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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
Polygonatum sibiricum · 黃精(황정)·仙人飯(선인반) — 옛 한글 '듁댓 불휘'
다당류·스테로이드 사포닌 ·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뿌리줄기
황정은 둥굴레와 같은 무리인 여러해살이풀의 뿌리줄기입니다. 우리 이름으로는 층층갈고리둥굴레라 하고, 잎이 대나무 잎처럼 생겨 옛사람들은 '듁댓 불휘', 곧 죽대의 뿌리라 불렀습니다. 흔히 마시는 둥굴레차의 둥굴레(Polygonatum odoratum)와는 같은 속의 다른 종이니, 봉지에 적힌 이름을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 뿌리줄기는 생것이 쓰고 아려 데쳐 쓴맛을 뺀 뒤 찌고 말리기를 되풀이해 씁니다. 《동의보감》 草部는 황정(黃精)이라는 이름으로 실으며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고, 선인반(仙人飯)이라는 딴 이름을 적었습니다. 음력 삼월에 싹이 올라 한두 자로 자라고 잎이 대나무 잎처럼 짧으며 둘씩 마주난다고 했으며, 뿌리는 어린 생강처럼 생기고 누런빛이라고 생김새를 밝혔습니다. 음력 이월과 팔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다고 했고, 오래 두고 먹으려면 끓는 물에 데쳐 쓴맛을 없앤 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린다고 손질법을 남겼습니다. 잎이 마주나는 것을 황정, 마주나지 않는 것을 편정(偏精)이라 갈랐다는 구분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한 해 농사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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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곳
- 주산지 허베이·산시·네이멍구 산지에 자생하고 구이저우·후난 등지에서 대량으로 기른다. 유통되는 황정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온다.
- 자생 중부 이북 산지에 드물게 자생하고 강원·경북 산간에서 조금 기른다.
- 자생 동부의 초원과 산림이 만나는 자리에 자생한다.
- 자생 남시베리아와 연해주 산림에 자생한다.
층층갈고리둥굴레(Polygonatum sibiricum)는 중국 북부와 몽골, 러시아 남시베리아·연해주, 한반도 북부에 걸친 온대 북부 산림이 자생지다. 흔히 마시는 둥굴레차의 둥굴레(P. odoratum)는 같은 속의 다른 종이고, 중국에서는 여러 종(P. sibiricum·P. kingianum·P. cyrtonema)을 함께 황정으로 다루므로 이 지도를 한 종의 분포로 읽으면 안 된다.
- 생육 적온
- 15~22℃
- 자라는 범위
- 5~25℃
- 추위
- 내한성
숲 가장자리의 반그늘, 부엽이 덮이고 물이 잘 빠지는 땅에 난다. 한여름 직사광에서는 잎이 타고 물이 고이면 뿌리줄기가 썩는다. 겨울에는 지상부가 죽고 뿌리줄기로 나 여러 해를 이어 자란다.
심어서 3~4해 뒤에 거둡니다. 3~4월에 뿌리줄기를 나눠 심어 서너 해를 기른 뒤 10~11월에 캔다. 심은 해에는 캘 것이 없어 심는 해와 캐는 해가 다르다.
국내 재배 전국
숲 가장자리의 반그늘 자리를 골라 심는다. 자생은 중부 이북 산지에 드물고, 기르는 곳은 강원·경북 산간이다.
키우는 법
- 볕
- 볕이 걸러 드는 반그늘. 숲 가장자리처럼 오전에만 볕이 드는 자리가 알맞고, 한여름 직사광선에서는 잎이 탄다
- 흙·깊이
- 부엽이 섞인 물 잘 빠지는 흙, 깊이 30cm 이상. 물이 고이면 뿌리줄기가 썩는다
- 심는 간격
- 포기 사이 25~30cm. 뿌리줄기가 옆으로 기어 자리를 넓히므로 처음부터 넉넉히 잡는다
- 물주기
- 심은 첫해에만 마르지 않게 살핀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대체로 자연 강우로 버티고, 장마에는 오히려 물길을 내 준다
- 거름
- 낙엽이 진 뒤 포기 둘레에 부엽토나 잘 썩은 퇴비를 얹는다. 화학 비료를 세게 주면 뿌리줄기가 물러진다
- 수확
- 양력 10~11월, 잎이 시든 뒤 캔다. 심고 3~4년은 지나야 뿌리줄기가 굵어진다. 《동의보감》은 음력 이월과 팔월에 캔다고 적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캔 뿌리줄기는 씻어 끓는 물에 데쳐 쓴맛을 뺀 뒤 찌고 말리기를 되풀이한다. 색이 검게 짙어지고 단맛이 앞설 때까지가 기준이다
어려운 이유. 심은 해에는 캘 것이 없다. 3~4년을 기다려야 뿌리줄기가 굵어지므로, 한쪽에서 캐고 다른 쪽을 심어 해를 나누어 두는 편이 낫다. 캘 때 눈이 붙은 앞쪽 마디를 잘라 다시 묻으면 그 자리에서 이어 자란다
자주 오는 병해충
- 뿌리썩음 이럴 때 봄에 싹이 오르지 않거나 오르다 말고 시든다 이렇게 물이 고이는 자리를 피하고 두둑을 높인다. 썩은 포기는 캐 내고 그 자리에 다시 심지 않는다
- 잎마름병 이럴 때 장마 뒤 잎끝부터 갈색으로 마르고 번진다 이렇게 습이 오래갈 때 번진다. 병든 잎은 따서 밭 밖으로 버리고 포기 사이를 솎아 바람을 낸다
- 굼벵이 이럴 때 캐 보면 뿌리줄기에 구멍이 파여 있다 이렇게 덜 썩은 퇴비를 넣지 않는다. 캘 때 보이는 대로 잡아내고, 피해가 큰 자리는 한 해 쉬게 둔다
작물의 재배와 이용을 소개하는 정보이며, 특정 식품의 효능을 주장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분·연구 내용은 참고 자료일 뿐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건강 문제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효능·건강
옛 기록 — 황정(黃精). 《동의보감》 草部에 황정(黃精)으로 실려 있고 옛 한글 이름을 '듁댓 불휘'라 적었다.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고, 선인반(仙人飯)이라는 딴 이름을 남겼다. 음력 삼월에 싹이 올라 한두 자로 자라며 잎이 대나무 잎처럼 짧고 둘씩 마주난다고 했고, 줄기가 무르고 복숭아 가지를 닮았으며 밑은 누렇고 끝은 붉다고 적었다. 음력 사월에 가늘고 푸르스름한 흰 꽃이 피며 씨는 기장처럼 희고 씨가 없는 것도 있다고 했다. 뿌리는 어린 생강처럼 생기고 누런빛이며, 음력 이월과 팔월에 캐어 볕에 말린다고 했다. 잎이 마주나는 것을 황정, 마주나지 않는 것을 편정(偏精)이라 갈랐고, 오래 두고 먹으려면 끓는 물에 데쳐 쓴맛을 없앤 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린다고 손질법을 적었다. 옛 의서가 남긴 서술은 오늘날의 판단과는 다르다.
둥굴레속의 성분. 둥굴레속 뿌리줄기에서 다당류와 스테로이드 계열 사포닌이 분리되었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성분의 조성이 달라진다는 결과도 함께 실렸다. 성분 조성에 관한 분석이다.
이름과 종의 관계. 황정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것은 주로 Polygonatum sibiricum이고 둥굴레차로 마시는 것은 Polygonatum odoratum으로, 같은 속의 다른 종이라는 것이 식물 분류에서 확인된다. 이름의 쓰임에 관한 기록이다.
동의보감 — 전통 본초 黃精
영양 성분
- 다당류 (뿌리줄기에 저장된다) — 찌고 말리는 동안 조성이 달라지는 저장 성분
- 스테로이드 사포닌 (둥굴레속에서 보고된다) — 생것의 아린 맛과 함께 다루어지는 성분
- 점액질 (자른 자리에서 끈적하게 배어난다) — 뿌리줄기의 미끈한 결을 이루는 성분
생것은 쓰고 아리다 황정 뿌리줄기는 생것이 쓰고 아려 그대로 쓰지 않는다. 끓는 물에 데쳐 쓴맛을 뺀 뒤 찌고 말리기를 되풀이하는 손질이 기본이며, 《동의보감》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볕에 말린다고 적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색이 검게 짙어지고 단맛이 앞선다.
다당류와 사포닌 둥굴레속 뿌리줄기에서 다당류와 스테로이드 계열 사포닌이 보고된다. 찌고 말리는 동안 이 성분들의 조성이 달라진다는 분석도 함께 실렸다. 도감에서는 조성에 관한 기록까지만 적는다.
둥굴레차와는 다른 종 흔히 마시는 둥굴레차는 Polygonatum odoratum이고, 약재로 황정이라 부르는 것은 Polygonatum sibiricum이다. 같은 속이지만 다른 종이며 손질법도 다르다. 봉지에 적힌 이름과 학명을 함께 본다.
달일 때 쪄서 말린 것을 물에 넣고 약한 불로 오래 우린다. 센 불에 끓이면 텁텁한 맛이 앞선다. 한 번에 많이 달여 두면 쉬므로 마실 만큼만 달이고 남은 것은 식혀 냉장한다.
궁합
○ 대추·생강과 함께 달이기 — 쪄서 말린 황정에 대추와 생강을 조금 넣고 약한 불로 우린다. 대추가 단맛을, 생강이 끝맛을 잡는다. 오래 끓이지 말고 김이 오른 뒤 불을 줄여 우린다. 대추
○ 볶은 곡물과 함께 — 볶은 보리나 옥수수와 함께 우리면 구수한 결이 앞서 마시기 수월해진다. 황정은 조금만 넣어도 색과 단맛이 나온다. 여름에는 우려 식혀 냉장한다.
○ 이른 봄 어린순 나물 — 이른 봄에 올라오는 어린순은 데쳐 무쳐 먹는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짠 뒤 된장이나 들기름으로 무친다. 순을 다 따면 그해 뿌리줄기가 굵어지지 않으니 몇 대만 딴다.
△ 은방울꽃과의 혼동 — 이른 봄 어린순을 뜯을 때 가장 조심할 것은 은방울꽃이다. 잎 모양이 둥굴레 무리의 어린순과 닮았고 강심 배당체가 들어 있어, 국내에서 중독 사고가 되풀이해 보고되었다. 은방울꽃은 잎이 뿌리 쪽에서 두세 장 모여 나고 그 사이에서 잎 없는 꽃줄기가 따로 올라오지만, 둥굴레 무리는 하나의 줄기를 따라 잎이 차례로 붙는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뜯지 않는다.
△ 생것을 그대로 달이지 않는다 — 생 뿌리줄기는 쓰고 아려 목이 자극된다. 캔 것은 씻어 데쳐 쓴맛을 뺀 뒤 찌고 말려 쓴다. 말린 것이라도 색이 옅고 단맛이 없으면 덜 쪄진 것이니 다시 쪄서 말린다.
△ 약재 용량은 임의로 정하지 않는다 — 황정은 약령시에서 약재로 팔린다. 차로 옅게 우려 마시는 것과 약으로 달여 먹는 것은 목적도 분량도 다르므로, 옛 기록을 보고 스스로 양을 정하지 않는다. 임신 중이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한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한다.
품종
- 층층갈고리둥굴레(Polygonatum sibiricum) (뿌리줄기) — 약재로 황정이라 부르는 종. 잎이 돌려나고 끝이 갈고리처럼 말린다
- 진황정(Polygonatum falcatum) (뿌리줄기) —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는 종. 황정으로 함께 다루어 온 기록이 있다
- 둥굴레(Polygonatum odoratum) (뿌리줄기) — 둥굴레차로 흔히 마시는 종. 황정과는 같은 속의 다른 종이다
자료: 《동의보감》 草部 黃精
