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자피
분류
나무·덩굴
난이도
어려움
제철
가을·겨울
파종
묘목 식재
나무·덩굴

등자피

Citrus aurantium · 橙子皮(등자피)·橙(등)·광귤

리모넨·시네프린 · 등자나무 열매 껍질


등자피는 등자나무 열매의 껍질입니다. 우리말로는 광귤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감귤 무리 가운데 신맛과 쓴맛이 가장 강한 축이라 과육은 거의 먹지 않고 껍질과 꽃을 씁니다. 이름이 함께 오르내리는 유자(Citrus junos)는 별개의 종이라, 광귤과는 다른 나무입니다. 껍질을 설탕에 조려 마멀레이드를 만들고, 꽃에서는 네롤리라는 향유를 얻으며, 잎과 가지에서 뽑은 정유는 향수 원료로 쓰입니다. 우리 옛 의서의 과부(果部)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 재료지만, 지금은 향과 쓴맛을 내는 부재료로 더 많이 쓰입니다. 껍질 기름에는 볕을 쬐면 피부에 자국을 남기는 푸로쿠마린 계열 성분이 들어 있어, 손질한 손과 팔은 씻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국내에서는 제주에서 소량 재배되고, 보통은 말린 껍질 형태로 유통됩니다.

자라는 곳

스페인멕시코모로코파라과이중국
주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23~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주산지 세비야를 중심으로 안달루시아의 가로수와 과수원에서 난다. 영국식 마멀레이드 원료가 대부분 여기서 나간다. 거두는 때 12·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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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생산국 베라크루스 일대의 더운 저지대에서 기르며 껍질과 신맛 즙을 함께 쓴다.
  • 주요 생산국 대서양 연안 평야에서 기르고 꽃에서 네롤리 향유와 오렌지꽃물을 얻는다.
  • 주요 생산국 동부 평원에서 잎과 잔가지를 베어 프티그렌 정유를 증류한다.
  • 주요 생산국 원산 지역에 들며 장시·후난 등 남부에서 덜 익은 열매와 껍질을 약재(지실·지각)로 거둔다.

포멜로와 만다린의 교잡에서 비롯한 계통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남부에 이르는 지역이 원산이며 나라 하나로 특정되지 않아 원산지 행을 세우지 않았다. 지중해에 가장 먼저 들어간 감귤이 이 광귤이고 아메리카에는 대항해 이후 건너갔다. 지금은 나라마다 쓰는 부위가 갈려 스페인은 껍질, 모로코는 꽃, 파라과이는 잎을 낸다. 한국에서는 제주에서 소량 난다.

생육 적온
23~30℃
자라는 범위
13~35℃
추위
반내한성

감귤 무리 가운데 추위에 강한 축이지만 영하 6℃ 안팎이 한계이고, 13℃ 아래에서는 자람이 멎는다. 꽃은 해 길이가 아니라 서늘한 겨울이나 마른 시기를 겪은 뒤에 핀다.

심어서 3~4해 뒤에 거둡니다. 묘목을 심으면 서너 해 뒤부터 열매가 달린다. 꽃은 봄에 피고 껍질을 쓰는 열매는 그해 11~12월에 거둔다.

국내 재배 제주·남해안

노지 월동은 제주와 남해안에 한한다. 중부에서는 화분에 심어 겨울마다 실내로 들여야 한다.

키우는 법

하루 6시간 이상 볕이 드는 남향. 볕이 모자라면 향이 옅어진다.
흙·깊이
물 빠짐이 좋은 약산성 흙(pH 5.5~6.5). 화분이면 마사토를 3할 섞는다.
심는 간격
노지 3~4 m. 화분은 지름 45 cm 이상에 한 그루만 심는다.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흠뻑 준다. 감귤류 가운데서는 건조에 비교적 잘 견디지만, 열매가 크는 여름에는 거르지 않는다.
거름
3월과 10월에 유기질 비료를 준다. 껍질을 쓸 나무라면 약제 사용을 최소로 줄인다.
수확
11~12월 껍질이 진한 주황으로 물들면 딴다. 껍질이 두꺼워 따는 즉시 쓰지 않아도 며칠은 견딘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껍질은 흰 속을 살린 채 채 썰어 하룻밤 물에 담가 쓴맛을 뺀 다음 말리거나 조린다. 담근 물은 두세 번 갈아 준다. 꽃이 피면 따서 말려 두었다가 차에 섞어도 좋다.

어려운 이유. 감귤류 중에서는 추위에 강한 편이지만 노지 월동은 제주와 남해안뿐이다. 중부에서는 겨울마다 실내로 들여야 하고, 열매를 보기까지 3~4년이 걸린다.

자주 오는 병해충

  • 깍지벌레 이럴 때 가지와 잎자루에 흰 껍질이 붙고 아래 잎에 그을음이 낀다 이렇게 칫솔로 긁어내고 겨울에 기계유 유제를 바른다
  • 귤응애 이럴 때 잎이 하얗게 바래고 뒷면에 붉은 점이 보인다 이렇게 잎 뒷면에 물을 세게 뿌리고 습도를 유지한다
  • 검은점무늬병 이럴 때 껍질에 검은 점이 흩뿌려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렇게 죽은 가지를 잘라 태우고 가지를 솎아 비 온 뒤 빨리 마르게 한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이름과 자리. 우리 옛 의서 果部에 橙子皮라는 이름으로 올라 있는 재료다. 향과 쓴맛을 내는 껍질로 다루어졌다는 정도가 이 도감이 확인한 범위이며, 어떤 증상에 어떻게 쓰라는 구절은 옮기지 않는다. 옛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오늘의 눈 — 말할 수 있는 것은 조성까지다. 껍질 정유의 대부분이 d-리모넨이고 쓴맛이 네오헤스페리딘·나린진에서 온다는 조성 분석은 여러 차례 보고되어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드물어,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조성과 향미까지다. 시네프린을 다룬 자료는 대개 농축 보충제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껍질을 향신 재료로 조금 쓰는 것과는 조건이 다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橙子皮

《동의보감》 탕액편 果部에 橙子皮(등자피)(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d-리모넨 (껍질 정유의 대부분) — 감귤 향
  • 네오헤스페리딘·나린진 (쓴맛 배당체) — 특유의 쓴맛
  • 시네프린 (미량 알칼로이드) — 농축 보충제에서 주의 대상
  • 펙틴 (흰 속껍질) — 마멀레이드가 굳는 성질

정유와 향 껍질 표면의 오돌토돌한 알갱이가 정유 주머니다. 여기 든 d-리모넨이 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다른 감귤보다 향이 짙고 날카롭다. 껍질을 비틀어 짜면 기름이 튀어나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정유는 휘발성이라 갈아 쓰거나 말린 직후에 써야 향이 남는다.

쓴맛 배당체 등자피의 쓴맛은 네오헤스페리딘과 나린진 같은 플라보노이드 배당체에서 온다. 이 쓴맛 때문에 과육은 거의 먹지 않지만, 설탕과 만나면 단맛에 깊이를 더한다. 마멀레이드가 다른 잼과 다른 맛을 내는 이유가 여기 있다.

펙틴 흰 속껍질에 펙틴이 많아 마멀레이드가 응고제 없이 굳는다. 속껍질을 다 깎아내면 향은 남아도 굳지 않는다. 씨를 거즈에 싸서 함께 끓였다 빼는 방법도 펙틴을 더 뽑아내려는 것이다.

껍질 기름과 볕 감귤류 껍질에는 푸로쿠마린 계열 성분이 들어 있고, 압착한 등자 껍질 기름은 피부에 묻은 채 볕을 오래 쬐면 붉어지거나 색소가 남는 광독성이 보고되어 있다. 향료 쪽에서 압착 정유의 배합량을 제한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껍질을 오래 다듬은 날은 손을 씻고, 기름이 묻은 팔은 그대로 햇볕에 내놓지 않는 편이 낫다.

궁합

○ 홍차 — 말린 껍질을 잘게 부수어 홍차에 조금 넣으면 감귤 향이 얹힌다. 베르가못을 쓴 얼그레이와 같은 계통의 향이다. 오래 우리면 쓴맛이 세게 나오므로 3분을 넘기지 않는다.

○ 설탕·레몬 — 껍질을 채 썰어 물에 하룻밤 담가 쓴맛을 뺀 뒤 설탕과 졸이면 마멀레이드가 된다.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색이 맑아지고 보존성이 올라간다. 씨를 거즈에 싸서 함께 끓이면 더 잘 굳는다.

○ 고기 조림 —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를 조릴 때 껍질 한 조각을 넣으면 기름진 냄새가 정리된다. 쓴맛이 강하므로 손톱만 한 조각 하나로 시작한다. 조림이 끝나면 껍질은 건져 낸다.

△ 시네프린 농축 보충제 — 등자(비터오렌지) 추출물은 시네프린을 농축해 체중 감량 보조제에 쓰이는데, 심박수와 혈압 상승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특히 카페인과 함께 다량 섭취하는 방식은 권하지 않는다. 껍질을 차나 조림에 쓰는 정도는 섭취량이 이와 비교할 수 없이 적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보충제 형태는 피하는 편이 낫다.

△ 복용 중인 약 — 세비야 오렌지 즙이 특정 약물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다. 자몽에서 알려진 것과 같은 계열의 상호작용이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등자 껍질이나 즙을 매일 다량 쓰기 전에 약사에게 확인한다.

△ 농약과 왁스 — 껍질을 쓰는 재료인 만큼 잔류 농약과 코팅 왁스가 그대로 들어온다. 굵은소금이나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흐르는 물에 씻고, 가능하면 무농약 표시가 있는 것을 쓴다. 광택이 지나치게 도는 수입 과일은 껍질 용도로 권하지 않는다.

품종

  • 광귤 (묘목) — 등자나무의 우리말 이름. 껍질이 두껍고 향이 강하다
  • 세비야 오렌지 (묘목) — 마멀레이드용으로 쓰이는 유럽 계통
  • 베르가못 (묘목) — 근연 계통. 향유용으로 재배한다
  • 유자 (묘목) — 다른 종이지만 껍질을 쓰는 용도가 겹쳐 대체재로 쓴다

자료: 농촌진흥청 농사로·국가표준식물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