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기
분류
잎채소
난이도
쉬움
제철
봄·가을
파종
씨앗
잎채소

고바기

Ixeridium dentatum · 苦菜(고채)·遊冬(유동)

쓴맛 락톤·흰 유액 · 겨울에도 죽지 않는 들나물


고바기는 《동의보감》이 菜部에 올린 고채(苦菜)의 우리말 이름입니다. 원문은 들에 나며 겨울을 넘겨도 죽지 않아 유동(遊冬)이라 한다(凌冬不死, 一名遊冬)고 적고, 잎은 고거(苦苣)를 닮았으나 가늘고 끊으면 흰 즙이 나오며 꽃은 노랗고 국화 같다(斷之有白汁, 花黃似菊)고 생김새를 밝혔습니다. 음력 3월 3일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는 채취법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지금은 흰 즙이 나오는 국화과 쓴나물, 곧 씀바귀·고들빼기·방가지똥을 아울러 가리킨 이름으로 봅니다. 이 셋은 서로 다른 속의 풀이라, 고바기는 식물 분류의 이름이 아니라 부엌에서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영문 이름 sow thistle은 그중 방가지똥(Sonchus) 쪽을 가리키는 말이니, 씀바귀·고들빼기까지 그 이름으로 읽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도시에서는 봄 시장의 씀바귀·고들빼기 나물로 만나고, 씨앗은 화분에서도 잘 틉니다.

자라는 곳

한국중국일본
주산지 자생 적온 15~22℃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전국 들과 밭둑에 흔하고, 고들빼기김치용으로 전남·전북에서 밭에 기르기도 한다. 거두는 때 4·5·6·10·11월
    1. 4
    2. 5
    3. 6
    4. 10
    5. 11
  • 자생 화북·화중의 들에 자생하며 고채(苦菜)로 다룬다.
  • 자생 들과 밭둑에 흔하다.

고바기는 한 종이 아니라 씀바귀속(Ixeridium)·고들빼기속(Crepidiastrum)·방가지똥속(Sonchus)에 걸친 여러 종을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씀바귀·고들빼기는 동아시아 자생이고 방가지똥은 유럽·서아시아 원산으로 세계 곳곳에 퍼진 귀화식물이라, 한 지도로 그리면 서로 다른 종의 분포가 겹친다. 밭에 심어 기르는 곳은 한국 정도이고 나머지 나라에서는 들에서 뜯는다.

생육 적온
15~22℃
자라는 범위
5~25℃
추위
내한성

서늘한 때 잎이 연하고, 볕이 강하거나 땅이 마르면 쓴맛이 세진다. 잎을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가장 연한 잎을 낸다. 흙을 가리지 않아 척박한 자리에서도 난다.

국내 재배 전국

전국 들·논둑·밭둑에 흔하다. 이른 봄과 늦가을에 잎을 뜯고, 뿌리째 쓸 고들빼기는 가을에 캔다.

키우는 법

하루 4시간 이상 볕. 볕이 강할수록 쓴맛이 세지고, 반그늘에서는 잎이 연해진다.
흙·깊이
흙을 가리지 않는다. 일반 배양토로 충분하고 pH 6.0~7.0 이면 된다. 척박한 흙에서도 자란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15~20 cm. 화분은 지름 20 cm 에 두세 포기.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준다. 가뭄에 강한 편이지만 물이 모자라면 잎이 질겨지고 쓴맛이 세진다.
거름
밑거름만으로 대개 충분하다. 잎을 자주 딸 계획이면 3주에 한 번 묽은 액비를 준다. 비료가 많으면 웃자라 잎이 얇아진다.
수확
파종 후 40~50일부터 겉잎을 뜯어 쓴다.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급격히 질겨지니 꽃봉오리는 보이는 대로 자른다. 뿌리째 쓸 고들빼기는 가을에 캔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원문의 능동불사(凌冬不死)는 과장이 아니다. 가을에 뿌려 두면 잎을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가장 연한 잎을 낸다. 쓴맛을 줄이려면 데친 뒤 찬물에 30분 담가 두고, 반대로 쓴맛을 살리려면 데치지 말고 소금에 잠깐 절였다가 무친다. 씨앗은 민들레처럼 갓털을 달고 날아가니, 번지는 것이 싫으면 꽃이 지기 전에 꽃대를 잘라 낸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순과 꽃대에 검거나 초록빛 벌레가 빽빽하게 붙는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 내고 무당벌레가 오면 그대로 둔다. 심하면 난황유를 잎 뒷면까지 뿌린다.
  • 흰가루병 이럴 때 잎 표면에 밀가루를 뿌린 듯한 흰 얼룩이 번진다 이렇게 포기 사이를 솎아 통풍을 확보하고 병든 잎은 따서 버린다.
  • 민달팽이 이럴 때 어린 잎에 구멍이 나고 은빛 점액 자국이 남는다 이렇게 밤에 손으로 잡고 화분 둘레에 규조토를 두른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의 기록 — 이름·성질과 맛·생김새·채취. 《동의보감》 菜部에 고채(苦菜)로 실려 있고, 고바기는 여기에 달린 우리말 이름이다. 오늘날은 씀바귀·고들빼기로 갈라 부른다.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독이 없다고 적으면서, 조금 독이 있다는 이설(一云小毒)도 나란히 달아 두었다. 들에 나며 겨울을 넘겨도 죽지 않아 유동(遊冬)이라는 다른 이름이 붙었다고 했고, 잎은 고거(苦苣)를 닮았으나 가늘고 끊으면 흰 즙이 나오며 꽃은 노랗고 국화 같다고 생김새를 밝혔다. 음력 3월 3일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는 채취법도 함께 실려 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쓴맛 성분 연구. 국화과 쓴나물의 세스퀴테르펜 락톤을 대상으로 한 항산화 활성 측정 연구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대부분 실험실 수준의 결과이고, 나물로 먹는 양에서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苦菜

《동의보감》 탕액편 菜部에 苦菜(고바기)(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세스퀴테르펜 락톤 (흰 유액 성분) — 쓴맛의 원인
  • 이눌린 (뿌리의 저장 다당) — 장에서 발효되는 식이섬유
  • 베타카로틴·칼슘·철 (잎에 몰려 있다) — 이른 봄 잎일수록 진하다

쓴맛은 세스퀴테르펜 락톤 줄기를 끊으면 나오는 흰 즙에 세스퀴테르펜 락톤 계열 성분이 들어 있다. 이것이 쓴맛의 정체이며, 상추 유액의 락투신과 같은 계통이다. 쓴맛이 강할수록 이 성분이 많은 셈이라, 물에 오래 담가 쓴맛을 빼면 성분도 함께 빠진다.

뿌리의 이눌린 씀바귀와 고들빼기의 뿌리에는 이눌린이 저장 다당으로 들어 있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식이섬유라, 뿌리째 담그는 고들빼기김치는 잎만 먹을 때보다 섬유 섭취가 늘어난다.

베타카로틴·칼슘·철 이른 봄 잎에는 베타카로틴이 진하게 들어 있고, 칼슘과 철도 잎채소치고 적지 않다. 겨울을 나고 올라온 잎일수록 성분이 몰려 있어 쓴맛도 함께 세진다. 무칠 때 들기름을 넣으면 지용성인 베타카로틴 흡수에 낫다.

궁합

○ 고추장·식초 — 씀바귀를 초고추장에 무치는 것은 쓴맛을 신맛과 단맛으로 받치는 구성이다. 데친 뒤 물기를 꼭 짜고 무쳐야 무침이 묽어지지 않는다. 고추

○ 들기름·참깨 — 기름이 쓴맛을 눌러 주고, 잎의 베타카로틴 흡수도 돕는다. 나물로 무칠 때 가장 무난한 조합이다. 참깨

○ 젓갈·마늘 — 뿌리째 소금에 절였다가 젓갈과 마늘로 담그는 고들빼기김치는 쓴맛을 발효로 바꾸는 방식이다. 담근 뒤 2~3주는 지나야 쓴맛이 눅는다. 마늘

△ 국화과 알레르기 — 씀바귀·고들빼기·방가지똥은 모두 국화과다. 쑥이나 돼지풀 꽃가루에 반응하는 사람은 입안이 가렵거나 붓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처음 먹을 때 조금만 먹어 보고 반응을 살핀다.

△ 길가·빈터에서 캔 것 — 도시 빈터와 길가에 흔하게 나지만, 배기가스와 제초제에 노출된 자리가 대부분이고 개가 다니는 길목이기도 하다. 자란 자리를 모르면 먹지 않는 편이 낫다. 화분에 씨를 뿌려 기르면 이 문제를 통째로 피할 수 있다.

△ 빈속에 많이 — 원문은 성질이 차다(性寒)고 적었고, 어떤 판본은 작은 독이 있다(一云小毒)는 말도 달았다. 쓴맛이 강한 나물을 빈속에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으니 밥과 함께 반찬 정도로 먹는다.

품종

  • 씀바귀 (씨앗) — 표준명 Ixeridium dentatum. 잎이 좁고 쓴맛이 강하며, 이 항목이 기준으로 삼는 종이다
  • 고들빼기 (씨앗) — Crepidiastrum 속의 다른 나물이다. 김치로 담그며 뿌리째 쓴다
  • 방가지똥 (씨앗) — Sonchus 속. 잎이 넓고 가시 같은 톱니가 있다. 영어권의 sow thistle 이 이 종이다
  • 선씀바귀 (씨앗) — Ixeris 속. 꽃이 흰빛에서 연보라까지 나며 도시 빈터에 흔하다

자료: 《동의보감》 菜部 苦菜 원문·국가표준식물목록·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