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
분류
향채·약초
난이도
보통
제철
봄·여름·가을
파종
씨앗
향채·약초

회향

Foeniculum vulgare · 茴香(회향)·小茴香(소회향)·蘹香(회향)

아네톨 · 잎과 씨를 함께 쓰는 향신 풀


회향은 산형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깃털처럼 잘게 갈라진 잎과 노란 우산 모양 꽃차례를 냅니다. 도시에서는 화단 뒤쪽이나 큰 화분에 심어 여름 내내 잎을 조금씩 따 쓰고, 가을에 여문 씨를 거둬 향신료로 씁니다. 잎집이 통통하게 부푸는 피렌체 회향은 그 부분을 채소로 먹는 갈래로, 잎과 씨를 쓰는 보통 회향과 심는 법이 조금 다릅니다. 《동의보감》 草部에 茴香으로 실려 있고 성질이 평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항목은 잎이 늙은 고수와 비슷하되 훨씬 성글고 가늘며 떨기로 나고, 열매는 보리 같으나 작고 푸른색이라고 형태를 적어 두었습니다.

자라는 곳

인도중국이집트이탈리아스페인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15~25℃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구자라트와 라자스탄의 건조지에서 씨앗용 회향을 가장 많이 낸다.
  • 주요 생산국 북부와 서부 건조지에서 향신료용으로 기른다.
  • 주요 생산국 나일 관개지에서 씨앗용으로 기른다.
  • 주산지 잎집을 채소로 먹는 피렌체 회향의 최대 산지이며 풀리아·시칠리아 등 남부가 중심이다.
  • 주요 생산국 지중해 연안에서 채소용 회향을 길러 유럽으로 낸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이라 나라 하나로 특정되지 않아 원산지 행을 세우지 않았다. 지금은 쓰임에 따라 산지가 갈려, 향신료로 쓰는 씨앗은 인도가 세계 최대이고 잎집을 채소로 먹는 피렌체 회향은 이탈리아·스페인이 이끈다. FAO는 회향을 아니스·팔각·고수 등과 한 항목으로 묶어 세므로 회향만의 순위는 통계에서 곧바로 읽히지 않는다.

생육 적온
15~25℃
자라는 범위
5~30℃
추위
반내한성
해 길이
장일성

지중해의 강한 볕과 마른 여름에 맞는 풀이다. 서늘할 때 잎과 잎집이 굵어지고 더위와 긴 해가 겹치면 꽃대가 먼저 서서 잎집이 벌어진다. 남부에서는 겨울을 나지만 중부 이북에서는 언 피해를 입는다.

국내 재배 전국

4~5월에 씨를 뿌려 여름 내내 잎을 따고 가을에 여문 씨를 거둔다. 남부에서는 그대로 겨울을 나 이듬해 다시 올라오지만 중부 이북에서는 얼어 죽는 일이 많아 해마다 새로 뿌린다.

키우는 법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 그늘에서는 키만 크고 향이 옅어진다
흙·깊이
물 잘 빠지는 사질양토, 깊이 30cm 이상. 곧은뿌리가 깊게 내려간다
심는 간격
포기 사이 30cm, 줄 사이 45~50cm. 피렌체 회향은 잎집이 부풀 자리를 두고 30cm 이상 띄운다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흠뻑 준다. 물이 끊기면 잎집이 갈라지고 꽃대가 먼저 선다
거름
밑거름은 완숙 퇴비로 충분하다. 웃거름은 한 달 간격으로 조금만 주고, 질소가 많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향이 옅어진다
수확
잎은 심고 60~70일부터 필요한 만큼 바깥쪽부터 딴다. 씨는 꽃이 지고 씨방이 회록색으로 굳을 때 꽃대째 잘라 종이봉투에 거꾸로 넣어 말린 뒤 턴다. 피렌체 회향의 잎집은 주먹만 해지면 밑동을 잘라 거둔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씨를 거둘 목적이면 잎을 많이 따지 않는다. 딜과 가까이 심으면 서로 교잡해 향이 흐려질 수 있으니 떨어뜨려 심는다

어려운 이유. 곧은뿌리라 옮겨심기에 약하다. 육묘를 하려면 뿌리가 덜 다치는 종이 포트에 넣고 그대로 묻는다. 더위가 이어지면 꽃대가 일찍 서므로 잎집을 키울 것은 서늘한 봄가을에 맞춘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산호랑나비 애벌레 이럴 때 굵은 애벌레가 잎을 통째로 갉아 줄기만 남는다 이렇게 몇 마리는 그냥 두고 봐도 되지만 포기가 상할 정도면 손으로 옮긴다. 미나리과 풀에 붙는 종이라 회향에 자주 온다
  • 진딧물 이럴 때 꽃차례와 새순에 떼로 붙고 잎이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내고, 반복되면 난황유나 친환경 약제. 잎을 딸 곳이므로 약제는 최소로 쓴다
  • 민달팽이 이럴 때 밤새 어린 싹이 사라지고 미끈한 자국이 남는다 이렇게 화분 아래와 판석 밑을 뒤져 잡는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 도는 편이 확실하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동의보감》의 기록 — 性味와 형태·채취 시기. 《동의보감》 草部에 茴香으로 실려 있다. 성질이 평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적었다. 잎이 늙은 고수와 비슷하되 훨씬 성글고 가늘며 떨기로 나고, 열매는 보리 같으나 작고 푸른색이라고 형태를 남겼다. 음력 8~9월에 열매를 따서 그늘에 말린다는 채취 시기도 함께 적혀 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현대 의학의 판단과는 다르다.

《동의보감》이 갈라 둔 팔각회향. 같은 항목은 八角茴香을 따로 떼어 기미가 마르고 세다고 적었다. 오늘날 분류로도 팔각은 붓순나무속의 나무 열매이고 회향은 산형과의 풀이라 서로 다른 종이다. 옛 기록이 이미 둘을 갈라 두었다는 점만 사실로 남긴다.

정유 조성 분석. 회향 씨 정유를 분석한 연구들에서 트랜스-아네톨이 주성분으로 보고되었고, 펜콘과 에스트라골이 함께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실렸다. 같은 연구들은 품종·산지·수확 시기에 따라 정유 총량과 성분비 차이가 크다고 함께 적었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며 질병과는 관계가 없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茴香

《동의보감》 탕액편 草部에 茴香(회향)(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트랜스-아네톨 (씨 정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많다) — 회향 특유의 단 향을 내는 방향 성분
  • 펜콘 (정유의 부성분) — 장뇌 비슷한 알싸한 향을 담당하는 성분
  • 에스트라골(메틸카비콜) (정유에 소량 포함) — 섭취량 상한이 논의되는 방향 성분
  • 식이섬유 (말린 씨에 많다) — 씨를 통째로 씹을 때 들어오는 불용성 섬유

정유와 향의 조성 회향 씨의 향은 정유가 만든다. 여러 분석에서 트랜스-아네톨이 정유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펜콘과 에스트라골이 뒤를 잇는다고 보고되었다. 아네톨은 단 향을, 펜콘은 알싸한 향을 낸다. 정유 비율은 품종과 수확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져, 덜 여문 씨는 향이 옅고 풀 냄새가 남는다. 도감에서는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요리에 쓰는 양은 문제되지 않으나, 회향차를 매일 오래 마시거나 영유아에게 먹이는 것은 권해지지 않는다.

씨의 식이섬유 말린 회향 씨는 무게의 상당 부분이 식이섬유다. 다만 한 번에 쓰는 양이 작아 하루 섬유 섭취에 보태지는 몫은 크지 않다. 통째로 씹으면 껍질이 그대로 지나가고, 절구에 빻으면 향은 잘 나오지만 금방 날아간다. 쓸 만큼만 그때그때 빻는 편이 낫다.

피렌체 회향 잎집의 수분과 칼륨 잎집을 먹는 피렌체 회향은 수분이 90% 안팎으로 채소에 가깝다. 칼륨이 들어 있고 열량은 낮은 편이다. 생으로 얇게 저미면 아삭하고 향이 강하게 나며, 구우면 단맛이 올라오고 향은 눅어진다. 잘라 둔 단면은 금방 갈변하므로 쓰기 직전에 손질한다.

궁합

○ 흰살 생선 — 지중해 연안에서 생선을 구울 때 회향 줄기와 잎을 함께 얹는 방식이 오래 쓰였다. 마른 줄기를 석쇠 밑에 깔면 연기에 향이 밴다. 잎은 열에 약하니 마지막에 얹는다.

○ 돼지고기와 소시지 — 회향 씨를 빻아 다진 돼지고기에 섞는 조합이 이탈리아 소시지에서 굳어졌다. 기름진 맛을 향이 눌러 준다. 고기 500g에 씨 1작은술 정도면 충분하고, 더 넣으면 향이 앞선다.

○ 오렌지·귤 샐러드 — 얇게 저민 피렌체 회향 잎집에 감귤 과육과 올리브유를 섞는다. 신맛이 회향의 강한 향을 눌러 균형이 잡힌다. 소금은 마지막에 넣어야 물이 덜 난다.

△ 독당근·독미나리와 헷갈리지 않기 — 회향이 속한 미나리과에는 독성이 강한 풀이 여럿이다. 독당근(Conium maculatum)은 잎이 잘게 갈라진 모양이 회향과 비슷하고 줄기에 자줏빛 얼룩이 있으며, 독미나리(Cicuta virosa)는 물가에 자라고 뿌리줄기 속이 칸칸이 비어 있다. 야생에서 캔 미나리과 풀은 향만 믿고 먹지 않는다. 회향은 잎을 비비면 단 향이 뚜렷하지만, 이 냄새 하나로 종을 가르는 것은 위험하다.

△ 팔각회향과 붓순나무 구분 — 《동의보감》이 따로 갈라 둔 八角茴香은 회향과 다른 나무의 열매다. 향신료로 쓰는 팔각은 Illicium verum이고, 생김새가 거의 같은 붓순나무(Illicium anisatum)에는 독성 성분이 있어 먹으면 안 된다. 낱개로 부서진 팔각은 구분이 더 어려우므로 출처가 분명한 것만 쓴다.

△ 어린아이·임신 중 회향 제제 — 회향 정유에는 에스트라골이 들어 있어 진한 제제를 오래 쓰는 것은 권해지지 않는다. 유럽 의약품청 약초 모노그래프는 회향 제제를 4세 미만 어린이에게 권하지 않으며, 임신 중과 수유 중에도 권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요리에 쓰는 정도의 양과 진한 정유·농축 제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의사나 약사에게 묻는다.

품종

  • 피렌체 회향 (씨앗) — 잎집이 공처럼 부푼다. 그 부분을 채소로 먹는 갈래(var. azoricum)
  • 스위트 펜넬 (씨앗) — 잎과 씨를 함께 쓰는 기본 갈래(var. dulce). 키가 크게 자란다
  • 브론즈 펜넬 (씨앗) — 새잎이 청동빛으로 난다. 화단에 섞어 심어도 보기 좋다
  • 재래 회향 (씨앗) — 《동의보감》 俗方이 우리나라에 심어 곳곳에 있다고 적어 둔 계통

자료: 《동의보감》 草部 茴香 · 농촌진흥청 농사로 · 국가표준식품성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