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분류
나무·덩굴
난이도
보통
제철
봄·여름
파종
묘목 식재
나무·덩굴

자귀나무

Albizia julibrissin · 合歡皮(합환피)·合昏(합혼)·夜合皮(야합피) — 저녁이면 잎이 맞붙는 데서 온 이름이다

사포닌 배당체·플라보노이드 · 밤이면 잎을 맞붙이는 정원수


자귀나무는 마당과 공원, 길가에 심는 콩과 나무입니다. 여름이면 실타래를 펼친 것 같은 분홍 꽃이 가지 끝마다 피는데, 꽃잎이 아니라 길게 뻗은 수술이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잎은 아주 잘게 갈라진 겹잎이고 해가 지면 좌우 작은잎이 서로 맞붙습니다. 《동의보감》 木部에 合歡皮로 실린 것이 이 나무의 줄기 껍질이고, 저녁이면 잎이 맞붙는다 하여 합혼(合昏)·야합피(夜合皮)라는 딴이름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오동나무를 닮았고 가지가 몹시 부드러우며, 잎이 주엽나무나 홰나무를 닮아 매우 잘고 촘촘히 서로 얽힌다고 생김새를 적었습니다. 음력 오월에 누런빛 도는 흰 꽃이 피고 꽃잎 위가 실보풀 같으며, 가을에 꼬투리를 맺고 씨가 몹시 얇고 잘다고 했습니다. 때를 가리지 않고 껍질과 잎을 거두어 쓴다고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여름에 딴 꽃을 말려 꽃차로 우리고, 껍질은 합환피라는 이름의 약재로 유통됩니다.

자라는 곳

중국한국일본이란
주산지 주요 생산국 자생 적온 20~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합환피(合歡皮)와 꽃을 거두는 중심이다. 화중·화북과 쓰촨·후베이가 산지다.
  • 주요 생산국 중부 이남 산기슭과 마을에 자생하고 가로수·정원수로도 널리 심는다. 거두는 때 6·7월
    1. 6
    2. 7
  • 자생 혼슈 이남에 네무노키라는 이름으로 자생한다.
  • 자생 카스피해 남안의 숲이 이 나무 분포의 서쪽 끝이다.

이란 카스피해 연안에서 중국·한반도·일본에 이르는 온대~아열대 아시아가 원산이라 나라 하나로 특정되지 않는다. 꽃과 줄기 껍질을 거두는 곳은 중국이 중심이고, 미국 남동부와 유럽 남부에는 관상수로 들어갔다가 저절로 퍼져 침입종으로 다루므로 산지에 넣지 않았다.

생육 적온
20~30℃
자라는 범위
10~35℃
추위
반내한성

여름 더위와 볕을 좋아하고 가뭄에 강한 낙엽 나무다. 겨울 추위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에 주로 심고 추운 해에는 가지 끝이 언다. 봄에 잎이 늦게 나와 5월에야 트는 것이 이 나무의 버릇이라, 그전까지는 죽은 것처럼 보인다.

심어서 3~5해 뒤에 거둡니다. 묘목을 심고 서너 해에서 다섯 해가 지나야 꽃이 제대로 핀다. 심는 달과 꽃을 거두는 달은 같은 해가 아니다.

국내 재배 중부이남

중부 이남의 산기슭과 바닷가, 마을 어귀에 흔하다. 강원 산간과 내륙 북부에서는 겨울에 가지가 얼어 크게 자라지 못한다.

키우는 법

볕이 잘 드는 트인 자리. 그늘에서는 꽃이 성글게 핀다
흙·깊이
물 잘 빠지는 흙이면 가리지 않는다. 심는 구덩이는 뿌리분의 두 배로 파고 흙을 부드럽게 채운다
심는 간격
다 자라면 가지가 우산처럼 옆으로 퍼진다. 건물과 담에서 4m 이상 떼어 심는다
물주기
심은 첫해 여름에만 마르지 않게 살핀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대체로 자연 강우로 버틴다
거름
낙엽이 진 늦가을에 퇴비를 둘레에 얕게 넣는다. 질소를 많이 주면 가지만 길게 벋고 꽃이 준다
수확
꽃은 6~7월, 활짝 벌어진 날 이슬이 마른 뒤에 딴다. 딴 자리에서 바로 그늘에 펴 말린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말린 꽃은 부서지기 쉬우니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둔다. 눅눅해지면 향이 먼저 날아간다

어려운 이유. 가지가 잘 부러지고 잔가지가 많이 떨어져 마당 관리에 손이 간다. 또 씨가 잘 여물어 둘레에 어린 나무가 저절로 올라오므로, 원하지 않으면 꼬투리가 여물기 전에 잘라 낸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어린 가지 끝에 떼로 붙고 잎이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내고 반복되면 난황유를 친다. 꽃을 딸 나무라면 약제 사용 시기를 지킨다
  • 자귀나무이 이럴 때 잎 뒷면에 작은 벌레가 붙고 끈적한 감로가 떨어져 아래 잎이 검게 그을린 듯해진다 이렇게 잎 뒷면까지 닿게 물을 뿌리고, 심하게 상한 가지는 잘라 낸다
  • 시들음병 이럴 때 한여름에 한쪽 가지의 잎부터 갑자기 시들어 매달린 채 마른다 이렇게 물이 고이는 자리를 피하고 상한 가지는 잘라 버린다. 자른 도구는 소독하고 그 자리에 같은 나무를 다시 심지 않는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합환피(合歡皮). 《동의보감》 木部에 合歡皮로 실려 있고 자귀나무의 줄기 껍질을 가리킨다.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다. 나무가 오동나무를 닮았고 가지가 몹시 부드러우며, 잎이 주엽나무나 홰나무를 닮아 매우 잘고 촘촘해 서로 얽힌다고 적었다. 저녁이 되면 잎이 맞붙는다 하여 합혼(合昏)이라는 딴이름이 붙었고 야합피(夜合皮)라고도 했다. 음력 오월에 누런빛 도는 흰 꽃이 피고 꽃잎 위가 실보풀 같으며, 가을에 꼬투리를 맺고 씨가 몹시 얇고 잘다고 했다. 때를 가리지 않고 껍질과 잎을 거두어 쓴다고도 적었다. 옛 의서가 남긴 서술은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자귀나무속의 사포닌 배당체. 자귀나무속 식물의 줄기 껍질에서 트리테르펜 사포닌 계열 배당체가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껍질을 달일 때 거품이 이는 성질도 같은 성분과 함께 다루어진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며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와는 관계가 없다.

잎이 맞붙는 취면운동. 자귀나무의 잎은 해가 지면 좌우 작은잎이 서로 맞붙는다. 콩과 식물에서 널리 관찰되는 취면운동으로, 잎자루 밑동의 세포가 수분을 주고받으며 일어난다고 설명된다. 옛 이름인 합혼과 야합도 이 움직임에서 나왔다. 생태에 관한 기록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合歡皮

《동의보감》 탕액편 木部에 合歡皮(자귀나무 껍질)(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사포닌 배당체 (줄기 껍질에 분포) — 자귀나무속에서 보고되는 트리테르펜 배당체
  • 플라보노이드 (꽃과 잎에 분포) — 식물에 흔한 페놀 화합물
  • 타닌 (줄기 껍질에 분포) — 떫은맛을 이루는 폴리페놀
  • 향기 성분 (꽃에서 난다) — 꽃차의 옅은 단 향을 이루는 휘발성 성분

꽃차로 우린다 자귀나무 꽃차는 말린 꽃을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신다. 향이 옅고 맛이 순해 오래 우려도 쓴맛이 크게 늘지 않는다. 꽃이 부서지기 쉬우므로 거름망에 담아 우린다.

껍질의 사포닌 배당체 자귀나무속 식물의 줄기 껍질에서 트리테르펜 사포닌 계열 배당체가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보고되어 있다. 껍질을 물에 달일 때 거품이 이는 것도 이 성분과 함께 다루어진다. 도감에서는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꽃과 잎의 플라보노이드 꽃과 잎에서 플라보노이드 계열 페놀 화합물이 확인된다. 식물에 널리 퍼진 성분 무리이며, 꽃차의 옅은 색도 여기서 나온다. 성분 분석에서 확인되는 내용이며 그 이상은 아니다.

먹는 부위와 먹지 않는 부위 자귀나무에서 식품으로 다루는 것은 꽃이고, 껍질은 약재로 유통된다. 가을에 맺히는 납작한 꼬투리와 그 안의 씨는 먹지 않는다. 부위마다 쓰임이 다른 나무이므로 한 나무라는 이유로 같이 다루지 않는다.

궁합

○ 뜨거운 물 — 꽃차 — 말린 꽃 한 자밤을 90도 안팎의 물에 삼사 분 우린다. 향이 옅어 물을 너무 식히면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두 번까지는 우려 마실 수 있다.

○ 대추·꿀 — 단맛을 조금 더하면 옅은 꽃향이 오히려 또렷해진다. 꿀은 잔에 따른 뒤 조금 식혀 넣는다. 대추

○ 이슬이 마른 아침의 꽃 — 꽃차로 쓸 꽃은 활짝 벌어진 날 이슬이 마른 뒤에 딴다. 젖은 채로 말리면 색이 검게 변한다. 딴 자리에서 바로 그늘에 펴 널면 분홍빛이 남는다.

△ 씨와 꼬투리 — 가을에 맺히는 납작한 꼬투리와 그 안의 씨는 식품으로 다루지 않는다. 콩처럼 생겨 아이가 집어 들기 쉬우므로 떨어진 꼬투리는 치운다. 씨를 볶거나 삶아 먹는 방식은 하지 않는다.

△ 가로수·공원 나무에서 따기 — 길가와 공원의 나무는 방제 약제를 뿌리는 대상이고 차량 매연이 그대로 앉는다. 꽃차로 쓸 꽃은 자기 마당이나 텃밭의 나무에서 딴다. 남의 나무에서 꽃과 껍질을 거두는 것도 하지 않는다.

△ 줄기 껍질을 직접 벗기기 — 줄기를 빙 둘러 껍질을 벗기면 물길이 끊겨 나무가 죽는다. 합환피는 약재로 유통되는 것을 사서 쓰고, 살아 있는 정원수의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 약을 먹는 중이거나 임신 중 — 합환피는 오래 약재로 다뤄 온 재료다. 약을 먹는 중이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껍질을 달여 마시지 않는다. 꽃차도 하루에 마시는 잔 수를 정해 둔다.

품종

  • 자귀나무 (묘목) — 흔히 보는 정원수. 분홍 수술이 실타래처럼 펼쳐진다
  • 왕자귀나무 (묘목) — 잎이 자귀나무보다 크고 꽃이 흰빛에 가깝다. 남부 해안에 자란다
  • 자귀풀 (야생) — 이름이 비슷한 한해살이풀로 나무가 아니다. 논둑과 물가에 자란다
  • 합환피(줄기 껍질) (건재) — 자귀나무 줄기 껍질을 말린 약재 이름. 시장에서는 이 이름으로 유통된다
  • 합환화(꽃) (건재) — 여름에 딴 꽃을 말린 것. 꽃차로 우린다

자료: 《동의보감》 木部 合歡皮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