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
분류
나무·덩굴
난이도
보통
제철
가을
파종
묘목 식재
나무·덩굴

머루

Vitis coignetiae · 蘡薁(영욱)·山蒲萄(산포도) · 묀 멀위 — 《동의보감》 果部의 한글 표기

안토시아닌·유기산 · 산기슭 덩굴에서 따는 작은 포도


머루는 산기슭 숲가에 덩굴을 뻗는 포도과 나무의 열매입니다. 가을에 검게 익은 송이를 따면 알이 잘고 껍질이 두꺼우며 씨가 굵어, 알맹이보다 신맛과 향이 먼저 옵니다.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즙을 내거나 술을 담그는 쓰임이 오래되었고, 요즘은 농장에서 시렁에 올려 길러 팔기도 합니다. 《동의보감》 果部에는 蘡薁이 실려 있고 한글 이름을 '묀 멀위'라 적었습니다. 곧 산포도이며 알이 잘고 맛이 시고 술을 담글 만하다는 짧은 서술이 전부입니다. 심을 때는 덩굴이 뻗을 시렁이나 울타리를 먼저 세우고, 볕이 들면서 물이 고이지 않는 자리를 고릅니다. 심은 해에는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고, 두세 해 지나 줄기가 굵어진 뒤부터 송이가 제대로 앉습니다. 산에서 딸 때는 열매 빛깔만 보고 덤비지 말고 잎과 덩굴손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라는 곳

한국일본중국러시아
주요 생산국 자생 적온 18~28℃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자생 전국의 산기슭 숲가에 자생하고, 전북 무주와 강원 영월·정선, 경북 문경에서 시렁에 올려 기른다. 거두는 때 9·10월
    1. 9
    2. 10
  • 자생 야마부도(ヤマブドウ)라 하며 혼슈 북부와 홋카이도의 산에 자란다. 이와테에서 즙과 술로 낸다.
  • 주요 생산국 산푸타오(山葡萄)라 하여 지린·헤이룽장에서 술을 담그려 대량으로 기른다. 다만 그 산푸타오는 왕머루(Vitis amurensis)로 머루(V. coignetiae)와 종이 다르다.
  • 자생 연해주와 사할린 산림에 자생 개체가 남아 있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러시아 극동에 걸친 동아시아 온대 산림이 자생지다. 우리가 머루라 부르는 것은 한 종이 아니라 머루(Vitis coignetiae)와 왕머루(V. amurensis)를 함께 이르는 이름이고, 중국 지린에서 술로 담그는 산푸타오는 왕머루다. 지도를 한 종의 분포로 읽지 않도록 주의한다.

생육 적온
18~28℃
자라는 범위
5~32℃
추위
내한성

산기슭 숲가에 덩굴을 뻗는 낙엽 나무다. 추위에 매우 강해 영하 30℃ 안팎의 겨울을 나며, 여름과 가을의 밤낮 기온 차가 큰 산간에서 알에 색과 향이 짙게 든다. 물이 고이지 않는 비탈이라야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

심어서 3~4해 뒤에 거둡니다. 3~4월에 묘목을 심고 첫 두 해는 줄기 두세 대만 남겨 골격을 잡는다. 송이가 제대로 앉는 것은 셋째 해부터이고 9~10월에 딴다.

국내 재배 전국

전국의 산기슭 숲가에 자생한다. 시렁에 올려 기르는 농장은 밤낮 기온 차가 큰 산간에 몰려 있어 전북 무주, 강원 영월·정선, 경북 문경이 알려져 있다.

키우는 법

하루 대여섯 시간 볕이 드는 자리. 그늘에서는 덩굴만 길고 송이가 앉지 않는다
흙·깊이
물 잘 빠지는 흙, 깊이 40cm 이상. 물이 고이는 자리에서는 뿌리가 상한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2~3m. 덩굴이 길게 뻗으므로 시렁이나 울타리를 먼저 세운다
물주기
심은 첫해에만 마르지 않게 살핀다. 뿌리를 내린 뒤에는 대체로 자연 강우로 버틴다
거름
낙엽이 진 12~2월에 퇴비를 둘레에 넣는다. 질소를 많이 주면 덩굴만 자라고 송이가 줄어든다
수확
양력 9~10월, 송이 전체가 고르게 검어지고 알을 만졌을 때 쉽게 떨어질 때 가위로 자른다. 한 송이 안에서도 익는 때가 갈리므로 두세 번에 나눠 딴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딴 송이는 씻지 말고 그대로 냉장하고, 쓰기 직전에 씻는다. 젖은 채로 두면 하루 만에 곰팡이가 앉는다

어려운 이유. 심은 해에는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는다. 첫 두 해는 줄기 두세 대만 남기고 겨울에 잘라 골격을 잡아야 셋째 해부터 송이가 제대로 앉는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새 피해 이럴 때 익기 시작한 송이의 알이 골라 쪼여 사라진다 이렇게 익을 무렵 송이에 망을 씌운다. 반짝이는 테이프는 며칠 지나면 소용이 없어지므로 망이 확실하다
  • 노균병 이럴 때 잎 앞면에 기름 먹은 듯한 반점이 앉고 뒷면에 흰 곰팡이가 낀다 이렇게 장마철에 번진다. 아래 잎을 솎아 통풍을 내고 병든 잎은 따서 버린다. 밑에서 물을 주어 잎을 적시지 않는다
  • 진딧물 이럴 때 새 순 끝이 오그라들고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내고 반복되면 난황유를 친다. 열매가 달린 뒤에는 약제의 수확 전 사용 기간을 지킨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영욱(蘡薁). 《동의보감》 果部에 蘡薁으로 실려 있고, 한글 이름을 '묀 멀위'라 적었다. 곧 산포도라 했으며 알이 잘고 맛이 시다고 적었다. 술을 담글 만하다는 말을 덧붙인 짧은 항목으로, 《단심》을 인용했다. 성미를 따로 밝히지 않은 간략한 서술이며, 옛 의서가 남긴 기록은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포도속 열매의 색소. 포도속 열매의 껍질에서 안토시아닌 계열 색소가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알이 작을수록 무게 대비 껍질의 비중이 커진다는 계측도 함께 실려 있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며 질병과는 관계가 없다.

신맛과 유기산. 포도속 열매의 신맛이 주석산과 사과산 같은 유기산에서 온다는 것은 식품 분석에서 확인되어 있다. 야생 머루가 재배 포도보다 시게 느껴지는 것도 산과 당의 비율 차이로 다루어진다. 맛의 조성에 관한 분석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蘡薁

《동의보감》 탕액편 果部에 蘡薁(묀 멀위)(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안토시아닌 (검은 껍질에 분포) — 포도속 열매의 검붉은 빛을 이루는 색소
  • 유기산(주석산·사과산) (과육과 즙) — 포도속 열매의 신맛을 이루는 산
  • (익을수록 늘어난다) — 포도속 열매의 단맛을 이루는 성분
  • 식이섬유 (두꺼운 껍질과 씨) — 알에 비해 껍질과 씨가 차지하는 몫이 큰 데서 온다

껍질에 몰린 색소 머루의 검붉은 빛은 껍질의 안토시아닌에서 온다. 알이 작아 같은 무게라도 껍질이 차지하는 몫이 재배 포도보다 크다. 즙을 낼 때 껍질째 으깨면 색이 훨씬 진하게 나온다. 도감에서는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신맛의 정체 포도속 열매의 신맛은 주석산과 사과산 같은 유기산에서 온다. 머루가 재배 포도보다 시게 느껴지는 것은 이 산이 상대적으로 많고 당은 적기 때문이다. 서리를 한 번 맞은 뒤에 따면 신맛이 조금 눅는다.

씨와 껍질이 많다 알이 잘아 먹는 부분보다 씨와 껍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그만큼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온다. 그대로 씹으면 씨의 떫은맛이 섞이므로, 즙을 낼 때는 체에 걸러 씨를 뺀다. 걸러 낸 껍질은 잼으로 조려 쓰기도 한다.

담근 술과 즙 머루주에는 담글 때 넣은 설탕과 발효로 생긴 알코올이 함께 들어 있고, 시판 머루즙에도 설탕이 더해진 것이 많다. 성분표의 당 함량을 확인하고 마시는 양을 정하는 편이 낫다. 열매 그대로와 담근 것은 다른 식품으로 다룬다.

궁합

○ 껍질째 으깨 낸 즙 — 씻은 송이를 껍질째 으깨 체에 걸러 씨를 뺀다. 색과 향이 껍질에 있으므로 껍질을 오래 두고 짜야 진하다. 걸러 낸 즙은 냉장하고 이삼일 안에 쓴다.

○ 설탕에 조린 잼 — 거른 뒤 남은 껍질과 과육을 설탕과 함께 약한 불에 조린다. 씨는 미리 빼고,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굳기가 잡힌다. 신맛이 강해 설탕을 재배 포도보다 조금 더 넣게 된다.

○ 요구르트·치즈 — 신맛이 강한 머루는 유제품의 지방과 만나면 뾰족한 맛이 눅는다. 조린 잼을 한 숟갈 얹거나 알을 통째로 곁들인다. 씨가 굵으니 아이에게는 미리 발라 준다.

△ 개머루와 담쟁이덩굴 열매 — 따지 않는다 — 산에서 덩굴 열매를 딸 때 가장 흔한 오인 대상은 개머루다. 개머루(Ampelopsis 속)는 익은 알이 검지 않고 하늘색·자주색이 얼룩덜룩 섞이며, 잎이 단풍잎처럼 깊게 갈라지고 열매가 송이가 아니라 우산 모양으로 퍼져 달린다. 담쟁이덩굴 열매도 검게 익지만 잎이 세 갈래이고 덩굴손 끝에 빨판이 달린다. 둘 다 먹지 않는다. 머루는 검은 송이가 아래로 늘어지고 덩굴손이 마디마다 마주 난다. 셋 가운데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으면 따지 않는다.

△ 머루주는 술이다 — 담근 머루주는 술이므로 아이에게 주지 않고, 임신 중이거나 약을 복용 중이면 마시지 않는다. 담글 때는 밀폐 용기에 가득 채우지 말고 공간을 남겨, 발효로 생긴 가스를 이따금 빼 준다. 알이 뜨면 곰팡이가 앉으므로 눌러 잠기게 둔다.

△ 남의 산에서 따는 일 — 산의 나무 열매는 임야 주인이나 국유림 관리 주체가 있는 임산물이다. 허락 없이 채취하면 문제가 되므로 재배 농장이나 시장에서 구하는 편이 낫다. 산에서 덩굴을 헤칠 때는 옻나무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긴소매를 입고 맨살로 가지를 젖히지 않는다.

품종

  • 머루 (묘목) — 잎이 크고 뒷면에 갈색 털이 덮인다. 산에서 흔히 보는 무리
  • 왕머루 (묘목) — 잎 뒷면에 털이 거의 없다. 머루와 함께 산머루라 뭉뚱그려 부른다
  • 새머루 (묘목) — 잎이 얕게 갈라지고 알이 더 잘다
  • 재배 산머루 계통 (묘목) — 농장에서 시렁에 올려 기르는 선발 계통. 송이가 고르고 따기 쉽다

자료: 《동의보감》 果部 蘡薁 · 농촌진흥청 농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