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분류
향채·약초
난이도
어려움
제철
여름
파종
씨앗
향채·약초

Persicaria tinctoria · 藍實(남실)·大藍(대람)·족 ᄡᅵ

인디칸 · 잎에서 남색을 얻는 염료 풀


쪽은 잎에서 남색 물을 얻는 마디풀과 한해살이풀입니다. 봄에 씨를 뿌려 여름에 잎을 베고, 그 잎으로 무명과 삼베를 물들입니다. 잎에는 인디칸이라는 무색 배당체가 들어 있는데, 물에 담가 삭히고 잿물을 섞어 세운 물에 천을 담갔다 꺼내면 공기와 만나 인디고로 바뀌면서 파랗게 오릅니다. 담갔다 꺼내기를 되풀이할수록 색이 짙어지는 것도 이 산화 때문입니다. 《동의보감》 草部에는 남실(藍實), 곧 쪽의 씨가 실려 있고 한글로 '족 ᄡᅵ'라 적었습니다. 지금 심어 가꾸는 대람(大藍)의 씨가 이것이라 했고, 음력 5~6월에 씨를 거두며 씨가 여뀌 씨를 닮았으나 크고 검다고 했습니다. 쪽 염색은 국가무형유산 염색장의 기능으로 오늘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다만 쪽은 먹으려고 기르는 풀이 아니어서, 이 항목은 밭에서 기르고 물을 세우는 데까지만 다룹니다.

자라는 곳

중국일본한국
주산지 적온 20~28℃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화중과 남부에서 요람(蓼藍)이라 하여 오래 길러 왔다.
  • 주산지 도쿠시마의 아와아이(阿波藍)가 알려져 있으며 요시노강 유역의 물가 밭이 산지다.
  • 주산지 전남 나주 일대의 쪽염이 알려져 있다.

동아시아 원산으로 중국에서 나와 한반도와 일본으로 퍼진 것으로 본다. 세계 천연 남색 원료의 대부분은 열대에서 기르는 인디고페라(Indigofera tinctoria)로 쪽과는 과가 다른 식물이고, 오늘날 쓰이는 남색은 거의 합성 인디고다. 그래서 쪽은 생산량이 아니라 염색 전통이 남은 곳으로 산지가 갈린다.

생육 적온
20~28℃
자라는 범위
12~35℃
추위
비내한성
해 길이
단일성

여름 더위와 넉넉한 물에서 잎이 두꺼워지고 색이 진해진다. 서리에 죽는 한해살이라 잎 베는 일이 여름 한철에 몰린다. 해가 짧아지는 늦여름에 꽃대가 서므로 그 전에 벤다.

국내 재배 전국

4~5월에 씨를 뿌려 7~8월에 벤다. 물기가 넉넉한 밭이 맞아 냇가 가까운 자리에 심었고 전남 나주 일대에 쪽염 전통이 남아 있다.

키우는 법

볕이 온종일 드는 곳. 그늘에서는 잎이 얇아지고 색이 옅게 나온다
흙·깊이
물기가 넉넉하고 걸찍한 흙. 마르면 잎이 작아지므로 화분보다 밭이 맞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20~30cm, 줄 사이 40cm. 배게 심으면 아랫잎이 무른다
물주기
여름에 마르지 않게 자주 준다. 한 번 벤 뒤에는 물을 넉넉히 주어야 새 잎이 빨리 올라온다
거름
밑거름을 넣고, 첫 번째로 벤 뒤 웃거름을 한 번 준다. 질소가 지나치면 잎만 무성하고 색이 옅어진다
수확
양력 7~8월, 꽃대가 오르기 전에 밑에서 20cm쯤 남기고 벤다. 물을 넉넉히 주면 다시 올라와 한 해에 두 번까지 벨 수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벤 잎은 마르기 전에 바로 물에 담근다. 마른 잎은 색이 덜 나온다. 담가 삭힌 물에 잿물을 섞어 앙금을 가라앉히면 니람이 된다

어려운 이유. 잎을 얻는 일보다 물을 세우는 일이 어렵다. 잿물의 세기와 온도, 삭는 정도를 날마다 살펴야 색이 오르고, 한 번 죽은 물은 되살리기 어렵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 잎 뒷면에 떼로 붙고 잎이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내고 되풀이되면 난황유를 친다. 잎이 상하면 그만큼 색을 잃는다
  • 잎을 갉는 애벌레 이럴 때 잎에 구멍이 뚫리고 아래에 검은 똥이 떨어져 있다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잎 뒷면을 살펴 손으로 잡는다. 벤 잎이 곧 재료이므로 구멍이 곧 손실이다
  • 흰가루병 이럴 때 잎 앞면에 흰 가루를 뿌린 듯한 자국이 앉는다 이렇게 배게 심은 자리에서 심해진다. 포기를 솎아 바람이 지나게 하고 병든 잎은 따서 버린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남실(藍實). 《동의보감》 草部에 남실(藍實)로 실려 있고 한글로 '족 ᄡᅵ'라 적었다. 성질이 차다 하면서 냉하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고, 맛이 쓰다 하면서 달다는 말도 있다고 했으며 독이 없다고 적었다. 지금 심어 가꾸는 대람(大藍)의 씨가 이것이라 했고, 음력 5~6월에 씨를 거두며 씨가 여뀌 씨를 닮았으나 크고 검다고 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인디칸에서 인디고로. 쪽 잎에 들어 있는 것은 무색의 인디칸이며, 효소가 이를 쪼갠 뒤 그 조각이 공기 중에서 짝을 지어 남색의 인디고가 된다는 화학이 확인되어 있다. 갓 벤 잎이 파랗지 않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색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한 설명이다.

물에 녹는 형태와 산화. 인디고는 물에 녹지 않아 그대로는 섬유에 들지 않는다. 삭히는 동안 물에 녹는 형태로 바뀌었다가 천을 꺼내는 순간 공기와 만나 다시 굳으면서 섬유 안에 갇힌다. 담갔다 꺼내기를 되풀이할수록 색이 짙어지는 것이 이 때문이다. 염색 공정에 관한 설명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藍實

《동의보감》 탕액편 草部에 藍實(족 ᄡᅵ)(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인디칸 (잎에 들어 있다) — 그 자체는 색이 없는 배당체
  • 인디고(인디고틴) (공기와 만나 생긴다) — 물에 녹지 않는 남색 색소
  • 효소 (잎이 상하거나 삭을 때 작동한다) — 인디칸을 쪼개는 잎 속의 단백질

인디칸 쪽 잎에 들어 있는 것은 남색 색소 자체가 아니라 인디칸이라는 무색 배당체다. 잎이 상하거나 물에 삭는 동안 효소가 인디칸을 쪼개고, 그 조각이 공기 중에서 짝을 지어 인디고가 된다. 갓 벤 잎이 파랗지 않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인디고는 물에 녹지 않는다 인디고는 물에 녹지 않는 색소여서 그대로는 천에 스며들지 않는다. 삭히고 잿물을 섞어 녹는 형태로 되돌린 뒤 천을 담그고, 꺼내는 순간 공기와 만나 다시 굳으면서 섬유 안에 갇힌다. 담갔다 꺼내기를 되풀이할수록 색이 짙어지는 것이 이 때문이다.

먹는 재료가 아니다 쪽은 밥상에 올리려고 기르는 풀이 아니다. 이 도감이 담는 까닭은 지금도 밭에 심어 기르는 염료 작물이자 옛 의서에 오른 식물이기 때문이다. 나물이나 차로 먹는 방식은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베는 시기와 색 잎에 인디칸이 가장 많은 때는 꽃이 피기 전이라고 본다. 그래서 꽃대가 오르기 전에 베고, 벤 뒤 물을 넉넉히 주면 다시 올라온 잎으로 한 번 더 벨 수 있다. 마른 잎은 색이 덜 나오므로 베자마자 바로 물에 담근다.

궁합

○ 잿물 — 재를 우려 받은 잿물은 쪽물을 세우는 데 쓰인다. 알칼리가 있어야 삭은 쪽이 천에 드는 형태로 풀린다. 볏짚이나 콩대를 태운 재가 쓰였다.

○ 무명·삼베·모시 — 식물성 섬유가 쪽빛을 잘 받는다. 명주나 모직은 색이 다르게 오르고 합성 섬유에는 거의 들지 않는다. 물들이기 전에 풀기를 빼고 여러 번 빨아 둔다. 모시

○ 공기와 시간 — 담갔다 꺼내 바람을 쐬는 사이에 색이 오른다. 꺼낸 천이 누런빛에서 초록으로, 다시 파랑으로 바뀌는 것이 산화가 일어나는 과정이다. 서두르지 않고 이 시간을 주는 것이 색의 깊이를 정한다.

△ 먹는 풀로 다루지 않는다 — 쪽은 염료로 기르는 풀이다. 나물로 무치거나 차로 우려 마시지 않는다. 가라앉힌 앙금과 염색액도 식품으로 다루지 않고, 음식 그릇과 염색 도구를 섞어 쓰지 않는다.

△ 잿물과 염색액 — 잿물은 강한 알칼리다. 맨손으로 오래 담그면 피부가 상하고 눈에 튀면 위험하다. 고무장갑과 앞치마를 두르고, 통은 아이와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삭히는 동안 냄새가 강하므로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다룬다.

△ 다른 쪽 무리와의 혼동 — 쪽이라 불리는 식물은 여러 과에 걸쳐 있다. 대청은 십자화과, 인도쪽은 콩과, 류큐쪽은 쥐꼬리망초과로 기르는 법도 색을 내는 방식도 다르다. 씨앗을 살 때 학명 Persicaria tinctoria를 확인한다.

품종

  • (종) — 마디풀과 한해살이풀. 국내 쪽염색에 쓰는 것이 이 종이다
  • 대청 (종) — 십자화과. 서양에서 우드라 부르며 같은 남색을 얻는다
  • 인도쪽 (종) — 콩과의 나무. 인디고 무역의 주 재료였다
  • 류큐쪽 (종) — 쥐꼬리망초과. 남부 아시아와 오키나와에서 쓴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藍實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