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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 Goug on Pexels

건강

기름을 여러 번 달구는 집이라면, 토마토를 챙기세요

산화된 식용유와 임신 중 리코펜 섭취

어제 전을 부친 기름이 프라이팬 옆 작은 그릇에 남아 있습니다. 버리기 아까워 다음 날 볶음에 쓰고, 그다음 날 또 달굽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이 습관을 한 번 점검해 볼 만합니다.

기름을 반복해서 가열하면 생기는 것

식용유를 높은 온도에서 여러 번 달구면, 지방이 산화되어 독성 부산물이 생깁니다. 이 물질들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늘리고 세포막을 손상시킵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이 산화 부산물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전달될 수 있습니다.

2026년 발표된 동물실험에서 임신 기간 내내 산화된 식용유를 먹인 어미 쥐의 새끼를 살폈더니, 새끼의 간세포 손상 비율이 대조군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해마 신경세포와 소뇌의 푸르킨예 세포도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어미가 섭취한 기름 속 산화 물질이 모체에서 새끼로 이동해 뇌와 간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리코펜이 보여준 변화

같은 연구에서, 임신 첫날부터 수유 2주차까지 리코펜을 함께 섭취한 어미 쥐의 새끼는 달랐습니다. 리코펜은 토마토 등 붉은 과채류에 든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 물질입니다. 리코펜을 보충한 집단에서 새끼의 간세포 손상이 뚜렷하게 줄었고, 해마 신경세포와 소뇌 세포도 더 많이 살아 있었습니다.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카스파아제-3의 발현도 낮아졌습니다.

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사람에게 동일한 결과를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연구진이 사람 기준으로 환산한 리코펜 용량은 하루 약 2.7밀리그램이었고, 이는 신선한 토마토 약 150그램에 해당합니다.

텃밭 토마토를 임신 식단에 올려보세요

토마토는 텃밭에서 기르기 좋은 작물입니다. 5월에 모종을 심으면 7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수확할 수 있고, 방울토마토는 초보 텃밭 농부도 부담 없이 키웁니다. 리코펜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기름과 함께 가열했을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토마토를 살짝 볶거나, 토마토소스를 만들어 달걀 요리에 얹어 보세요.

요리에 쓰는 기름은 매번 새 것으로 교체하고, 토마토를 하루 한두 끼 식단에 올리는 것은 임신·수유 기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상 습관입니다. 강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식단 속 작은 조정입니다.

텃밭 한 켠에 토마토 두 포기를 심어 두면, 여름 내내 직접 기른 토마토로 그 조정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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