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클럽 — 도시에서 작물을 키우고, 먹고, 건강해지는 이야기.
단호박 속살이 짙을수록 좋은 이유
거둔 단호박을 도마에 올려 반으로 가르면 같은 이랑에서 자란 것끼리도 속살 색이 다릅니다. 하나는 연한 노랑에 가깝고, 옆의 것은 주황이 짙게 올라옵니다. 씨를 긁어내고 한 조각씩 썰어 보면 그 차이가 더 또렷해집니다.
여름 채소 한 접시가 치매 위험을 낮출까요
7월 텃밭은 아침저녁으로 손이 갑니다. 토마토는 하루만 늦어도 물러지고, 고추와 가지는 이틀이면 굵어집니다. 상추는 더위에 꽃대가 올라와 이미 뽑아냈고, 대신 깻잎과 부추가 계속 새 잎을 냅니다. 저녁에는 따온 것을 씻어 그대로 밥상에 올립니다.
약 봉지가 얇아지는 계절, 텃밭 채소가 채워주는 자리
여름 텃밭에서 상추와 깻잎을 뜯어 담다 보면, 이 채소가 오늘 저녁 누구의 밥상에 오를지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 댁 냉장고 문에는 복약 시간표가 붙어 있고, 식탁 옆 서랍에는 약봉지가 쌓여 있습니다. 당뇨약, 혈압약, 콜레스테롤약, 항혈소판제까지. 퇴원할 때는 열심히 챙겨 드시겠다고 하셨는데, 반년쯤 지나면 슬그머니 빼먹는 약이 생깁니다.
임신부의 텃밭 시간, 얼마나 움직이고 무엇을 먹을까요
7월 텃밭은 손이 많이 갑니다. 오이 줄기를 올려 묶고, 웃자란 상추를 솎고, 발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맺힙니다. 배가 불러 오는 임신부라면 이런 텃밭 일이 아기에게 도움이 될지, 혹시 무리는 아닐지 궁금해지죠. 임신 중 몸을 움직이는 일과 밥상, 그리고 출산 시기를 함께 들여다본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콩이 자꾸 노랗게 뜬다면, 뿌리 속 선충을 살펴보세요
여름 텃밭에서 콩이나 풋콩을 길러 보면, 유독 한쪽 이랑만 자람이 더딘 때가 있습니다. 잎이 아래부터 노랗게 뜨고 키가 자라지 않습니다. 거름이 모자란가 싶어 웃거름을 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 포기 하나를 조심스레 뽑아 뿌리를 씻어 보면, 좁쌀보다 작은 흰 알갱이가 잔뿌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기도 합니다. 이 알갱이가 콩씨스트선충(대두포낭선충)이 남긴 흔적입니다.
토마토 잎이 누렇게 뜬다면, 흙 속 소금기를 살펴보세요
한여름 텃밭에 나가 보면 토마토 잎이 아래쪽부터 누렇게 뜨고, 화분 흙 표면에 허연 가루가 앉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물은 꼬박꼬박 주었는데도 잎끝이 마르고 열매가 더디 굵는다면, 흙에 소금기가 쌓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비료를 자주 준 화분일수록 이런 일이 잦습니다.
블루베리 속 미리세틴, 몸이 더 잘 쓰게 하는 법
여름 텃밭에서 딴 방울토마토를 접시에 담아 두면 며칠 만에 물러지기 시작합니다. 곁들인 블루베리를 한 알 입에 넣으며 이런 생각을 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식물이 품은 몸에 좋은 성분을 왜 우리 몸은 다 받아들이지 못할까요. 최근 한 연구가 이 물음에 답이 될 만한 방법을 내놓았습니다.
섞어 심으면 텃밭이 든든해집니다
올여름 텃밭 한 이랑을 방울토마토로만 채우셨다면, 며칠 사이 열매가 한꺼번에 익어 다 거두지 못하고 무르는 일을 겪으셨을 겁니다. 반대로 그해 병이 돌면 그 이랑 전체가 한꺼번에 주저앉습니다. 한 가지 작물에만 자리를 내주면 수확이 날씨와 병해에 그대로 좌우됩니다. 독일의 한 농업 연구소가 이 문제를 넓은 밭 단위에서 계산으로 따져 봤습니다.
밭일 뒤 뻐근한 몸, 텃밭 강황이 도울까
주말 텃밭에서 두둑을 갈고 나면 이튿날 허벅지며 어깨가 뻐근합니다. 밭일도 결국 몸을 쓰는 운동이죠. 마침 밭 귀퉁이에서는 강황이 잎을 늘어뜨리며 뿌리를 굵히는 중입니다. 서리 내리기 전에 캐낸 강황을 손질하다 보면 도마와 손끝이 노랗게 물드는데, 이 색을 내는 성분이 커큐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