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비름
분류
잎채소
난이도
쉬움
제철
파종
포기나누기
잎채소

꿩의비름

Hylotelephium erythrostictum · 景天(경천)·愼火草(신화초)·집우디기 — 《동의보감》 草部에 실린 옛 우리말 이름

다육질 잎·점액질 · 층층이 나는 화단 여러해살이


꿩의비름은 화단과 옥상에 심는 돌나물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이 쇠비름처럼 도톰한 다육질이고, 줄기를 따라 잎이 층을 이루며 붙습니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잔 꽃이 우산처럼 뭉쳐 피는데, 오늘날 화단에 흔한 세덤이 바로 같은 무리입니다. 봄에 올라오는 어린순은 데쳐 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동의보감》 草部에는 景天(경천)으로 실려 있고 옛 우리말 이름을 '집우디기'로 적었습니다. 싹과 잎이 마치현 곧 쇠비름을 닮았으나 크고 층을 이루어 나며 줄기가 몹시 무르고 약하다고 생김새를 적었고, 여름에 붉은 자줏빛 잔 꽃이 피고 가을이 지나면 말라 죽는다고 했습니다. 화분에 심어 지붕에 올려 두면 불을 막는다 하여 신화초라 불렀다는 대목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물을 적게 주고 볕만 들면 알아서 자라는 풀이라, 옥상이나 베란다 화분에서 손이 가장 덜 가는 축에 듭니다.

자라는 곳

중국한국일본러시아
자생 적온 15~25℃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자생 동북부에서 화중에 이르는 산기슭과 들에 자생한다.
  • 자생 전국 산과 들에 자생하고 화단에도 흔히 심는다.
  • 자생 혼슈·규슈의 볕 드는 풀밭과 바위 곁에 자생한다.
  • 자생 연해주 등 극동 남부의 초지에 자생한다.

동아시아 온대의 들과 산기슭이 분포권이며 나라 하나로 특정되는 원산지가 없다. 먹거나 팔려고 기르는 작물이 아니어서 생산 통계 자체가 없고, 위 목록은 야생 분포가 확인된 나라를 적은 것이다. 같은 무리의 세덤류가 화단 식물로 유럽·북아메리카에 널리 퍼졌으나 그곳에서는 관상용으로만 다룬다.

생육 적온
15~25℃
자라는 범위
5~30℃
추위
내한성

다육질 잎에 물을 저장해 가뭄과 추위에 모두 강하다. 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자리를 좋아하며, 거름지고 축축한 흙에서는 줄기가 무르고 웃자라 쓰러진다. 겨울에는 땅 위 줄기가 마르고 뿌리로 난다.

국내 재배 전국

전국 산기슭과 들의 볕 드는 자리에 자생한다. 물이 잘 빠지기만 하면 흙을 가리지 않아 옥상과 화단에서도 잘 산다.

키우는 법

볕이 잘 드는 자리. 그늘에서는 줄기가 길게 웃자라 쓰러진다
흙·깊이
물이 잘 빠지는 흙이면 어디든 된다. 마사토를 섞으면 더 좋고, 거름진 흙에서는 오히려 줄기가 무르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30cm. 해마다 포기가 굵어지므로 처음부터 여유를 둔다
물주기
흙이 마른 뒤에 준다. 다육질 잎에 물을 저장하므로 며칠 걸러도 버틴다. 물이 잦으면 밑동이 무른다
거름
거의 필요 없다. 이른 봄에 퇴비를 한 줌 두르는 정도로 충분하다
수확
양력 4~5월, 땅에서 올라온 어린순이 10cm 안팎일 때 밑동을 남기고 자른다. 한 포기에서 다 자르지 말고 몇 대는 남겨 꽃을 보게 둔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끓는 소금물에 살짝만 데쳐 찬물에 헹군다. 오래 데치면 다육질 잎이 무너져 물러진다. 데친 물은 버린다

어려운 이유. 포기가 해마다 굵어지고 줄기가 무거워져 여름이 지나면 옆으로 쓰러진다. 초여름에 줄기를 절반 높이로 한 번 잘라 주면 낮고 단단하게 자라 꽃이 설 때 쓰러지지 않는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순과 꽃봉오리에 떼로 붙는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낸다. 나물로 쓸 포기에는 약제를 쓰지 않는다
  • 과습으로 인한 무름 이럴 때 밑동이 물러 검게 변하고 줄기가 그대로 쓰러진다 이렇게 물을 끊고 성한 줄기만 남긴다. 물 빠지는 흙으로 갈아 다시 심는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경천(景天). 《동의보감》 草部에 景天(경천)으로 실려 있고 옛 우리말 이름을 '집우디기'로 적었다. 성질이 평하고(차다고도 했다) 맛이 쓰고 시며 독이 없다고 했는데, 독이 조금 있다는 말도 함께 실었다. 싹과 잎이 마치현을 닮았으나 크고 층을 이루어 나며 줄기가 몹시 무르고 약하다고 생김새를 적었고, 여름에 붉은 자줏빛 잔 꽃이 피고 가을이 지나면 말라 죽는다고 했다. 음력 사월 초나흗날과 칠월 초이렛날에 캐어 그늘에 말린다고 채취 시기를 남겼다. 요즘 사람들은 화분에 심어 지붕에 올려 불을 막는다 하여 신화초라 부른다고 이름의 유래도 함께 적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꿩의비름 무리에서 나온 7탄당. 세도헵툴로스라는 7탄당이 큰꿩의비름을 비롯한 꿩의비름 무리에서 처음 분리되었다는 것은 생화학사에 남아 있는 기록이다. 물질 이름 자체가 이 무리의 옛 학명에서 왔다. 성분에 관한 기록이며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와는 관계가 없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景天

《동의보감》 탕액편 草部에 景天(집우디기)(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점액질 (다육질 잎에 들어 있다) — 잎을 자르면 배어나는 다당류
  • 플라보노이드 (잎과 꽃에 분포) — 폴리페놀 계열 물질
  • 수분 (다육질 잎의 대부분) — 잎을 도톰하게 만드는 저장수

다육질 잎 꿩의비름 잎은 물을 저장해 도톰하다. 자르면 미끈한 점액질이 배어나는데, 돌나물과 다육식물에서 흔히 보이는 성질이다. 데치면 이 미끈한 기가 줄고 아삭한 식감이 남는다.

데쳐서 먹는 나물 어린순은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무친다. 오래 데치면 다육질 잎이 무너져 물러진다. 봄에 올라오는 순만 쓰고, 꽃대가 오른 뒤의 잎은 억세 나물로 쓰지 않는다.

7탄당이 나온 무리 세도헵툴로스라는 7탄당은 큰꿩의비름을 비롯한 꿩의비름 무리에서 처음 분리된 당이다. 물질 이름 자체가 이 무리의 옛 학명에서 왔다. 도감에서는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궁합

○ 된장·들기름 — 데친 어린순은 맛이 순해 된장과 들기름으로 무치면 결이 산다. 간을 세게 하면 재료 맛이 묻힌다.

○ 초고추장 — 미끈한 기가 남은 잎에는 신맛이 잘 붙는다. 데쳐 물기를 가볍게 털고 초고추장에 무친다.

○ 다른 봄나물과 섞기 — 혼자서는 맛이 밋밋해 두세 가지 봄나물과 함께 무치는 편이 낫다. 데치는 시간이 짧으므로 다른 나물과 따로 데쳐 마지막에 합친다.

△ 화단 다육을 함부로 먹기 — 화단과 베란다에는 먹지 않는 다육식물이 함께 놓인다. 칼랑코에 무리는 먹는 식물이 아니고, 대극과 다육은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이 피부와 눈을 상하게 한다. 잎이 도톰하다는 이유만으로 나물로 삼지 않는다. 종을 확신할 수 없으면 먹지 않는다.

△ 약제를 친 화분 — 화단과 옥상 화분에는 약제를 치는 일이 있다. 나물로 쓸 포기는 처음부터 갈라 두고 약을 치지 않는다. 길가 화단이나 공원에 심긴 것은 따지 않는다.

△ 꽃대가 오른 뒤의 잎 — 꽃대가 오른 뒤의 잎은 억세지고 맛이 떫어진다. 나물로 쓰는 것은 봄에 올라오는 어린순까지다. 늦게 딴 잎은 데쳐도 질기다.

품종

  • 꿩의비름 (포기) — 잎이 마주 나거나 돌려나고 흰빛이 도는 꽃이 핀다. 《동의보감》 경천에 해당하는 무리다
  • 큰꿩의비름 (포기) — 포기가 크고 붉은 자줏빛 꽃이 뭉쳐 핀다. 화단용으로 가장 널리 심는다
  • 세덤 원예 품종 (포기) — 화단과 옥상 녹화에 쓰는 원예 품종이 많다. 잎빛과 꽃빛이 여러 가지다
  • 기린초 (포기) — 같은 돌나물과의 다른 속으로 노란 꽃이 핀다. 어린순을 나물로 하는 점이 닮았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景天 · 국가표준식물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