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로기
분류
뿌리·줄기채소
난이도
보통
제철
봄·가을
파종
씨앗
뿌리·줄기채소

계로기

Adenophora remotiflora · 薺苨(제니)·모시대·모싯대·게로기

사포닌·점액질 · 도라지 닮은 산나물 뿌리


계로기는 초롱꽃과 모시대의 옛 이름입니다. 《동의보감》은 이 풀을 菜部에 올리고 인삼과 비슷하나 잎이 조금 다르고, 뿌리는 도라지 같으나 심(心)이 없는 것이 다르다(似人參而葉少異. 根似桔梗, 但無心爲異)고 적었습니다. 어디에나 있고 산에서 나는데, 사람들이 캐어 나물로 삼아 순은 삶아 먹고 뿌리는 포로 만들면 맛이 매우 좋다(取苗煮食, 採根作脯, 味甚美)는 기록도 함께 남겼습니다.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는 채취 시기까지 적혀 있습니다. 지금은 모시대·모싯대라는 이름으로 봄철 산나물 코너에 나오고, 씨앗을 구하면 반그늘 화분에서도 기를 수 있습니다. 다만 산에서 뿌리를 캘 때는 독이 있는 자리공(Phytolacca acinosa)과 미국자리공(P. americana) 뿌리가 섞이기 쉬우니, 확실하지 않으면 캐지 않습니다.

자라는 곳

한국중국일본
자생 적온 15~22℃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자생 전국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 자생하고 강원·경북 산간에서 봄나물로 뜯는다. 뿌리를 받으려고 밭에 심기도 한다. 거두는 때 5·6·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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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생 둥베이와 화북 산지에 자생하며 제니(薺苨)라는 이름으로 뿌리를 쓴다.
  • 자생 소바나라는 이름으로 혼슈에서 규슈에 이르는 산지에 자생하며 어린순을 산나물로 먹는다.

한국·중국 동북부·일본과 러시아 연해주에 걸친 동아시아 온대 산림이 분포지다. 상업 재배가 거의 없고 산에서 뜯어 쓰는 나물이라 나라별 생산 통계 자체가 없어, 위 세 나라는 생산량이 아니라 자생 분포를 근거로 세운 것이다. 잔대속(Adenophora)에는 생김이 비슷한 풀이 여럿이라 시장에서 이름이 자주 섞인다.

생육 적온
15~22℃
자라는 범위
5~28℃
추위
내한성

산의 숲 가장자리 반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다. 서늘하고 부엽이 두꺼운 땅을 좋아하며 한여름에 온종일 볕이 닿으면 잎이 탄다. 겨울에는 잎이 지고 뿌리로 추위를 난다.

심어서 2~3해 뒤에 거둡니다. 어린순은 심은 이듬해 봄부터 뜯고 뿌리는 두세 해를 키워야 굵어진다. 씨를 뿌린 해와 뿌리를 캐는 해가 다르다.

국내 재배 전국

전국 산지의 반그늘에 자생한다. 강원·경북의 산간에서 봄에 어린순을 뜯는다.

키우는 법

반그늘. 산 그늘에서 자라는 풀이라 한여름 직사광선이 온종일 닿으면 잎이 탄다. 오전에 볕이 들고 오후에 그늘지는 자리가 알맞다.
흙·깊이
부엽질이 많고 물이 잘 빠지는 흙. 화분은 배양토와 부엽토, 마사토를 5 대 3 대 2 로 섞고, 뿌리를 받으려면 깊이 30 cm 이상이 필요하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20~25 cm. 화분은 지름 25 cm 에 한 포기.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준다. 뿌리가 굵어지는 여름에 마르면 뿌리가 갈라지고, 반대로 물이 고이면 썩는다. 화분 받침에 물이 남지 않게 한다.
거름
봄 싹틀 때 완숙 퇴비를 한 줌 얹고 6월에 한 번 더 준다. 뿌리를 볼 작물이라 질소 비료는 적게 쓴다.
수확
어린 순은 4~6월에 손으로 꺾어 딴다. 뿌리는 심은 지 2~3년 지난 9~10월, 잎이 시들 무렵 캔다. 원문은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캔다고 적었다(양력으로는 3월과 9월 무렵이다). 한 해만 키운 뿌리는 가늘어 먹을 것이 없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씨앗이 아주 작아 흙을 덮지 말고 뿌린 뒤 손바닥으로 눌러 주기만 한다. 젖은 키친타월과 함께 4 ℃ 냉장고에 3~4주 두었다가(저온 처리) 뿌리면 발아가 고르다. 여러해살이라 겨울에 잎이 다 시들어도 뿌리는 살아 있으니 화분을 치우지 말고 베란다 그늘에 두면 이듬해 다시 올라온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순 끝이 오그라들고 잎이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 내고, 심하면 난황유나 등록 약제를 잎 뒷면 위주로 쓴다.
  • 응애 이럴 때 잎이 점점이 하얗게 마르고 잎 뒷면에 가는 거미줄이 보인다 이렇게 건조할 때 번지므로 잎 뒷면에 물을 뿌려 습도를 올린다.
  • 민달팽이 이럴 때 어린 순에 불규칙한 구멍이 나고 은빛 점액 자국이 남는다 이렇게 밤에 손으로 잡고, 화분 둘레에 굵은 모래나 규조토를 두른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의 기록. 《동의보감》 菜部에 薺苨로 실려 있다. 뿌리를 쓰는 재료로 올렸고, 인삼과 비슷하나 뿌리는 도라지 같으면서 심이 없다고 생김새를 적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잔대속 성분 연구. 잔대속(Adenophora) 식물의 사포닌과 다당 성분을 대상으로 한 항산화 활성 측정 연구가 보고되었다. 대부분 실험실 수준의 결과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근거는 정리되지 않았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薺苨

《동의보감》 탕액편 菜部에 薺苨(계로기)(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 (뿌리 성분) — 씹을 때 남는 아린 맛
  • 이눌린 (뿌리의 저장 다당) — 장에서 발효되는 식이섬유
  • 점액질 다당 (뿌리를 자를 때 나오는 끈적임) — 부드러운 식감

도라지와 닮았지만 심이 없다 모시대 뿌리는 도라지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가운데 질긴 심이 서지 않아 씹는 느낌이 부드럽다. 《동의보감》이 뿌리는 도라지 같으나 심이 없는 것이 다르다고 적은 대목이 이것이다. 나물로 무칠 때 도라지처럼 오래 두드리거나 주무르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캘 때 가려야 할 것 뿌리가 도라지·더덕과 닮았다는 말은 뒤집어도 성립한다. 특히 자리공(Phytolacca acinosa) 뿌리가 자주 섞이고, 빈터와 길가에 흔히 퍼진 미국자리공(Phytolacca americana)도 같은 자리에서 캐기 쉽다. 둘 다 독이 있어 먹으면 토하고 설사하며 심하게 앓는다. 자리공 무리는 잎이 크고 어긋나며 열매가 꽃대에 줄지어 달려 가을에 검자줏빛으로 익는 것으로 가른다. 봄 순을 뜯을 때는 동의나물(Caltha palustris)과 투구꽃(Aconitum spp.)을 함께 살핀다. 동의나물은 잎이 둥근 심장꼴로 두껍고 윤이 나며 물가에서 자라고 노란 꽃이 피고, 투구꽃은 잎이 손바닥처럼 깊게 갈라지고 뿌리가 덩이진다. 확실하지 않으면 캐지 않는다.

사포닌 잔대속 식물의 뿌리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 계열 사포닌이 들어 있다. 씹을 때 목에 남는 아린 맛의 원인이며, 물에 담가 두면 일부가 빠진다. 도라지·더덕의 아린 맛과 같은 계통의 성분이다.

이눌린과 점액질 뿌리를 자르면 끈적한 즙이 나오는데 점액질 다당 성분이다. 저장 다당인 이눌린도 함께 들어 있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식이섬유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한 번에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기도 한다.

봄 순의 영양 4~6월에 올라오는 어린 순은 잎에 수용성 영양소가 몰려 있는 시기다. 데치면 그 성분이 물로 빠지므로 30초 안쪽으로 짧게 데치고 바로 헹군다. 데친 물을 국물로 쓰면 빠져나간 성분을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다.

궁합

○ 들기름·참기름 — 데친 순을 들기름에 무치면 잎의 지용성 성분이 잘 흡수되고 아린 맛도 눌린다. 산나물 무침에서 가장 무난한 방식이다.

○ 된장·고추장 — 뿌리를 고추장에 박아 두는 장아찌나 된장국 건지로 쓰면 발효 짠맛이 아린 맛을 덮는다. 원문이 뿌리로 포를 만든다(採根作脯)고 적은 것도 뿌리를 오래 두고 먹던 방식을 보여 준다. 고추

○ 밥·다른 산나물 — 향이 세지 않아 다른 나물과 섞어도 겉돌지 않는다. 데친 순을 밥에 비비면 식이섬유가 더해지고, 취나물이나 참나물과 섞으면 서로 향을 채워 준다.

△ 산에서 잎만 보고 캔 것 — 모시대는 초롱꽃과이고, 어린 순 시기에는 같은 과의 초롱꽃·잔대와 잎이 비슷해 헷갈린다. 더 위험한 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독초와 섞이는 경우다. 산나물 채취에서 오인은 실제로 사고로 이어진다. 확실하지 않으면 먹지 않고, 재배된 것이나 검증된 유통품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

△ 한 번에 많은 양 — 이눌린과 점액질이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사람에 따라 배가 부르고 가스가 찬다. 처음 먹을 때는 나물 한 접시 정도로 시작해 보고 늘린다.

△ 생뿌리 — 뿌리는 사포닌 때문에 생으로 씹으면 목이 아릴 수 있다. 원문도 순은 삶아 먹고 뿌리는 포로 만든다고 적어, 익히거나 말려 쓰는 쪽이었다.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 아린 맛을 뺀 뒤 익혀 쓴다.

품종

  • 모시대 (씨앗) — 표준 이름. 잎이 넓고 종 모양 보라색 꽃이 아래를 향해 핀다
  • 도라지모시대 (씨앗) — 잎이 좁고 꽃이 더 크다. 높은 산에 난다
  • 잔대(딱주) (모종) — 같은 잔대속으로 뿌리 쓰임이 겹친다. 시장에서 함께 유통되는 일이 많다

자료: 《동의보감》 菜部 薺苨 원문·국가표준식물목록·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