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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냉이
Thlaspi arvense · 菥蓂子(석명자)·大薺(대제) — 옛 한글 '굴근나이 ᄡᅵ'
글루코시놀레이트 · 밭둑에서 뜯는 이른 봄 나물
말냉이는 이른 봄 밭둑과 논둑에 로제트로 납작 붙어 있는 십자화과 들풀입니다. 냉이보다 잎이 크고 두툼해 옛사람들도 굵은 냉이라 불렀고, 《동의보감》 草部는 그 씨를 석명자(菥蓂子)로 실으며 우리말로 '굴근나이 ᄡᅵ'라 적었습니다. 성질이 조금 따뜻하고 맛이 맵고 독이 없다고 했으며, 곳곳에 흔하고 음력 사월과 오월에 열매를 따서 볕에 말린다고 했습니다. 냉이가 삼각형 꼬투리를 다는 것과 달리 말냉이는 동전처럼 둥글고 납작한 꼬투리를 달아, 열매만 보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먹는 것은 꽃대가 오르기 전의 어린 로제트로,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무칩니다. 십자화과 특유의 매운 기가 있어 데치면 눅고, 된장이나 들기름과 잘 어울립니다. 밭둑에서 뜯을 때는 제초제를 친 자리와 길가를 피하고, 자른 자리에서 진한 노란 즙이 나오는 애기똥풀이 섞이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한 해 농사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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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곳
- 자생 전국 밭둑·논둑·길섶에 흔하고 이른 봄 로제트로 눈에 띈다.
- 자생 동북부에서 화북·화중까지 널리 자라며 석명자로 씨를 거둔다.
- 자생 각지의 밭과 길가에 자란다.
유라시아 원산의 들풀로 지금은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까지 온대 전역에 귀화해 있다. 원산이 대륙 규모여서 원산지 행을 세우지 않았고, 심어 기르는 작물이 아니어서 생산량 통계도 없으므로 실제로 거두어 쓰는 동아시아 세 나라만 두었다. 최근 미국 중서부에서 겨울철 땅을 덮는 사이짓기 작물이자 기름 원료로 재배를 시험하고 있으나 아직 상업 규모가 아니어서 넣지 않았다.
- 생육 적온
- 10~20℃
- 자라는 범위
- 2~28℃
- 추위
- 내한성
- 해 길이
- 장일성
가을에 싹이 터 잎을 땅에 붙인 로제트로 겨울을 나는 겨울 한해살이풀이다. 눈 밑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추위에 강하고, 겨울 추위를 겪은 뒤 봄에 해가 길어지면 꽃대가 선다. 서늘한 철이 자라는 철이라 여름 더위가 오기 전에 씨를 맺고 말라 죽는다.
국내 재배 전국
9~10월에 싹이 터 로제트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3~4월, 꽃대가 서기 전에 거둔다. 뿌리는 달과 거두는 달은 같은 해가 아니다. 밭둑·논둑에 저절로 나므로 뜯어 쓰는 쪽이 흔하다.
키우는 법
- 볕
- 볕이 잘 드는 밭둑·논둑·길섶에 저절로 난다. 씨를 뿌려 기른다면 하루 반나절 이상 볕이 드는 자리
- 흙·깊이
- 흙을 가리지 않는다. 갈아엎은 밭 가장자리처럼 흙이 드러난 자리에 특히 잘 난다
- 심는 간격
- 저절로 난 것은 솎지 않고 뜯는다. 뿌려 기른다면 포기 사이 10cm면 충분하다
- 물주기
- 따로 주지 않는다. 로제트로 겨울을 나고 봄비로 자란다
- 거름
- 거름이 필요 없다. 거름기가 많으면 잎만 웃자라고 향이 옅어진다
- 수확
- 양력 3~4월, 꽃대가 오르기 전 로제트 상태에서 뿌리 위를 칼로 잘라 거둔다. 꽃대가 오르면 잎이 억세져 나물로 쓰지 않는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뜯은 자리에 몇 포기는 남겨 꽃을 피우고 씨를 떨어뜨리게 두면 이듬해에도 같은 자리에서 난다
어려운 이유. 씨가 많이 떨어져 밭에서는 잡초로 다루어진다. 텃밭 한쪽에 들이려면 꼬투리가 여물기 전에 대부분을 잘라 내고 몇 포기만 남긴다
자주 오는 병해충
- 배추흰나비 애벌레 이럴 때 잎에 구멍이 뚫리고 잎맥만 남는다 이렇게 십자화과라 배추와 같은 벌레가 온다. 봄볕이 오르면 잎 뒷면을 살펴 손으로 잡는다
- 진딧물 이럴 때 꽃대가 오를 무렵 줄기 끝에 떼로 붙는다 이렇게 뜯어 먹을 것이라면 약제 대신 물줄기로 씻어낸다. 이미 꽃대가 오른 포기는 나물로 쓰지 않는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석명자(菥蓂子). 《동의보감》 草部에 석명자(菥蓂子)로 실려 있고 옛 한글 이름을 '굴근나이 ᄡᅵ'라 적었다. 성질이 조금 따뜻하고 맛이 맵고 독이 없다고 했다. 곳곳에 있으며 큰 냉이의 씨라고 밝혔고, 음력 사월과 오월에 열매를 따서 볕에 말린다고 채취법을 남겼다. 실린 것은 잎이 아니라 씨다. 옛 의서가 남긴 서술은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십자화과의 글루코시놀레이트. 십자화과 식물에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들어 있고, 조직이 깨질 때 효소가 움직여 매운 기를 내는 물질로 바뀐다는 것은 성분 분석으로 확인되어 있다. 가열하면 그 반응이 멎는다는 결과도 함께 보고되었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다.
씨 기름의 지방산 조성. 말냉이 씨 기름에서 에루스산의 비중이 크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고, 이 때문에 기름 원료 작물로 다루어져 왔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며 나물로 먹는 어린잎과는 별개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菥蓂子
영양 성분
- 글루코시놀레이트 (잎과 씨에 분포) — 십자화과 특유의 매운 기를 이루는 성분
- 비타민 C (어린잎에 함유) — 수용성 비타민
- 씨의 지방유(에루스산) (여문 씨에 모인다) — 말냉이 씨 기름에서 비중이 큰 지방산
십자화과의 매운 기 말냉이에는 십자화과 채소에 공통된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들어 있다. 조직이 깨질 때 효소가 움직여 매운 기와 특유의 향을 내는 물질로 바뀐다. 데치면 이 기가 눅고 아린 맛도 함께 빠진다. 도감에서는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냉이와 무엇이 다른가 냉이(Capsella bursa-pastoris)는 꼬투리가 삼각형이고 뿌리를 함께 캐어 국에 넣지만, 말냉이는 꼬투리가 동전처럼 둥글고 납작하며 잎이 더 크고 두툼하다. 향은 냉이가 진하고 말냉이는 덜하다. 뜯는 시기는 둘 다 꽃대가 오르기 전이다.
씨는 나물이 아니다 《동의보감》이 실은 것은 잎이 아니라 씨다. 말냉이 씨에는 지방유가 많고 에루스산의 비중이 커 기름 원료 작물로 다루어져 왔다. 나물로 먹는 것은 어린잎이며, 여문 씨를 임의로 갈아 먹지 않는다.
데치는 손질 끓는 소금물에 30초에서 1분쯤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짠다. 오래 데치면 잎이 뭉개지고 색이 죽는다. 데친 물은 버린다.
궁합
○ 된장·들기름 무침 — 데친 말냉이의 물기를 짜고 된장과 들기름으로 무친다. 매운 기가 남아 있어 간을 세게 잡지 않아도 맛이 선다. 다진 마늘을 조금 넣으면 결이 둥글어진다.
○ 부침가루 — 나물전 — 데쳐 물기를 짠 나물을 부침가루에 버무려 얇게 지진다. 잎이 두툼해 부서지지 않고 모양이 잡힌다. 기름에 지지면 매운 기가 눅어 아이도 먹기 낫다.
○ 갓 지은 밥 — 무친 나물을 갓 지은 밥에 얹어 비빈다. 참기름과 간장을 조금만 더하면 나물 맛이 앞선다. 이른 봄 한철에만 먹는 방식이다.
△ 애기똥풀과의 혼동 — 이른 봄 로제트만 보고 뜯을 때 가장 조심할 것은 애기똥풀이다. 줄기나 잎자루를 자르면 진한 노란 즙이 나오는데, 이 즙에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 나물로 먹지 않는다. 말냉이는 자른 자리에서 즙이 나오지 않고 잎이 매끈하다. 자른 자리에 노란 즙이 비치면 그 포기는 통째로 버린다.
△ 제초제를 친 자리·길가 — 밭둑과 논둑은 제초제를 치는 자리이고, 길가 풀은 배기가스와 흙먼지를 뒤집어쓴다. 뜯을 자리는 밭 주인에게 묻고 도로에서 떨어진 곳을 고른다. 뜯은 나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는다.
△ 생으로 먹지 않는다 — 말냉이는 데쳐 먹는 나물이다. 십자화과의 매운 기가 있어 생으로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다.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서 쓰고, 데친 물은 버린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菥蓂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