서 하이페로사이드 같은 플라보노이드 배당체가 보고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연노랑 빛깔과 함께 다루어지는 성분이다. 도감에서는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튀김이 흔한 이유 꽃잎이 얇고 물기가 많아 데치면 금세 뭉그러진다. 그래서 얇게 옷을 입혀 기름에 짧게 지지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꽃받침과 가운데 심은 억세므로 떼어 내고 꽃잎만 쓴다.

궁합

○ 튀김옷 — 꽃 지짐 — 꽃잎을 펴 얇게 옷을 입히고 기름에 짧게 지진다. 오래 두면 색이 죽으므로 지진 즉시 낸다. 소금을 아주 조금만 뿌린다.

○ 간장·식초 — 데쳐 무치기 — 끓는 물에 아주 짧게 데쳐 찬물에 헹구고 간장과 식초로 가볍게 무친다. 오래 데치면 꽃잎이 녹듯 풀어지므로 넣었다 바로 건진다.

○ 말려서 차로 — 그늘에 말린 꽃잎 두어 장을 더운물에 넣으면 연한 빛이 우러난다. 향이 옅으므로 물을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짧게 우린다.

△ 접시꽃·무궁화와의 혼동 — 《동의보감》도 접시꽃과는 다른 종류라고 못 박았다. 닥풀은 잎 끝이 뾰족하고 좁으며 손가락처럼 깊게 갈라지는 반면, 접시꽃 잎은 둥글고 갈래가 얕다. 꽃 색만으로 가리지 말고 잎 모양을 본다. 무궁화는 나무이고 닥풀은 한해살이풀이다. 접시꽃

△ 화단에 뿌려진 약제 — 화단과 길가에 심긴 것에는 살충제와 제초제가 뿌려졌을 수 있다. 먹을 꽃은 무엇이 뿌려졌는지 아는 포기에서만 딴다. 관상용으로 사 온 모종은 재배 과정에서 쓴 약제를 알 수 없으므로 그해에는 꽃을 먹지 않는다.

△ 뿌리를 먹는 부위로 다루기 — 닥풀 뿌리는 한지를 뜰 때 쓰는 부위이지 먹는 부위가 아니다. 이 도감이 먹는 부위로 다루는 것은 꽃과 어린잎뿐이다. 뿌리를 우린 물은 종이를 뜨는 데 쓰고 마시지 않는다.

자료: 《동의보감》 菜部 黃蜀葵花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