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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
분류
잎채소
난이도
보통
제철
파종
포기 나눔
잎채소

부들

Typha orientalis · 香蒲(향포)·甘蒲(감포)·蒲黃苗(포황묘)·부들

흰 밑동의 아삭함 · 물가에서 죽순처럼 먹던 봄 순


부들은 연못과 저수지 가장자리, 논둑 물가에 흔한 여러해살이 물풀입니다. 여름이면 소시지처럼 생긴 갈색 꽃이삭이 올라오는데 위쪽이 수꽃이고 아래쪽 굵은 부분이 암꽃입니다. 먹는 것은 이른 봄에 돋는 여린 순으로, 겉잎을 서너 겹 벗기면 나오는 흰 밑동이 아삭합니다. 《동의보감》 草部에는 향포(香蒲)로 실려 있고 곧 포황(蒲黃)의 싹이라 적었습니다. 자리를 짜던 감포(甘蒲)가 이것이라 하면서, 봄 초에 돋는 여린 싹이 붉고 흰빛이며 날로 먹으면 달고 아삭하다고 했고 식초에 담가 죽순처럼 먹으면 아주 좋으며 젓이나 김치로도 담근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한 봄 초는 음력 기준입니다. 다만 부들은 물속의 물질을 뿌리와 줄기에 모으는 성질이 알려져 인공습지의 수질 정화에 쓰이기도 하므로, 어디서 자란 것인지를 성분보다 먼저 봅니다. 농약이 닿는 논둑이나 생활하수가 드는 도랑에서는 캐지 않습니다.

자라는 곳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자생 적온 20~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자생 저수지·논둑·습지 가장자리에 흔하다.
  • 자생 동부 평원의 호수와 습지에 널리 자라며 꽃가루를 거두어 쓴다.
  • 자생 혼슈 이남의 못과 수로에 흔하다.
  • 자생 동부와 남부의 하천·습지에 자란다.
  • 자생 저지대 습지에 자라며 마오리 이름 라우포로 알려져 있다.

동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를 지나 오세아니아까지 이어지는 태평양 서안이 자생 범위다. 밭에서 기르는 작물이 아니라 자연 습지에서 나는 풀이므로 생산량 순위가 아니라 자생 분포로 나라를 골랐다. 부들속에는 여러 종이 있어 유럽·북미의 큰 부들은 종이 다르다.

생육 적온
20~30℃
자라는 범위
5~35℃
추위
내한성

물이 늘 고여 있는 얕은 물가에 서는 정수식물이다. 겨울에는 지상부가 마르고 물속 진흙에 든 뿌리줄기로 나며, 물이 얼어도 뿌리줄기는 살아남는다. 물이 마르는 자리에서는 이내 다른 풀에 밀린다.

국내 재배 전국

저수지와 논둑 물가, 습지 가장자리에 전국적으로 흔하다. 이른 봄에 돋는 순을 4~5월에 뜯는다.

키우는 법

볕이 온종일 드는 물가. 그늘에서는 순이 가늘게 올라온다
흙·깊이
물이 늘 고인 진흙. 화분에 심을 때는 배수구를 막고 물을 채운 수반에 통째로 담근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40~50cm.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 몇 해면 수반을 가득 채운다
물주기
물을 마르게 두지 않는다. 흙 위로 물이 5cm쯤 차 있게 유지한다
거름
거름을 거의 주지 않는다. 질소가 많으면 잎만 웃자라고 물이 쉽게 썩는다
수확
양력 4~5월, 순이 30cm 안팎일 때 물속 밑동을 잡고 뽑거나 잘라 낸다. 겉잎을 서너 겹 벗겨 흰 부분만 쓴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벗겨 낸 흰 밑동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자른 자리가 갈변하므로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린 물에 담가 둔다

어려운 이유. 뿌리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몇 해면 연못을 뒤덮는다. 반드시 배수구를 막은 큰 화분이나 통에 심어 물속에 가두어 기른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로 올라온 순 끝에 떼로 붙고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낸다. 물에 사는 풀이라 약제를 치면 물 전체가 오염되므로 손으로 훑어내는 쪽을 택한다
  • 잎마름 이럴 때 잎 끝부터 갈색으로 마르고 반점이 번진다 이렇게 마른 잎은 밑동에서 잘라 물 밖으로 치운다. 물이 오래 고여 썩으면 심해지므로 수반의 물을 갈아 준다
  • 모기 유충 이럴 때 고인 물 위에 실 같은 애벌레가 꿈틀거린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갈거나 수반에 미꾸라지를 넣어 둔다. 쓰지 않는 동안에는 뚜껑을 덮어 둔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향포(香蒲). 《동의보감》 草部에 향포(香蒲)로 실려 있고 곧 포황(蒲黃)의 싹이라 적었다. 자리를 짜던 감포(甘蒲)가 이것이라 했고, 봄 초에 돋는 여린 싹이 붉고 흰빛이며 날로 먹으면 달고 아삭하다고 했다. 식초에 담가 죽순처럼 먹으면 아주 좋고, 젓으로 담그거나 김치로 담근다고도 적었다. 여기서 말한 봄 초는 음력 기준이다. 이 항목에는 성질과 맛을 따로 적지 않았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먹는 부위와 손질. 먹는 것은 잎집에 싸인 순의 흰 밑동이며, 겉잎을 서너 겹 벗겨 내야 나온다. 위로 갈수록 녹색이 짙어지고 섬유가 억세져, 딸 시기와 벗겨 내는 정도가 식감을 정한다. 성상과 손질에 관한 설명이다.

물속 물질을 모으는 성질. 부들속 식물이 물속의 물질을 뿌리와 줄기에 모은다는 성질은 인공습지를 이용한 수질 정화 연구에서 다루어져 왔다. 그래서 같은 종이라도 자란 물에 따라 몸에 남은 것이 달라진다. 어디서 자랐는가를 먼저 보아야 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香蒲

《동의보감》 탕액편 草部에 香蒲(부들 싹)(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수분 (순의 흰 밑동 대부분) — 아삭한 씹는 맛을 이루는 부분
  • 식이섬유 (위로 갈수록 늘어난다) — 순이 자랄수록 질겨지는 까닭
  • 전분 (뿌리줄기에 저장된다) — 부들속 전반에서 알려진 저장 다당류

먹는 부위는 흰 밑동 먹는 것은 잎이 아니라 잎집에 싸인 순의 흰 밑동이다. 겉잎을 서너 겹 벗기면 손가락 굵기의 흰 대가 나온다. 이 부분이 수분이 많고 아삭해 예로부터 죽순에 비유되어 왔다. 위로 올라갈수록 녹색이 짙어지고 질겨진다.

자란 물을 먼저 본다 부들은 물속의 물질을 뿌리와 줄기에 모으는 성질이 알려져 인공습지의 수질 정화에 쓰인다. 그래서 성분표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어느 물가에서 자랐는가다. 농약이 닿는 논둑, 생활하수와 축산 폐수가 드는 도랑, 도로변 배수로의 것은 캐지 않는다.

뿌리줄기의 전분 부들속 식물의 뿌리줄기에 전분이 들어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고, 흉년에 캐어 먹었다는 기록이 여러 나라에 남아 있다. 다만 진흙 속에서 캐 씻고 앙금을 받는 손질이 번거로워 오늘날 밥상에 오르는 일은 드물다.

포황은 다른 부위 포황은 여름에 핀 수꽃에서 털어 받는 노란 꽃가루로, 봄에 먹는 순과는 부위도 시기도 다르다. 《동의보감》도 포황과 향포를 나누어 실었다. 이 항목은 봄에 돋는 순만 다룬다.

궁합

○ 식초 — 데친 순을 식초와 간장에 무친다. 신맛이 물풀 특유의 밍밍함을 잡고 흰 밑동의 색도 덜 변한다. 원전이 식초에 담가 죽순처럼 먹는다고 적은 방식이기도 하다.

○ 들기름과 간장 — 데친 순을 들기름에 볶다가 간장으로 간한다. 죽순볶음과 결이 비슷해, 굵은 것은 세로로 갈라 넣으면 고르게 익는다.

○ 물김치 — 원전은 젓으로 담그거나 김치로 담근다고 적었다. 오늘날에는 물김치에 얇게 저며 넣어 아삭한 결을 살리는 방식이 손쉽다. 국물이 흐려지지 않게 데친 뒤 헹궈 넣는다.

△ 붓꽃 무리와의 혼동 — 물가에서 부들 순을 캘 때 가장 조심할 것은 붓꽃 무리, 특히 노랑꽃창포다. 붓꽃 무리는 뿌리줄기와 잎에 자극이 강한 성분이 있어 먹지 않는다. 부들 잎은 단면이 반달꼴로 두툼하고 속이 스펀지처럼 성글며 향이 없다. 붓꽃 무리는 잎이 납작한 칼 모양으로 밑에서 부챗살처럼 겹쳐 나고, 창포는 잎을 비비면 강한 향이 난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캐지 않는다.

△ 오염된 물가 — 농약이 닿는 논둑, 생활하수와 축산 폐수가 드는 도랑, 도로변 배수로에서는 캐지 않는다. 부들은 물속의 물질을 뿌리와 줄기에 모으는 성질이 알려져 있어, 물이 어떤 물이었는지가 그대로 남는다.

△ 지정 습지와 남의 땅 — 국립공원과 법으로 지정된 습지에서는 식물 채취가 막혀 있다. 저수지와 농수로도 관리 주체가 있어 임의로 들어가 캘 수 없다. 기르려면 씨나 뿌리줄기를 사서 수반에 심는다.

품종

  • 부들 (종) — 암꽃 이삭과 수꽃 이삭이 맞붙어 하나로 이어져 보인다
  • 애기부들 (종) — 두 이삭 사이가 뚜렷이 떨어져 있고 잎이 좁다
  • 큰잎부들 (종) — 잎이 넓고 포기가 크다. 북반구에 널리 퍼져 있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香蒲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