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분류
향채·약초
난이도
어려움
제철
가을
파종
뿌리줄기
향채·약초

천궁

Cnidium officinale · 芎藭(궁궁)·川芎(천궁)·雀腦芎(작뇌궁)·蕪芎(무궁)·궁궁이

리구스틸라이드 · 향이 짙은 미나리과 뿌리줄기


천궁은 미나리과 여러해살이풀의 뿌리줄기이고, 옛 우리말 이름은 궁궁이입니다. 약령시와 재래시장에서는 저며 말린 조각으로 팔고, 백숙이나 족발을 삶는 물에 몇 조각 넣어 냄새를 잡는 데 씁니다. 향의 대부분은 정유에서 오는데, 리구스틸라이드를 비롯한 프탈라이드 계열 화합물이 이 무리에서 보고되어 왔습니다. 밭에 심어 가꾸는 작물이지만 씨가 잘 여물지 않아 뿌리줄기를 나누어 심고, 서늘한 곳을 좋아해 중부 이북과 고랭지에서 주로 기릅니다. 봄에 올라온 어린잎은 궁궁이나물이라 하여 데쳐 무쳐 먹기도 합니다. 《동의보감》 草部에 궁궁(芎藭)으로 실려 있고 우리말 이름을 궁궁이로 달았으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곳곳에서 심어 가꾼다 하였고, 음력 3월과 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리며 덩이가 무겁고 실해 참새 머리처럼 생긴 것을 작뇌궁(雀腦芎)이라 하여 가장 좋게 쳤습니다. 싹 끝에 달린 작은 덩이는 무궁(蕪芎)이라 따로 이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라는 곳

한국일본중국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15~2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경북 봉화·영양, 강원 평창·정선 등 여름이 서늘한 산간이 산지다. 거두는 때 10·11월
    1. 10
    2. 11
  • 주요 생산국 일천궁(Cnidium officinale)은 일본에서 들어온 재배종이라 그리 부르며,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의 서늘한 곳에서 기른다.
  • 주요 생산국 쓰촨에서 대량으로 기르는 천궁은 川芎(Ligusticum chuanxiong)으로 종이 다르다.

이름이 같은 두 종이 갈린다. 한국과 일본에서 기르는 일천궁은 Cnidium officinale 이고, 중국 쓰촨에서 나는 천궁은 Ligusticum chuanxiong 으로 다른 종이다. 국내에는 두 계통이 다 들어와 일천궁·토천궁으로 나눠 부른다. 일천궁은 씨가 잘 여물지 않아 야생 자생지가 뚜렷하지 않고 뿌리줄기를 나눠 심어 이어 온 재배종이다.

생육 적온
15~20℃
자라는 범위
5~25℃
추위
내한성

여름이 서늘한 산간이 적지다. 25℃가 넘는 더위가 이어지면 잎이 마르고 뿌리줄기가 상한다. 뿌리줄기는 땅속에서 겨울을 나며, 물이 고이면 썩으므로 두둑을 높인다.

심어서 1~2해 뒤에 거둡니다. 3~4월에 뿌리줄기를 심어 이듬해 10~11월에 캔다. 심는 달과 캐는 달이 같은 해가 아니다.

국내 재배 산간

여름이 서늘한 중부 이북과 고랭지가 적지다. 경북 봉화·영양, 강원 평창이 알려져 있고 남부 저지대에서는 여름을 넘기기 어렵다.

키우는 법

볕이 반나절 드는 서늘한 자리. 한여름 뙤약볕이 오래 닿으면 잎이 마르므로 반그늘이 낫다
흙·깊이
물이 잘 빠지는 걸고 깊은 흙. 뿌리줄기가 앉으려면 흙이 굳지 않아야 한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25~30cm. 잎이 크게 벌어지므로 촘촘하면 서로 눌린다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준다. 물이 고이면 뿌리줄기가 썩으므로 두둑을 높여 심는다
거름
심기 전에 퇴비를 충분히 섞고, 자란 뒤에는 거름을 더하지 않는다. 질소가 많으면 잎만 무성하고 덩이가 앉지 않는다
수확
심은 이듬해 양력 10~11월, 잎이 시들기 시작할 때 캔다. 포기를 통째로 들어내 흙을 털고 잔뿌리를 다듬는다. 《동의보감》은 음력 3월과 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고 적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캔 뿌리줄기는 씻어 얇게 저며 볕에 말린다. 통째로 두면 속이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앉는다. 고를 때는 들어 보아 묵직하고 자른 면이 밝은 미색이며 향이 코를 찌르는 것을 고른다

어려운 이유. 씨가 잘 여물지 않아 씨앗으로 늘리기 어렵고, 뿌리줄기를 나누어 심는다. 더위에 약해 중부 이북과 고랭지가 아니면 여름을 넘기기 힘들다. 남부 지방이라면 반그늘에 두고 여름 물주기를 따로 챙겨야 한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잎과 꽃대에 떼로 붙고 잎이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내고 반복되면 난황유를 친다. 뿌리를 캐 쓸 것이라면 약제를 줄인다
  • 뿌리썩음 이럴 때 장마 뒤 포기 가운데가 누렇게 뜨고 뽑으면 덩이가 물러 있다 이렇게 물이 고이는 자리를 피하고 두둑을 높인다. 썩은 포기는 캐 내고 그 자리에 이어짓지 않는다
  • 잎줄기 마름 이럴 때 한여름 뙤약볕에 잎 가장자리부터 갈색으로 마른다 이렇게 차광망을 씌우거나 반그늘 자리로 옮긴다. 마른 잎은 잘라 내 통풍을 낸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궁궁(芎藭). 《동의보감》 草部에 궁궁(芎藭)으로 실려 있고 우리말 이름을 궁궁이로 달았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적었다. 곳곳에서 심어 가꾼다 하였고, 음력 3월과 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고 했다. 덩이가 무겁고 실해 참새 머리처럼 생긴 것을 작뇌궁(雀腦芎)이라 하여 가장 좋게 쳤고, 싹 끝에 달린 작은 덩이는 무궁(蕪芎)이라 따로 이름했다. 옛 의서가 남긴 서술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프탈라이드 계열 정유. 천궁 무리의 뿌리줄기에서 리구스틸라이드를 비롯한 프탈라이드 계열 화합물이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같은 분석에서 말리고 보관하는 동안 휘발 성분의 조성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함께 실렸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다.

이름이 겹치는 풀들. 천궁이라는 이름 아래 Cnidium officinale 계통과 Ligusticum 계통이 함께 오가고, 산과 들에 나는 궁궁이(Angelica polymorpha)는 속이 다른 풀인데도 옛 이름이 겹친다. 사올 때 학명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근거가 되는 대목이다. 이름의 내력에 관한 기록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芎藭

《동의보감》 탕액편 草部에 芎藭(궁궁이)(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리구스틸라이드 (정유에서 보고된다) — 이 무리의 향을 이루는 프탈라이드 계열 화합물
  • 정유(에센셜 오일) (말리고 두는 동안 날아간다) — 짙은 향의 대부분을 이루는 휘발 성분
  • 페룰산 (미나리과 뿌리에서 보고된다) — 식물에 널리 퍼진 페놀산
  • 전분 (뿌리줄기의 살) — 덩이를 무겁고 실하게 만드는 저장 성분

향은 정유에 있다 천궁의 짙은 향은 대부분 정유에서 온다. 리구스틸라이드 같은 프탈라이드 계열 화합물이 이 무리에서 보고되어 왔고, 모두 휘발 성분이라 오래 끓이면 날아간다. 저며 말린 조각도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옅어지므로 밀폐해 서늘한 곳에 둔다.

덩이의 무게로 고른다 옛 기록도 덩이가 무겁고 실한 것을 좋게 쳤다. 들어 보아 가볍고 속이 푸석한 것은 캔 지 오래되었거나 덜 자란 것이다. 저민 조각을 살 때는 자른 면이 밝은 미색이고 결이 촘촘한 것을 고른다.

쓰는 양이 적은 재료 천궁은 향이 세서 국물 한 냄비에 두세 조각이면 충분하고, 많이 넣으면 재료의 맛을 덮어 버린다. 향신 약재는 원래 적게 쓰는 재료라 성분표의 백 그램 기준 숫자를 그대로 옮겨 생각하면 실제 먹는 양과 크게 어긋난다.

봄 어린잎 봄에 올라온 어린잎은 데쳐 무쳐 먹는다. 미나리과 특유의 향이 나며, 뿌리줄기보다 훨씬 순하다. 다만 잎만 보고 종을 가리기 어려운 무리라, 밭에서 기른 것이 아니면 뜯지 않는다.

궁합

○ 백숙·족발 삶는 물 — 닭이나 족발을 삶을 때 두세 조각 넣으면 누린내가 가려진다. 처음부터 넣고 오래 끓이기보다 물이 끓어오른 뒤에 넣고 20분쯤 두었다 건지는 편이 향이 남는다. 많이 넣으면 국물이 쓰다.

○ 대추·감초 — 달여 마실 때 대추를 함께 넣으면 단맛이 붙어 향이 부드러워진다. 약재를 섞어 달일 때는 물이 끓은 뒤 약한 불로 줄여 뭉근히 둔다. 대추 · 감초

○ 저며 말려 두기 — 캔 뿌리줄기는 씻어 얇게 저며 볕에 말린다. 통째로 두면 속까지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앉기 쉽다. 완전히 마른 뒤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고, 오래 둘 것은 냉동실에 넣는다.

△ 산에서 미나리과 풀을 캐지 않는다 — 미나리과에는 독미나리처럼 사람에게 치명적인 풀이 섞여 있고, 잎과 꽃차례가 서로 몹시 닮았다. 뿌리를 캐 향으로 가리려는 시도는 특히 위험하다. 천궁은 밭에 심어 기르는 작물이니 산에서 캔 것을 천궁이라 단정하지 않는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캐지 않는다.

△ 국물에 많이 넣지 않는다 — 천궁은 향이 세서 두세 조각을 넘기면 국물이 쓰고 텁텁해진다.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한 조각부터 시작해 다음 번에 늘린다. 넣은 조각은 먹지 말고 건져 낸다.

△ 약으로 처방받은 것과 겹쳐 먹지 않는다 — 천궁은 한약 처방에 흔히 들어가는 약재다. 처방을 받아 먹는 중이라면 국물이나 차로 또 넣는 것이 겹치는지 담당 한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한다. 임신 중이거나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는 중이라면 임의로 더하지 않는다.

품종

  • 일천궁 (뿌리줄기) — Cnidium officinale. 국내 재배가 가장 많은 계통으로, 덩이가 둥글고 향이 세다
  • 토천궁 (뿌리줄기) — Ligusticum chuanxiong 계통을 이르는 이름. 덩이가 더 단단하고 결이 굵다
  • 궁궁이(산야초) (구분) — Angelica polymorpha. 산과 들에 나는 다른 속의 풀인데 옛 이름이 겹쳐 자주 혼동된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芎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