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
분류
덩이줄기·덩이뿌리
난이도
보통
제철
파종
구근
덩이줄기·덩이뿌리

울금

Curcuma longa · 鬱金(울금)·薑黃(강황) — 같은 식물의 이름이지만 가리키는 부위가 다르다. 약전은 뿌리줄기를 薑黃(강황), 덩이뿌리를 鬱金(울금)으로 갈라 적고, 《동의보감》 草部에도 두 항목이 따로 실려 있다. 식품으로 쓰는 노란 가루는 뿌리줄기 쪽이다

커큐민 · 노랗게 물드는 뿌리줄기


울금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땅속에서 굵어진 뿌리줄기를 캐 씁니다. 남부 지방과 제주에서 노지 재배가 되고 진도가 국내 주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 근교에서는 깊이 30cm 이상의 큰 화분에 종근을 심어 한 해 농사로 끝냅니다. 4월 하순에 심어 여름 내내 폭이 넓은 잎을 키우다가 서리를 맞아 잎이 쓰러진 11월에 캐는데, 겨울을 나지 못하므로 종근은 캐서 따로 갈무리합니다. 이 항목이 다루는 부위는 땅속 뿌리줄기이고, 약전은 뿌리줄기를 薑黃(강황), 덩이뿌리를 鬱金(울금)으로 갈라 적습니다. 카레에 넣는 노란 가루도 뿌리줄기 쪽입니다. 《동의보감》 草部에도 鬱金과 薑黃이 각각 다른 항목으로 실려 있고 성질을 반대로 적어, 鬱金은 차고 薑黃은 뜨겁다고 했습니다. 鬱金 항목은 맛이 맵고 쓰며 독이 없다고 적었고, 곳곳에 나며 매미 배처럼 생긴 것이 좋고 물에 씻어 약한 불에 말려 쓴다고 손질법까지 남겼습니다.

자라는 곳

인도방글라데시미얀마인도네시아중국나이지리아
원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20~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원산지 원산지이자 세계 생산과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텔랑가나·안드라프라데시·타밀나두가 중심이다. 거두는 때 1·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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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생산국 북동부 구릉지에서 널리 기르며 국내 소비가 크다.
  • 주요 생산국 중부 건조지대에서 기르며 상당량을 인도로 낸다.
  • 주요 생산국 쿠닛이라 하며 자바를 중심으로 기른다.
  • 주요 생산국 쓰촨·광시·윈난에서 기른다.
  • 주요 생산국 카두나 일대에서 기르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산지다.

남아시아, 특히 인도가 원산이다. 씨가 여물지 않는 삼배체라 사람이 뿌리줄기를 갈라 이어 심어야만 퍼지는 작물이어서, 산지가 넓어진 길 자체가 사람의 손을 따라간 자취다. 이름이 섞이는 점을 밝혀 둔다 — 한국 시장에서 울금과 강황을 같은 것처럼 쓰지만 좁게는 강황이 Curcuma longa 이고 울금은 C. aromatica 등 같은 속의 다른 종을 가리킨다. 국내에서 진도 울금이라 부르는 것은 대개 C. longa 다.

생육 적온
20~30℃
자라는 범위
15~35℃
추위
비내한성

비가 많고 더운 철이 여덟 달 넘게 이어져야 뿌리줄기가 굵어진다. 서리를 맞으면 잎이 쓰러지고 땅속 뿌리줄기도 얼어 죽어, 온대에서는 봄에 심어 가을에 캐고 종근을 따로 갈무리하는 한 해 농사로 짓는다.

국내 재배 남부

전남 진도가 주산지로 알려져 있고 제주와 남해안에서 노지로 기른다. 노지 월동이 안 되므로 봄에 심어 그해 11월에 캐고 종근은 캐서 10~15℃ 어두운 곳에 갈무리한다. 중부에서는 깊은 화분에 심어 한 해 농사로 끝낸다.

키우는 법

하루 5~6시간 볕. 한여름 서쪽 볕이 너무 센 자리는 잎끝이 탄다
흙·깊이
깊고 물 잘 빠지는 사질양토, 깊이 30cm 이상. 물이 고이면 뿌리줄기부터 상한다
심는 간격
종근은 8~10cm 깊이로 눕혀 심고 포기 사이 30cm, 줄 사이 60cm. 화분이면 20L 이상에 한 포기
물주기
잎이 넓어 여름에 물을 많이 쓴다. 화분은 흙 표면이 마르면 아침에 흠뻑 준다. 다만 받침에 물이 고이게 두지 않는다
거름
밑거름으로 완숙 퇴비를 넉넉히 넣고, 7월에 잎이 한창 벌 때 웃거름 한 번
수확
서리를 맞아 잎이 누렇게 쓰러진 10월 하순~11월에 포기째 캔다. 흙을 털어 물에 씻고, 종근으로 쓸 것과 먹을 것을 갈라 둔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먹을 것은 얇게 저며 말리거나 한 번 삶아 말린 뒤 빻는다. 삶아 말리면 색이 고르고 곰팡이 위험이 줄어든다

어려운 이유. 노지 월동이 안 된다. 남부 일부를 빼면 그대로 두면 얼어 죽으므로, 캔 종근을 흙이나 톱밥에 묻어 10~15℃ 어두운 곳에 두고 이듬해 봄에 다시 심는다

자주 오는 병해충

  • 근경썩음(무름) 이럴 때 잎이 아래부터 누렇게 처지고 캐 보면 뿌리줄기가 물러 냄새가 난다 이렇게 배수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둑을 높이고 화분은 배수구를 늘린다. 상한 포기는 흙째 걷어 낸다
  • 굼벵이(풍뎅이 애벌레) 이럴 때 멀쩡하던 포기가 시들고 뿌리줄기에 파먹은 자국이 남는다 이렇게 덜 썩은 퇴비를 넣지 않는다. 심기 전에 흙을 뒤집어 애벌레를 골라내고, 발견하면 그 자리 흙을 파 확인한다
  • 응애 이럴 때 잎 뒷면이 까슬하고 앞면에 흰 점이 박히듯 색이 빠진다 이렇게 건조할 때 는다. 잎 뒷면까지 물을 뿌려 씻어내고, 반복되면 친환경 약제를 쓴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의 기록 — 鬱金과 薑黃은 다른 항목이다. 《동의보감》 草部에는 鬱金과 薑黃이 각각 다른 항목으로 실려 있고, 두 항목의 성질을 반대로 적었다 — 鬱金은 차고 薑黃은 뜨겁다고 했다. 이 항목이 다루는 부위는 땅속 뿌리줄기이고, 약전 기준으로는 薑黃에 해당한다. 鬱金 항목은 맛이 맵고 쓰며 독이 없다고 적었고, 곳곳에 나며 매미 배처럼 생긴 것이 좋다고 고르는 기준을 남겼으며, 물에 씻어 약한 불에 말려 쓴다고 손질법을 덧붙였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현대 의학의 판단과는 다르다.

커큐미노이드 함량 분석. 말린 울금 뿌리줄기의 커큐미노이드 함량을 계통과 산지별로 견준 분석에서 대체로 2~5% 범위가 보고되었고, 같은 계통이라도 재배지와 건조 방식에 따라 차이가 컸다는 결과가 함께 실렸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며 질병과는 관계가 없다.

용해도와 흡수량 연구. 커큐민이 물에 거의 녹지 않는다는 물성 자료와, 후추의 피페린을 함께 투여했을 때 혈중 농도가 올라갔다는 약동학 연구가 보고되었다. 성분이 몸에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다룬 자료이며, 그 자체로 어떤 효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흡수를 높인 고용량 제형에서는 간 손상 사례가 보고되어 있어, 향신료로 쓰는 양과 같게 다루지 않는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薑黃

《동의보감》 탕액편 草部에 薑黃(강황)(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커큐미노이드(커큐민·데메톡시커큐민) (말린 뿌리줄기의 2~5% 수준으로 보고) — 노란색을 내는 폴리페놀 색소
  • 정유(투메론·진지베렌) (말린 뿌리줄기의 2~7%) — 특유의 흙내와 쌉쌀한 향을 내는 휘발성 성분
  • 전분 (말린 무게의 40~50%) — 뿌리줄기에 쌓이는 저장 탄수화물
  • 식이섬유 (말린 것 100g당 20g 안팎) — 뿌리줄기의 섬유질

커큐미노이드와 색 울금의 노란색은 커큐민을 비롯한 커큐미노이드에서 나온다. 말린 뿌리줄기의 2~5% 수준으로 보고되며 계통과 산지에 따라 차이가 크다. 이 색소는 산성에서 노랗고 알칼리로 가면 붉게 변해, 실험실에서 pH 지시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빛과 열에 서서히 분해되므로 가루는 어두운 통에 담아 둔다.

물에 잘 녹지 않는다 커큐민은 물에 거의 녹지 않고 기름과 알코올에 녹는다. 카레나 볶음처럼 기름을 쓰는 조리에서 색이 고르게 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에만 우리면 색은 조금 나와도 대부분은 건더기에 남는다. 후추의 피페린과 함께 먹었을 때 체내 흡수량이 올라간다는 약동학 연구가 보고되었다. 다만 흡수가 올라가는 만큼 몸에 들어가는 양도 달라진다 — 고용량 커큐민 보충제, 그중에서도 피페린을 함께 넣은 제형에서 간 손상 사례가 거듭 보고되었다. 담석이나 담도가 막히는 질환이 있는 사람, 항응고제를 쓰는 사람은 이런 제형을 피한다. 흡수를 높이도록 만든 농축 제형은 향신료로 쓰는 양과 같게 다루지 않는다.

정유와 향 말린 뿌리줄기에는 투메론·아르투메론·진지베렌 같은 휘발성 성분이 2~7% 들어 있다. 생것을 갈 때 나는 흙내와 쌉쌀한 뒷맛이 이 성분들이다. 향은 휘발성이라 오래 볶으면 날아가고, 가루로 빻아 두면 반년쯤 지나 눈에 띄게 옅어진다. 쓸 만큼만 그때그때 빻는 편이 낫다.

전분과 가공 울금 뿌리줄기는 말린 무게의 절반 가까이가 전분이다. 캔 직후에는 수분이 80% 안팎이라 그대로 두면 곰팡이가 잘 슬고, 얇게 저며 말리거나 삶아 말린 뒤 빻는다. 삶아 말리면 색이 더 고르게 나온다. 가루는 습기를 빨아들이면 굳으므로 밀폐해서 보관한다.

궁합

○ 기름과 함께 — 커큐미노이드가 지용성이라 기름에 볶으면 색과 향이 고르게 퍼진다. 카레를 만들 때 향신료를 기름에 먼저 볶는 순서가 그래서 굳어졌다. 볶는 시간이 길면 향이 날아가니 마지막에 넣는다.

○ 후추 — 후추의 피페린을 함께 먹으면 커큐민의 체내 흡수량이 올라간다는 약동학 연구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인도식 향신료 배합에서 두 가지가 늘 붙어 다니는 배경으로 자주 인용된다. 조리에서는 후추를 넉넉히 갈아 넣는 정도면 된다. 후추

○ 우유·코코넛밀크 — 지방이 있는 액체에 데우면 색이 곱게 풀리고 흙내가 눅는다. 이른바 골든라떼가 이 방식이다. 가루 한 티스푼이면 머그 한 잔에 충분하고, 더 넣으면 쓴맛이 앞선다.

△ 향신료로 쓰는 양과 농축 보충제는 다르게 다룬다 — 카레나 볶음에 넣는 향신료 양과, 커큐민 농도를 높여 만든 보충제는 같은 것으로 보지 않는다. 특히 흡수를 높이려고 후추 성분(피페린)을 함께 넣은 제형은 몸에 들어가는 양 자체가 달라진다. 고농도 제품은 제품에 적힌 섭취량을 넘겨 먹지 않고, 향신료로 먹어 왔으니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늘리지 않는다. 고용량 보충제에서 간 손상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 담석·담도 질환이 있는 사람 — 담석이 있거나 담도가 막히는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강황·커큐민을 많이 쓰지 않도록 안내된다. 음식에 넣는 향신료 양을 넘어서는 고용량 섭취를 시작하기 전에 진료 중인 의료진과 먼저 상의한다.

△ 항응고제를 쓰거나 수술을 앞둔 사람 — 혈액이 굳는 것을 늦추는 약을 쓰는 사람에게는 고용량 강황 보충제와의 상호작용이 거론되므로 임의로 시작하지 않는다. 수술이나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먹고 있는 보충제를 미리 알린다.

품종

  • 가을울금(추울금) (구근) — 국내에서 울금이라 하면 대개 이것. 커큐미노이드가 가장 진한 계통으로 알려져 있다
  • 봄울금(춘울금) (구근) — Curcuma aromatica 계통. 쓴맛이 강하고 색은 옅다
  • 자울금(보라울금) (구근) — Curcuma zedoaria 계통. 자른 면이 보랏빛을 띠고 향이 세다
  • 진도 재래 계통 (구근) — 국내 최대 산지에서 이어 심어 온 계통. 종근이 굵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鬱金 · 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