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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분류
향채·약초
난이도
쉬움
제철
파종
뿌리줄기
향채·약초

Imperata cylindrica · 茅根(모근)·白茅根(백모근)·띠뿌리 — 《동의보감》이 적은 옛 한글 이름

당류·트리테르펜 · 볕바른 둔덕을 덮는 흰 이삭 풀


띠는 볕바른 둔덕과 제방, 무덤가에 무리 지어 나는 벼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4~5월이면 은빛 흰 이삭이 올라오는데, 이삭이 채 벌어지기 전 어린 것을 삘기라 하여 아이들이 뽑아 씹었습니다. 땅속으로는 희고 마디진 뿌리줄기가 길게 뻗고, 이 뿌리줄기를 캐 말린 것이 백모근입니다. 《동의보감》 草部에 모근(茅根)으로 실려 있고 우리말 이름을 띠뿌리라 적었으며, 이것이 곧 백모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고, 음력 유월에 뿌리를 캐 볕에 말린다고 손질을 남겼습니다. 오늘날에도 백모근차로 달여 마시고, 마른 잎은 지붕을 이거나 도롱이를 만드는 데 썼습니다. 다만 뿌리줄기가 워낙 멀리 뻗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루기 힘든 잡초로 지정된 풀이니, 텃밭에는 화분째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자라는 곳

중국한국일본인도
주산지 자생 적온 20~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말린 뿌리줄기를 거래하는 물량이 가장 많다. 화중·화남의 볕바른 비탈에서 캔다.
  • 자생 볕바른 둔덕·제방·무덤가에 전국에 흔하다.
  • 자생 혼슈 이남의 볕바른 풀밭과 하천 둔치에 흔하다.
  • 자생 아대륙 전역의 초지와 묵정밭에 흔하며 지붕 이는 풀로도 쓴다.

동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인도, 아프리카와 남유럽까지 걸친 구대륙의 범열대·온대 풀이다. 북아메리카 남동부와 오세아니아에도 들어갔으나 그곳에서는 생산물이 아니라 관리 대상 침입종으로 다루므로 산지에 넣지 않았다. 밭작물이 아니라 자생지에서 캐는 풀이라 나라별 생산 통계가 없다.

생육 적온
20~30℃
자라는 범위
5~35℃
추위
내한성

볕이 온종일 드는 메마른 둔덕과 제방을 좋아한다. 더위와 가뭄에 매우 강하고, 지상부는 겨울에 마르지만 땅속 뿌리줄기가 얼지 않고 남아 이듬해 다시 돋는다. 그늘에서는 이삭이 서지 않는다.

심어서 2~3해 뒤에 거둡니다. 봄에 뿌리줄기를 묻으면 이삭인 삘기는 대개 이듬해 봄부터 오르고, 캘 만큼 굵은 뿌리줄기는 두세 해 자란 포기에서 나온다.

국내 재배 전국

볕바른 둔덕과 제방, 무덤가면 전국에 난다. 삘기는 4~5월에 뽑고 뿌리줄기는 여름에 캔다.

키우는 법

볕이 온종일 드는 자리. 그늘에서는 이삭이 서지 않는다
흙·깊이
메마르고 물 잘 빠지는 흙이 알맞다. 모래가 섞인 둔덕 흙이면 넉넉하다
심는 간격
반드시 화분이나 차단막으로 범위를 정한다. 땅에 그대로 심으면 뿌리줄기가 사방으로 뻗는다
물주기
심은 첫해만 마르지 않게 살핀다. 뿌리를 내린 뒤에는 가물어도 버틴다
거름
거름을 주지 않는다. 걸면 잎만 길게 자라고 뿌리줄기가 무르다
수확
삘기는 양력 4~5월, 이삭이 벌어지기 전에 뽑는다. 뿌리줄기는 여름에 캐 흙을 씻고 잔뿌리를 다듬어 볕에 말린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캔 뿌리줄기는 통째로 말린 뒤 잘라 쓴다. 완전히 마른 것만 밀폐 용기에 담아야 곰팡이가 오지 않는다

어려운 이유. 이 풀은 심기보다 가두기가 일이다.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멀리 뻗어 한 해만 두어도 둘레를 덮는다. 화분에 심어 받침 위에 올려 두고, 화분 밖으로 나온 뿌리줄기는 보일 때마다 끊는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 잎 사이에 붙어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낸다. 달여 마실 뿌리를 둔 포기에는 약제를 쓰지 않는다
  • 녹병 이럴 때 잎에 붉은 갈색 가루 같은 점이 앉는다 이렇게 병든 잎은 베어 걷어 내고 포기 사이를 벌려 통풍을 낸다
  • 굼벵이 이럴 때 잎이 누렇게 시들고 포기를 당기면 쉽게 뽑힌다 이렇게 흙을 뒤집어 잡아내고 화분 흙을 새로 간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모근(茅根). 《동의보감》 草部에 모근(茅根)으로 실려 있고 우리말 이름을 띠뿌리라 적었다. 성질이 차다고 하면서 서늘하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다. 이것이 곧 백모근(白茅根)이라 밝혔고 곳곳에 있다고 산지를 적었다. 음력 유월에 뿌리를 캐 볕에 말린다고 손질을 남겼다. 옛 의서가 남긴 서술은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띠속에서 보고된 화합물. 띠의 뿌리줄기에서 트리테르펜 계열 화합물이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보고되었다. 저장된 당류가 단맛의 근원이라는 것도 같은 계열의 분석에서 다루어진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다.

잡초로서의 띠. 띠는 뿌리줄기로 빠르게 퍼져 세계 여러 지역에서 관리가 까다로운 잡초로 다루어진다. 미국에서는 연방 유해잡초 목록에 올라 있다. 생태와 관리에 관한 기록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茅根

《동의보감》 탕액편 草部에 茅根(띠뿌리)(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당류 (뿌리줄기에 저장된다) — 씹었을 때 도는 옅은 단맛의 근원
  • 트리테르펜 (뿌리줄기에서 보고) — 띠속에서 분리된 화합물 무리
  • 칼륨 (뿌리줄기와 잎에 함유) — 식물에 흔한 무기질
  • 식이섬유 (잎과 뿌리줄기) — 질긴 결을 이루는 성분

단맛의 근원 뿌리줄기를 씹으면 옅은 단맛이 난다. 저장된 당류에서 오는 맛이며, 《동의보감》이 맛을 달다고 적은 것도 이 맛이다. 달인 물에도 같은 단맛이 옅게 남는다.

띠속에서 보고된 성분 띠의 뿌리줄기에서 트리테르펜 계열 화합물이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보고되었다. 도감은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삘기를 먹는 기간 이삭이 벌어지기 전 어린 꽃이삭은 부드럽고 옅은 단맛이 난다. 이삭이 벌어져 흰 털이 날리기 시작하면 질겨져 씹을 수 없다. 먹을 수 있는 기간이 봄 한때로 짧다.

달인 물의 농도 백모근차는 말린 뿌리줄기를 물에 넣고 끓여 우린다. 진하게 달여 물 대신 종일 마시는 방식은 피하고, 하루 한두 잔 몫으로 연하게 우린다.

궁합

○ 대추와 함께 달이기 — 말린 뿌리줄기에 대추 몇 알을 넣고 함께 달이면 흙내가 눅고 단맛이 붙는다. 물을 넉넉히 잡고 약한 불로 달인다.

○ 볶은 보리·현미 — 볶은 곡물과 함께 달이면 구수한 맛이 더해져 물처럼 연하게 마시기 낫다. 곡물을 넣으면 쉬 상하므로 끓인 날 안에 마신다. 보리

○ 차게 식혀 두기 — 달여 식힌 물을 차게 두면 여름에 마시기 낫다. 단맛이 옅게 있어 다른 것을 타지 않아도 된다. 만든 날 안에 마시고 남은 것은 냉장한다.

△ 제방·도로변에서 캐기 — 띠는 제방·도로변·묘지 둘레처럼 제초제와 매연이 닿기 쉬운 자리에 무리 지어 난다. 뿌리줄기를 캘 것이라면 관리되는 도로 비탈과 논밭 가장자리를 피하고, 사유지와 묘역에는 허락 없이 들어가지 않는다.

△ 억새·갈대와의 혼동 — 띠는 봄에 이삭이 서고 키가 무릎에서 허리 사이로 낮으며, 뿌리줄기가 희고 마디져 있다. 억새는 가을에 이삭이 서고 키가 사람 키를 넘으며, 갈대는 물가에 나고 더 크다. 마른 잎만 남은 계절에는 셋을 가리기 어려우니 봄에 흰 이삭을 확인한 자리에서만 캔다.

△ 물처럼 마시기 — 달인 물을 물 대신 하루 종일 마시는 방식은 피한다. 연하게 우려 하루 한두 잔 몫으로 두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멈춘다. 약을 먹고 있다면 겹쳐 마시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한다.

품종

  • (뿌리줄기) — 우리나라 들에 가장 흔한 종. 뿌리줄기를 백모근으로 쓴다
  • 홍띠(관상 계통) (포기나눔) — 잎 끝이 붉게 물드는 관상 계통. 화단과 화분에 심는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茅根 · 국립수목원 국가표준식물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