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분류
나무·덩굴
난이도
보통
제철
여름
파종
묘목 식재
나무·덩굴

능소화

Campsis grandiflora · 紫葳(자위)·凌霄花(능소화)

주황빛 나팔꽃 · 담장을 타고 오르는 여름 덩굴


능소화는 담장과 큰 나무를 타고 오르는 낙엽 덩굴나무입니다. 줄기 마디에서 나온 짧은 흡착뿌리가 거친 면을 붙들며 오르고, 한여름이면 주황빛 나팔 모양 꽃이 무더기로 핍니다. 꽃은 시들어 오그라들지 않고 나팔 모양 그대로 통째로 떨어져, 바닥에 떨어진 꽃만 보고도 위를 올려다보게 됩니다. 《동의보감》 木部에는 자위(紫葳)로 실려 있고 딴 이름을 능소화(凌霄花)라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덩굴로 큰 나무에 의지해 자라다가 여러 해가 지나 꼭대기에 이르러 꽃이 피며 꽃빛이 누렇고 붉다고 했고, 한여름에 한창이라 하면서 꽃을 따 말려 썼다고 했습니다.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먼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해졌으나, 꽃가루의 생김새를 살핀 조사에서 갈고리 같은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떤 꽃가루든 눈에 들어가면 자극이 되므로 꽃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습니다. 먹는 꽃이 아니어서, 이 항목은 화단에서 기르고 다루는 데까지만 다룹니다.

자라는 곳

중국한국일본
원산지 주요 생산국 적온 20~30℃ 위도대 확대·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온은 위도대의 대략치입니다
  • 원산지 화중·화동 산지가 자생지이며 능소화(凌霄花)를 거두는 곳도 여기다. 장쑤·저장·후베이가 산지다. 거두는 때 7·8월
    1. 7
    2. 8
  • 주요 생산국 중부 이남 담장과 정자에 오래 심어 왔다. 거두는 때 7·8월
    1. 7
    2. 8
  • 주요 생산국 노젠카즈라라는 이름으로 정원과 절집에 심는다.

중국 중동부 원산으로 한국과 일본에는 오래전 들여와 담장과 정자에 올려 길렀다. 북아메리카에 자생하는 미국능소화(Campsis radicans)는 꽃이 작고 통이 길며 추위에 훨씬 강한 다른 종이고 두 종을 교배한 원예 품종도 흔해, 한 지도에 함께 칠하면 분포가 뒤섞인다.

생육 적온
20~30℃
자라는 범위
10~35℃
추위
반내한성

여름 더위와 볕을 좋아하는 낙엽 덩굴나무다. 꽃은 그해 새로 자란 가지 끝에 피므로 겨울에 가지 끝이 얼어도 밑에서 새 가지가 나와 꽃을 본다. 다만 겨울이 매우 추운 중부 내륙 이북에서는 해마다 얼어 덩굴이 크게 벋지 못하고, 그늘에서는 덩굴만 길어지고 꽃이 드물다.

심어서 2~3해 뒤에 거둡니다. 묘목을 심고 두세 해가 지나야 꽃이 핀다. 심는 달과 꽃을 보는 달은 같은 해가 아니다. 꽃이 그해 새로 난 가지에 피므로 겨울에서 이른 봄 사이에 묵은 가지를 짧게 잘라 둔다.

국내 재배 중부이남

중부 이남에 널리 심는다. 서울·경기에서도 담장 밑처럼 겨울바람을 피하는 자리라면 자라지만, 강원 산간에서는 해마다 얼어 꽃을 보기 어렵다.

키우는 법

볕이 온종일 드는 남향. 그늘에서는 덩굴만 길게 뻗고 꽃이 드물다
흙·깊이
물 잘 빠지는 흙이면 땅을 크게 가리지 않는다. 물이 고이는 자리만 피한다
심는 간격
한 포기가 담장 여러 칸을 덮는다. 포기 사이 2m 이상 띄우고 지지대 폭을 미리 정해 둔다
물주기
심은 첫해에만 마르지 않게 살핀다. 자리 잡은 뒤에는 자연 강우로 버틴다
거름
이른 봄에 퇴비를 한 삽씩 둘레에 넣는다. 질소가 많으면 덩굴만 뻗고 꽃이 적어진다
수확
양력 7~8월에 핀 꽃을 딴다. 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말려 두는 쓰임이다. 시든 꽃은 통째로 떨어지므로 바닥의 꽃을 쓸어 두면 마당이 깔끔해진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꽃은 그해에 새로 자란 가지 끝에 핀다. 겨울에서 이른 봄 사이에 묵은 가지를 짧게 잘라 두면 새 가지가 나와 꽃이 많아진다

어려운 이유. 흡착뿌리가 벽 마감과 홈통을 파고들고, 뿌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새 순이 올라온다. 벽에 바로 붙이지 말고 지지대를 세워 올리며, 해마다 뻗은 가지와 뿌리 순을 줄인다

자주 오는 병해충

  • 진딧물 이럴 때 새 가지 끝과 꽃봉오리에 떼로 붙고 끈적해진다 이렇게 물줄기로 씻어내고 되풀이되면 난황유를 친다. 개미가 오르내리면 진딧물이 있다는 신호다
  • 깍지벌레 이럴 때 묵은 줄기에 좁쌀 같은 껍질이 다닥다닥 붙는다 이렇게 겨울에 솔로 긁어내고 묵은 가지를 솎는다. 덩굴이 겹쳐 바람이 안 통하면 심해진다
  • 흰가루병 이럴 때 잎 앞면에 흰 가루를 뿌린 듯한 자국이 번진다 이렇게 덩굴을 솎아 바람이 지나게 하고 병든 잎은 따서 버린다. 물을 잎 위로 뿌리지 않는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자위(紫葳). 《동의보감》 木部에 자위(紫葳)로 실려 있고 딴 이름을 능소화(凌霄花)라 적었다. 성질이 조금 차고 맛이 시다 하면서 달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으며 독이 없다고 했다. 곳곳에 있다고 적었고, 처음에는 덩굴로 큰 나무에 의지해 자라다가 여러 해가 지나 꼭대기까지 뻗어 꽃이 핀다고 했다. 꽃빛이 누렇고 붉다고 했으며 한여름에 한창이라 하고 꽃을 따 말려 썼다고 적었다. 옛 의서의 기록이며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벽을 타는 방식. 능소화는 줄기 마디에서 나온 짧은 흡착뿌리로 거친 면을 붙들고 오른다. 덩굴손으로 감아 오르는 식물과는 다른 방식이어서 매끈한 면에는 붙지 못하고, 벽돌이나 나무처럼 거친 면에는 자국을 남긴다. 성상에 관한 설명이다.

꽃가루 이야기의 정리.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먼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해졌으나, 꽃가루의 생김새를 살핀 조사에서 갈고리 같은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어떤 꽃가루든 눈에 들어가면 자극이 되므로 꽃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전해 오는 이야기와 확인된 것을 갈라 놓은 대목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紫葳

《동의보감》 탕액편 木部에 紫葳(능소화)(으)로 실려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자세히 보기 →

영양 성분

  • 수분 (핀 꽃의 대부분) — 말리면 부피가 크게 주는 까닭
  • 목질 섬유 (여러 해 자란 덩굴 줄기) — 해가 갈수록 줄기가 굵고 단단해지는 까닭

먹는 꽃이 아니다 능소화는 식재료가 아니다. 이 도감이 담는 까닭은 여름 화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덩굴이자 옛 의서에 오른 식물이기 때문이다. 꽃을 차로 우리거나 무쳐 먹는 방식은 이 항목에서 다루지 않는다.

꽃가루를 둘러싼 이야기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먼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해졌으나, 꽃가루의 생김새를 살핀 조사에서 갈고리 같은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어떤 꽃가루든 눈에 들어가면 자극이 되므로, 꽃을 만지거나 덩굴을 다듬은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꽃이 통째로 떨어진다 능소화 꽃은 시들어 오그라들지 않고 나팔 모양 그대로 통째로 떨어진다. 떨어진 꽃이 며칠이면 바닥에 수북해지므로, 통행로나 주차 자리 바로 위에는 올리지 않는 편이 뒤가 편하다.

궁합

○ 튼튼한 지지대 — 흡착뿌리가 붙을 거친 면이 있어야 오른다. 매끈한 유리나 금속에는 붙지 못하므로 격자 지지대나 굵은 철선을 벽에서 조금 띄워 세워 준다. 자란 덩굴의 무게가 상당하니 지지대는 처음부터 튼튼하게 짠다.

○ 볕이 온종일 드는 남향 담장 — 꽃은 볕을 받는 만큼 핀다. 북향이나 큰 나무 그늘에서는 덩굴만 길게 뻗고 꽃이 드물다. 담장 위쪽까지 올라가야 꽃이 잘 보이므로 아래쪽 곁가지는 정리해 준다.

○ 파고라와 정자 — 잎이 촘촘히 덮여 한여름 그늘을 만든다. 마당의 정자나 파고라 기둥에 올리면 꽃과 그늘을 함께 얻고, 가을에 잎이 지면 다시 볕이 든다.

△ 먹지 않는다 — 능소화의 꽃과 잎, 줄기를 나물로 무치거나 차로 우려 마시지 않는다. 화단에 심어 보는 나무이며, 옛 의서에 올랐다는 사실이 식재료라는 뜻은 아니다. 아이가 떨어진 꽃을 입에 넣지 않도록 살핀다.

△ 눈과 손 — 꽃과 꽃가루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덩굴을 자르거나 꽃을 딸 때는 장갑을 끼고, 일을 마치면 손을 씻는다. 사람에 따라 줄기 즙에 피부가 붉어지기도 한다.

△ 벽면과 홈통 — 흡착뿌리가 벽 마감과 홈통 틈을 파고들어 자국을 남기고 물길을 막는다. 벽에 바로 붙이지 말고 지지대를 세워 그 위로 올린다. 이미 붙은 덩굴을 뜯으면 마감이 함께 떨어지므로, 잘라 말린 뒤 떼어 낸다.

품종

  • 능소화 (종) — 꽃이 크고 넓게 벌어지며 꽃통이 짧다. 옛 정원에 심던 것이 이 종이다
  • 미국능소화 (종) — 꽃통이 길고 좁으며 빛깔이 더 붉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왔다
  • 교잡종 (종) — 두 종을 섞은 것으로 화단용 묘목으로 흔히 팔린다

자료: 《동의보감》 木部 紫葳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